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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나는 낮에도 깜깜한데? /260210 한겨레

by eunic 2026. 7. 11.

누군가를 만날 때 나를 다 드러낼 필요는 없지만,

내가 나누는  무언가가 사회에, 누군가에 울림이 되고 위로가 된다면 

표현한다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사회에 큰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갑작스럽게 닥친 병마 앞에서 

성실하게 살아온 나를,

좋은 환경을 물려주신 부모도

어느 누구도 탓할 수 없음이 주는 절망감은 

헤어나오기 힘든 좌절일 것이다. 

병마 후 하루하루 

나의 마음이 깨달아지는 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온 김현영 작가님이 나눠준 마음속 이야기에

나 또한 힘을 내어보게 된다. 

 

신문을 구독하는 이유가 이런 글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욕망이 끌리는 대로, 손가락의 흐름으로 보여지는 대로  읽기를 강요당한 기사에

시간을 빼앗기는 걸 조금은 줄일 수 있다.

이런 좋은 사람들, 내가 할 수 없던 좋은 생각, 발상을 매일 접하면서

나도 처음과 다른 하루하루 변하면서 살아간다. 

 

또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필터를 통해서

다시 생산되는 기사라는 건 (기자가 기레기로 욕을 듣는 시대긴 하지만...)

어떤 때는 나의 이야기를 나보다 더 정확히 표현해주고 의미를 제대로 부여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아침마다 오는 신문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