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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257

2024.11.13. 경희대 시국선언문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나는 매일 뉴스로 전쟁과 죽음에 대해 보고 듣고 있다. 그리고 이제 내가 그 전쟁에 연루되려고 하고 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평화와 생명, 그리고 인류의 공존이라는 가치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가치라고 이야기하지 못한다.나는 역사의 아픔이 부박한 정치적 계산으로 짓밟히는 것을 보았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보편적 인권과 피해자의 권리를 위해 피 흘린 지난하면서도 존엄한 역사에 대한 경의를 이야기하지 못한다.나는 여성과 노동자와 장애인과 외국인에 대한 박절한 혐오와 적대를 본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지금 우리 사회가 모든 시민이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사회라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2024. 12. 13.
김정운의 남자에게 질투는 나의 힘! [김정운의 남자에게] 질투는 나의 힘! 명지대 교수·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BY : 김정운 | 2011.07.19 남자의 질투가 더 무섭다고들 한다. 그렇다. 질투는 유치하고 비겁한 인간의 특징이 아니다. 인간문명의 동력이다. 성서에 나오는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질투와 문명의 상관관계에 관한 심리학적 알레고리다. 최초의 인간 아담의 맏아들인 카인은 동생 아벨을 죽인다. 신이 동생의 제사만 받자, 카인은 질투한 나머지 동생을 뒤에서 때려 죽인 것이다. 흥미롭게도 신은 카인을 벌하지 않는다. 오히려 특별한 상징을 부여하여, 다른 사람들이 카인을 죽일 수 없게 만든다. ‘카인의 표지’이다. 카인은 신이 만든 에덴동산을 떠나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다. 인간문명은 질투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다. 결국 질투를 뜻.. 2011. 7. 19.
김정운의 남자에게 - ‘정’은 가고 ‘아저씨’만 남는다! ‘정’은 가고 ‘아저씨’만 남는다! BY : 김정운 명지대 교수·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 2011.03.17 문화마다 다른 나라의 언어로는 번역할 수 없는 독특한 개념이 존재한다. 독일어의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가 그렇다. 상처나 손해를 뜻하는 ‘샤덴’(Schaden)과 기쁨을 뜻하는 ‘프로이데’(Freude)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다. 남의 슬픔·고통을 기뻐한다는 뜻이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속담이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와 같은 경우다. 그러나 이 경우는 문장이다. 개념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혼돈스러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사람들은 개념을 만들어낸다. 일단 개념이 한번 성립하면, 이 개념은 역으로 또다른 실재를 만들어낸다. 개념과 실재 사이에 성립하는 상호규.. 2011. 3. 17.
김정운의 남자에게 - 공부 못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공부 못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BY : 김정운 명지대 교수·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 2011.01.06 다 부모 탓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부모가 공부 잘했으면 어찌 자식이 공부를 못할까. 내 친구들을 봐도 그렇다. 범재, 귀현이, 현만이, 병옥이, 영준이네 아이들도 다 공부 못한다. 선규네 큰아들이 서울대에 간 것은 다 애들 엄마 덕분이다. 사내아이 둘을 키우면서 박사학위 받고, 연구소까지 운영하는 선규 마누라는 아주 무서운 여자다. 그러나 아버지를 꼭 닮아 머리만 무지하게 큰, 선규네 둘째는 공부 못한다. 우리 큰아들은 매번 전교 일등이었다. … 오래달리기!내 큰놈은 공부 빼놓고 다 잘했다. ‘공부만 잘하는 놈’보다 ‘공부 빼놓고 다 잘하는 놈’이 훨씬 훌륭하다. 그러나 이 나라에서는 전혀.. 2011.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