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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257

식판의 슬픔 식판의 슬픔BY : 정혜신 트위터 @mindjj| 2010.12.23 정신과 전문의. 마인드프리즘 대표. 주요 저서로는 , 등이 있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반대 광고는 착잡하고 슬프다. 난센스 퀴즈 같은 사지선다형 광고도 그렇지만 벌거벗은 아이에게 식판 하나 들고 서있게 한 사진 옆에 ‘전면 무상급식 때문에’라는 헤드라인을 큼지막하게 박아넣은 광고는 슬픔을 넘어 분노를 일으킨다. 다른 건 몰라도 무상급식 때문에 ‘서울시와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상황’이 올까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오세훈 시장의 조악한 상황인식과 과장된 걱정은 충분히 전달된 것 같다.특정 정책적 사안에 대해 팽팽한 대립각이 생기는 것은 언제나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는 그 사안의 본질적 요소가 무엇이었는지를 잊지 않는 것이다. 현재의 무상급식.. 2010. 12. 27.
[김정운의 남자에게] 제발 ‘나 자신’과 싸우지 말라! [김정운의 남자에게] 제발 ‘나 자신’과 싸우지 말라! » 김정운 명지대 교수·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겨우 보름 남았다. 2010년은 또 그렇게 지나간다. 이렇게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이유는 왜일까? 결심하기 위해서다. 새해는 결심하라고 있는 거다. 결심하지 않으면 새해가 절대 아니다. 그런데 새해에 결심한 일들은 죄다 작심삼일이다. 도대체 왜 그럴까? 결심의 내용이 잘못된 적은 한 번도 없다. 담배를 끊는다, 영어공부를 시작한다, 술을 끊겠다, 조깅을 하겠다 등등. 모두 밝은 미래를 위한 결심이었다. 그런데 왜 새해의 그 웅대한 결심을 한 번도 제대로 실행한 적이 없을까? 다들 내 의지가 박약하고 인내심이 없기 때문이란다. 한숨을 내쉬며 또다시 좌절한다. 아니다. 절대 내 잘못이 아니다... 2010. 12. 21.
와락, 오래 남는 눈 [시인의마을] 와락 / 정끝별 반 평도 채 못되는 네 살갗 차라리 빨려들고만 싶던 막막한 나락 영혼에 푸른 불꽃을 불어넣던 불후의 입술 천번을 내리치던 이 생의 벼락 헐거워지는 너의 팔 안에서 너로 가득 찬 나는 텅 빈, 허공을 키질하는 바야흐로 바람 한자락 -시집 (창비)에서 1964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등이 있다. [시인의마을] 오래 남는 눈 / 강영은 뒤꼍이 없었다면, 돌담을 뛰어넘는 사춘기가 없었으리라 콩당콩당 뛰는 가슴을 쓸어안은 채 쪼그리고 앉아 우는 어린 내가 없었으리라 맵찬 종아리로 서성이는 그 소리를 붙들어 맬 뒷담이 없었으리라 어린 시누대, 싸락싸락 눈발 듣는 소리를 듣지 못했으리라 눈꽃 피어내는 대나무.. 2010. 12. 14.
어떤 결심, 축, 생일, 그네 [시인의마을] 어떤 결심 /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몸이 많이 아플 때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고마운 것만 기억하고사랑한 일만 떠올리며어떤 경우에도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고요히 나 자신만들여다보기로 했다내게 주어진 하루만이전 생애라고 생각하니저만치서 행복이웃으며 걸어왔다 -시집 (마음산책)에서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1976년 종신서원을 했다. 필리핀 성 루이스대학 영문과,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시집으로 등이 있다. 새싹문학상, 부산여성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인의마을] 축, 생일 / 신해욱 이목구비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멋대로 존재하다가오늘은 나를 위해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지만 나는 정돈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나는 내가 되어가고나는 나를좋아하.. 2010.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