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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소장전

앵글 속 1910년대 조선

by eunic 2005. 4. 4.
앵글 속 1910년대 조선


△ 나무판 좌석만 하나 댄 협궤 나무 간이열차의 모습이다. 사람키만한 높이에 사람 셋이 앉으면 꽉찰 정도로 폭도 좁아 장난감 기차를 연상시킨다. 도로발달이 미진했던 구한말과 일제 초기 이런 간이열차가 서울 등 큰 도시에 운영되었다.

미 인물학자 프레더릭 스타 촬영
서울 풍경·생활사 36점 공개

1910년대에 조선을 탐방했던 미국의 인문학자 프레데릭 스타가 찍은 서울과 근교의 풍경·생활사 사진들이 세상에 나왔다.

김우림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최근 미국에서 입수한 프레데릭 스타의 조선 사진 36장을 박물관쪽에 기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수년전 기획전을 준비하려고 미국을 방문했을 때 스타가 교수로 재직했던 오리건 주립대 관계자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그가 1917~1919년 조선, 일본, 중국을 순회할 당시 찍은 사진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대형 필름에 현상된 사진들은 보존상태가 비교적 좋은 편이다.

서울의 사대문 안 풍경과 독립문, 교외의 왕릉과 비석, 옛 성터들을 찍은 것들이 있고, 개성 송악산 아래 선죽교의 옛 모습과 수학여행객들의 낙서로 지저분해진 경주 석굴암의 수리 전 모습도 보인다.

특히 왕릉의 석물을 옮기는 장면과 서대문과 정동쪽 옛 성벽 부근 풍경, 서울 근교 고구려성터로 추정 되는 유적 조사사진 등은 보기 드문 희귀사진으로 평가된다.

스타는 오리건 주립대 교수를 지냈으며 조선답사를 마친 뒤 조선의 종교, 풍속 등을 계속 연구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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