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품관

솔로부대 유대장

by eunic 2006. 1. 10.
솔로부대 유대장---------------------------유민상


성호off)닭살 커플들은 가라! 솔로 부대 유대장!!!


민상 등장. 박수 + 함성


성호off)부대 차렷~! 대장님께 경례! (객석- 솔로!)


민상 : 솔로! 반갑다! 본인은 무적의 솔로부대, 커플 훼방 제1전선을 담당하고 있는
솔로 15년차! 이젠 쌍둥이도 쌍이라 짜증나는 유대장이다! 안녕~(손흔드는)

요즘 힘들지? 연초라고 가는 곳마다 수많은 저주의 말을 들을 것이다. '올핸
정신 차리고 결혼해야지?' 아니, 언젠 우리가 정신이 나가서 결혼 못 했나?
또 문자랍시고 '예쁜 사랑하세요!' '(신구)너나 많이 하세요!'

또 여자 솔로들은 '야, 너 더 나이들면 애 낳기 힘들어'(이 꽉깨물며)

루마니아의 아드리아나일리에스쿠 할머니는 예순일곱에도 애 잘 낳았거든!

또 낳을 거래! 니네가목수니? 왜 정초부터 우리 가슴에 대놓고 못질이야? 악!!!
솔직히 솔로가 커플보다 나아!

우린 휴일에 하루 종일 잠만 자도 깨울 사람이 없어!

굳이 핸드폰을 안 꺼놔도 돼. 이미 솔로들에게 핸드폰은 시계야!
절대 울지 않아! 참고로 본인은 핸드폰 요금이 5천원을 절대 넘지 않는다.
남들은 그게 집전화 요금인줄 알아! 또 보름동안 핸드폰을 분실해서 어머니
전화에 착신을 시켜놨는데, 하하하~ 한통도 안 왔어! 난 내가 잃어버렸다

는 사실도 잊고 있었어.

명심해라 솔로부대여. 우린 밤새 놀아도 간섭할사람이 없어!

친구들과 함께 술 마실때도 상갓집이라고 거짓말하는 커플들의뒷모습은

얼마나 처량 맞은가!!! 우리는 365일 집 나가도 걱정할 사람이 없는

무적의 자주 솔로다!!!... 근데 왜 눈물이 나지?

이제 우리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 특히 봄되면 아주 꼴보기 싫은
짓거리가 있지. 바로(나무 가지 꺼내며) 나뭇잎을 이용한 사랑 점! (뜯으며)
사랑한다. 안한다! 아니, 왜 지들 사랑 놀음에 애꿎은 나뭇잎을 잡아뜯나!
지들이 풀 한포기라도 심어봤어? 이에 우리가 할 일이 있다. 바로 인근 야산에 침투!

모든 나뭇잎을 (안한다!로 끝나게 뜯는)이렇게 만들어 놓는거다!
개수를 미리 맞추는 거야. 어때? 김 새겠지? 뒤늦게 수습한다고 바꿔서해봤자,

이미 기억 속에 남는 건 '사랑안한다!'야! 원래 인간은 나쁜 기억이더 오래가!!!

자, 오늘도 '솔로살이 연구팀'에서는 솔로들이 집에서 시간 잘 떼울수 있도록
'소일거리 3대행동'을 발표했는데, 먼저(뽁뽁이 꺼내며)'뽁뽁이 터트리기!'다.
야, 이거 은근중독성 있어. (터트리다 무아지경) 아차, 나도 모르게 그만!
특히 인터넷 쇼핑하면 십중팔구 뽁뽁이가 들어있는데, 본인은 이제 왠만한
뽁뽁이는 5분이면 다 터트린다. 올핸 (대형 뽁뽁이 꺼내며)이 냉장고 뽁뽁이
에 도전해볼 예정이야! 하하하~지만 이것도 지겹다? 또 다른 놀이가 있다!
바로 '수박씨 세기'! 어? 근데 이건 사실 초보솔로용이고 말기 솔로들은... 좀
더 어려운 씨 세기의 최고봉이 있다. 바로 '딸기씨 세기' 이건 진짜 힘들어.
왜? 보통 다른 과일들은 씨가 안 쪽에 있는데, 딸기는 밖에 붙어있다. 이거
세다보면 센거 또 세고, 센거 또 세고, 그러다보면 한바퀴 또 돌았어. 또 어
떻게 표시를 할라고 해도 잘못 누르면 푹~ 들어가. 그럼 새거 또 꺼내야되
는데, 이건 또 크기가 달라! 정말 할일없는 솔로들에게만 권장하는 바이다.

근데, 이것조차 지겹다? 최고 난이도의 소일거리가 있다. 바로! 집안에 있으
면서 눈에 안 띄기! 분명히 집에 있는데 가족들이 날 볼수없는거지! '민상아!'
하는데(동작) '어, 소리가 났는데!'(동작)야...이거 죙일 집에 있었는데,
'넌 온종일 어딜 싸돌아다녀?'란 소릴 들을 때의 쾌감이란!!! 해냈어!!!

명심해라!솔로부대여! 우리의 갈길은 아직도 멀다!

왜 공공장소엔 경로우대석,커플석만 있는거냐? 남녀칠세 부동석도

헌법에 명시되는 그날까지! 전진또 전진하자! 솔로! (인사 하면서 엔딩)

'명품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레송 VS 카파  (0) 2007.01.02
과식주의자?  (1) 2006.11.10
이외수 [백수가]  (0) 2005.12.29
나는 감정의 서민  (0) 2005.12.29
[시평]수건 속에 갇힌 피의자 인권  (0) 2005.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