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상연애중독 '똑똑녀'의 절규
"내 눈을 찌르고 싶다!"
제 애인 한번 봐주세요. 아직 돈은 못벌어서 담배까지 사다 바치지만, 절절히 깊은 속과 높은 이상이 있는 남자에요. 둘이서 밥을 먹으면 잘생긴 달걀 프라이를 냉큼 집어갑니다. 기본적인 밥상교육도 받지 못하고 자랐거든요. 불행한 남자, 이제 제가 감싸줄 거예요. 근데 사랑하면 됐지 왜 묻냐고요? 친구들이 "이번에도 뻔하다"고 뜯어말리잖아요. 예전에 만났던 이기적인 유부남은 저를 섹스기계 취급했거든요. 아름다운 예술혼의 소유자를 만난 일도 있어요. 순수했던 그의 영혼이 이 여자 저 여자 영혼과 뒤섞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포기했지요. 제가 불쌍하다고요. 천만예요. 저 능력있고, 생각 똑바르고 미모되고, 괜찮은 여자에요. 사랑은 자기에게 없는 부분을 채우는 거라잖아요. 가끔 그 사람이 제 발신번호를 잘라먹고 잠적할때면 불안하지만, 제발 지금 이 남자가 제 종착역이라고 말해주세요.
오늘도 사랑에 눈멀어 제 발등 찍고 있는 여자들의 복잡한 심경을 <허스토리>가 정확히 짚어드립니다. 단 치료는 책임 못집니다. 사실 약도 없거든요.
<출처 : 허스토리 이번 달 광고>
'명품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모두 가난한 '잉여인간'이다 (0) | 2005.03.01 |
---|---|
[영화] 이별하는 인생들을 토닥여주네 (0) | 2005.03.01 |
연애의 성립조건 (0) | 2005.03.01 |
우리는 왜 여기서 문학을 하는가 (0) | 2005.03.01 |
나무꾼 님 블로그 ''문학에 대해서'' (0) | 2005.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