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독히도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잊혀질꺼라 했던 건 거짓말이었나. 하루종일 그리웠던 것과 문득문득 그리운 것..그것만이 달라진 것이다. 그래,
그리움이 줄어든 게 아니라..오히려 다른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아져 그리움을 잊은 듯 했었던 것인가.. 그 여러 생각들, 생각들의 아래에는 지하수처럼 마르지도 줄지도 않는 그리움이 있었던가.
덫이다. 그날. 그달, 그해는 나에게 무엇이길래 이리도 큰 의미인가. 마치 준비해둔 절망처럼 내가 힘들어할 때면 언제나 난 그 그리움이란 준비된 늪에 빠져버리곤 했다.
고독 속에 안락. 익숙한 우울.그 늪은 그 속에 이런 덫들을 준비해 두고 한 번 빠져든 것은 다시 나올 수 없도록 했다.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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