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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

독신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by eunic 2005. 2. 24.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독신에 대한 생각


199
독신의 시간을 결혼하기 전의 잠시 있는 대기 상태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나, 막연히 결혼을 위한 결혼이라면 굳이 하지 않겠어, 라고 생각하는 낭만주의자나 모두 마찬가지다.

나는 독신을 선택한다는 것은 고독도 동시에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만일 고독하다면, 그것을 말없이 견뎌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어리광에 불과하다.
'아이 참, 왜 내 눈에 차는 남자가 없는 거지? 운명처럼 다가오는 사람이 아니라면 결혼하지 않을 거야'하면서 아직도 어리광을 부리고 싶다면, 독신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낫다. 독신 어리광은 '우리 남편은 왜 언제나 양말을 세탁기 앞에 얌전하게 벗어놓는지 모르겠어요. 세탁기 안에다 넣어만 준다면 내가 훨씬 행복할 텐데.... 하는 주부 어리광이나 '짧고 부담 없고 멋진 연애에 빠지고 싶어. 잉 '하는 사십대 기혼 남자의 어리광만큼 끔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