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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친근한 얼굴을 가진 김근태

by eunic 2005. 3. 2.

인물현대사 이근안 편에서 나온 '김근태 옥중수기'를 통해
불법정치자금을 받았음을 시인하면서, 무거운 형을 내려달라고했을때까지
반듯하고 고집있는 대중성이 약간은 가미되어야 할 사람으로 김근태 의원을평가했었다.
딴지일보 저공비행에서의 그를 보면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됐다.
그도 정말 보통사람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사는구나 하는 동질성이그의 목소리, 얼굴이 멋져보이기게 까지 한다.
오늘 김근태의 싸이에 들어가서 보니 팬들의 "귀여우시네요"가 모든 리플에 빠지지 않고 있다. 역시나보다 먼저 김근태의 매력에빠진 그들은 흡사 인기스타를 좋아하듯이 일거수 일투족에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
이제 나도 그 일을 시작하겠지만 말이다. ㅋ ㅋ
근데 토론회에서는 직설적인 받아치기를 잘하는 유시민 못지않게 김근태의원은주장을 굽히지 않는 어조와 논리로 맞는 말을 하는데도 강성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래 사진은 김근태의 싸이에서 퍼온 김호선 화가가 그린 그림.



김근태,''이효리 몰랐는데 알고보니 섹시하더라''


[노컷뉴스 2004-05-28 10:58]


최근 통일부장관 입각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김근태 의원은 정치판에서 '신사 정치인','반듯한 정치인'으로 불린다.

그런 그가 딴지일보 총수 출신 김어준씨의 <저공비행>(CBS 표준FM 98.1 월-토 15:00-17:00 PD정혜윤) 레이다에 걸려들어 심하게(?) 망가졌다.


애창곡인 '친구여'를 생방송 도중 부르다 제지당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고 좋아하는 여배우, 영화중 가장 섹시한 장면은? 부인이 바람을 핀다면? 등등 정치 본업과는 전혀 무관한 질문들로 진땀을 흘렸다.

가장 좋아하는 배우 이영애, 섹시는 이효리


김근태의원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는 이영애씨다. 나와 취향이 비슷하게 JSA 라는 영화에 출연한 것도 마음에 들고 대장금에 출연한 것도 맘에 든다"고 털어놓았다.


'과연 이영애씨가 김의원을 맘에 들어할까?'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효자동 이발사 시사회에서 잠깐 봤는데 악수를 청하니까 앉아서 악수를 하더라. 약간 꼬왔지만(웃음) 여배우니까 도도하게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가장 섹시한 배우나 가수'에 대해 김 의원은"너무 어려서 주저가 되는데''라고 말꼬리를 흐린 뒤 "사실 강금실 장관보고 '강효리' 라고 해서 '왜 효리라고 하냐'고 했더니 '이효리도 모르냐고 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보니까 정말 어필하더라(웃음)"며 눈이 반쯤 잠기고.. 몸이 어떻게 그렇게 돌아가냐?"고 반문했다.


"남자배우 중에는 최민수씨가 카리스마가 있어 좋아보였고 최민식은 인생을 정면으로 부닥치며 살아가려고 하는 것 같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효자동 이발사 안가려다 가보니 시큰"


김근태의원은 "최근 본영화중에서 효자동 이발사가 가장 인상깊었다. 사실은 이발소 그림 같을 것 같아서 처음에 안가려다 후배들이 좋다고 꼬셔서 시사회에 갔는데 처음에는 막 웃다가 중간에는 심각해지고 나중에는 시큰해졌다"고 말했다.


운동중에서 축구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야구에 대해 약간의 원한이 있다. 시골에서 초등학교 다닐 때 서울 애들이 내려와서 학교 운동장을 장악하고 야구를 한다고 난리를 쳤는데 자존심 때문에 아주 미웠고 평생 야구는 도시의 잘난 체하는 애들이 하는 운동이라는 선입관이 박혀 돼지 오줌통으로 만든 축구를 하며 마음을 달랬다"고 가슴아픈 추억을 털어놓기도 했다.

통일부 장관 입각 논란,"한반도 전쟁 막는일 하고 싶어"


통일부 장관 입각 논란과 관련, 김근태의원은 "통일부장관을 찍어서 원한 것은 아니고 민주화 운동하면서 하나는 대통령을 직접 뽑고 또 하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두 가지 목표로 평생 살아왔는데 첫 번째는 실현했으니 이제 두 번째 목표을 위해 앞으로 진군하라"는 소리가 많다"며 통일부 장관에 대한 강한 희망을 피력했다.


약 1시간에 걸친 '타인의 취향' 김어준과의 방송대담에서 그는 때로는 유머를 섞어가며 때로는 격정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혀 김근태의원의 인간적인 면이 솔직히 투영됐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첫방송을 탄 김어준의 <저공비행>은 최근 원희룡, 홍준표, 김근태의원 등 정치인들을 초대, 정치얘기 아닌 솔직한 얘기를 이끌어내는 한편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독특한 시각으로 표출, 동 방송시간대에서 다른 방송과 청취율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CBS 노컷뉴스 연예팀 이혜윤기자 2004년 5월 27일 목요일 김어준의 저공비행(CBS FM 98.1 월-토 15:00-17:00 PD 정혜윤)


타인의 취향 ?입각논란에 휩싸인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


-콘텐츠는 좋으나 목소리는 졸린 김근태 의원님 나오셨습니다. =요새는 말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생기가 전달되는 김근태...


- 역시 목소리가 졸린 것 같습니다. 몇 년간 제가 인터뷰를 했으나 항상 졸리십니다. 놀라운 것은 인터뷰를 길게 할 때는 서너 시간 인터뷰도 하는데 나중에 풀어보면 주어와 술어가 딱 들어맞는 사람은 의원님밖에 없습니다.


=칭찬인가 비난인가? -칭찬이죠... 그 긴 얘기를 하면서 주어와 술어가 딱딱 들어맞으니까... 물론 그 사이 저는 좁니다.


= 그 얘기의 초점은 범생이라는 얘기인 것 같은데...


- 저공비행에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요즘에는 말하기가 좀 싫죠? 말이 너무 많은 것 같다.


- 최근 현실정치에 몸담은 이후로 가장 정치적 위상이나 영향력이 최고조에 달하지 않았나 싶은데...


=정치에 들어온 지 이제 10년 됐다. 그러니까 재야운동을 오래했다고 하지 말고 민주운동을 오래 했다... 민주파다...라고 불러주시면 좋겠다. 스스로 요즘 꼭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것은 느낀다.


-기분 좋으십니까? 혹시 부담이 되시나요? =기분 괜찮고 그러나 동시에 책임감도 좀 느낀다.


- 원래 문화적 취향을 물어보고 정치적 얘기는 잘 안하지만 이 질문은 해야겠습니다.통일부 장관이 안 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하하) 노코멘트 하겠다.


- 그런데 정치에서는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굉장히 중요한 정치인이 과연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힌트를 좀 주시죠...


= 아직 한달정도 시간여유가 있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한번 초대해주시면 그때 다시 나와서 얘기하겠다. 아직은 비밀이다.


- 뭔가 계획을 쓰셨군요? = 비밀을 자꾸 추궁하면 재미가 없다. 비밀로 놔두자...


-오늘 제가 하루종일 물어도 대답을 안하실건가요? =하루종일 물으면 내가 항복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게까지는 하지 맙시다.


- 가장 중요한 질문... 여배우 중 가장 좋은 배우는? = 요샌 이영애씨가 좋다. 그런데 일본에 얼마전 다녀왔다. 일본에서 정치인과 경제인들을 만났는데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배용준과 최지우를 직접 만난 적이 있냐고 했다. 그래서 내가 돌아가면 어떻게든지 배용준과 최지우를 어떻게든 꼭 만나겠다고 장담했는데 아직 못 만나봤다. 한번 주선해 달라...


좋아하는 여배우는 이영애다. 왜냐하면 나와 취향이 비슷하게 JSA라는 영화에 출연한 게 마음에 들고 잘했고... 대장금에 출연한 것도 맘에 든다. 끝에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도 맘에 들고...


- 이영애씨도 의원님을 맘에 들어 할까요? = 잘 모르겠는데 효자동 이발사 시사회에서 잠깐 봤는데, 내가 악수를 청하니까 앉아서 악수를 하더라. 약간 꼬왔지만 여배우니까 도도하게 그렇 수 있다고 받아들였다.


- 혹시 가장 섹시한 배우와 좋아하는 배우가 겹치나요? = 섹시한 배우인지 너무 어려서 주저가 되는데... 이효리... 잘 몰랐다. 강금실 장관보고 강효리 강효리 해서 왜 효리라고 하냐고 했더니 이효리도 모르냐고 해서 공부했다. 그래서 보니까 이효리가 정말 어필합디다... - 어떤 점이 특히 어필했나요? = 눈이 반쯤 감기고... 아니 그런데 몸이 어떻게 그렇게 돌아가나? - 혹시 부러움이 일게 하는 남자배우 있나요? = 너무나 많다. - 그 사람들 싫어하죠? = 싫어한다기보다는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으로 느낀다.


- 특히 어떤 배우를 부러워합니까? = 한석규, 최민식, 최민수...


최민수는 좀 카리스마가 있어 보이고 최민식은 인생을 정면으로 부닥치며 살려고 하는 것 같다.


- 멋진 표현이신데 의원님은 정면으로 부딪치며 살지 않나요? = 나는 정면으로 부딪치며 살려고는 하는데 가끔 수줍어서 옆으로 돌아서려고 한다.


- 어떤 경우에? = 예를 들어 사진이 잘 나올 만한데 가서 미리 앉아있는다든지 카메라가 오면 웃는다든지... 대충 나도 요즘엔 학습효과가 생겨서 하는데, 매번 그렇게 하는 게 상당히 힘듭디다.


- 정치인들은 카메라가 오면 가에 있다가도 가운데로 몰려오는 법인 데 의원님은 안그러십니까? = 나도 좀 한다. 요즘에 이제 철판도 갖고 다니고 그래서 나도 좀하는데... 그러나 어떨 땐 문득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 정치인들은 자기들이 다 중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실 사진 잘 나오라고 자리를 양보해주진 않잖아요? =가끔 양보해주는 분도 있다.


- 어떤 분들이 양보? = 장영달, 심재권 의원들이 선배가 오면 양보해준다.


- 안 양보 해주는 사람? = 넘어갑시다.


- 이니셜이라도...


=봐달라... 내가 신사정치인으로 몇 번 뽑혔는데 얘기하면 떨어질 것 같다. 이런 얘기가 있다. 사진 찍을 때는 없었는데 현상해보면 나온다고... 그건 너무 극단적인 비아냥이지만... 보이는 게 중요하지만 보이는 것만을 능사로 하는 것은 불편하다.


- 풍류와 음주가무를 상당히 즐기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사가 있습니까? 자신만의 주사가 있다면? =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마시면 존다. 특히 폭탄주 3잔 이상 마시면 상당히 괴로워한다.


- 그것 말고 옆에 있는 여성분들 괴롭힌다거나 하는 건 없나요? 상당히 많이 목격한 것 같은데...(웃음) = 여성들을 괴롭힌 적은 없고 내가 관심을 표명하겠지...


- 여하튼 특별한 주사 없다는 것? = 그렇다. 말다툼하거나 시비 걸지는 않는다. 집에 가서 에프터를 할 가능성이 있다. 술은 소주 반병 정도면 충분한데 그 이상 마시면 토하고 그런다. 술 잘 못한다. 술자리 분위기를 즐기긴 하는데...


-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좋았던 영화는? = 시사회를 통해 본 효자동 이발사라는 영화가 어쩐지 이발소에 걸려있는 이발소 그림 같을 것 같아 안 간다고 했었는데 주제가 아주 좋고 소재가 좋다...같이 일하는 후배들이 꼬셔서 갔는데 처음에는 막 웃다가 중간에는 심각해지고 나중에는 시큰해졌다. - 감정이입이 많이 되셨군요? = 마지막부분 같은 경우에 송강호씨가 대머리 대통령... 군출신 대통령 머리 깎으러 갔다가 뭔가 뒤틀려서 머리가 더 자란 다음에 오겠습니다 그랬다가 치더구니 당했다. 그걸 보면서 저렇게 우리 민주주의는 한걸음씩 걸어갔다는 느낌을 새롭게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저만이 아니라 한국 국민들이 대체로 그 영화를 보면서 상당한 공감대, 반향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 머리는 언제 깎으세요? = 압구정에 있는 미용실을 친구가 소개해줬다. 미용실에 두 달에 세 번쯤 가는데 바빠서 못가면 국회 내에 목욕탕에 이발해주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원형은 압구정 미용실에서 중간 땜방은 국회에서 한다.


- 압구정 미용실에서는 얼마짜리 머리 하십니까? = 저를 마케팅 모델로 내세워서 무료가 아니라 나는 마케팅 모델이 되고 그 쪽에서는 서비스 하고 그래서 공생을 한다.


- 우리나라 영화는 그렇고 외화 중에 좋아하는 영화? = 메릴 스트립이나 내일을 향해서 쏴라의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 영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를 대체로 좋아한다. 그리고 코폴라 감독의 대부도 좋아한다.


- 싫어하는 영화는? = 아놀드 슈와츠제네거 나오는 데몰리션 맨... 록키... 이런 영화는 싫다.


- 근육맨들이 나오는 영화를 싫어하시는군요? = 내가 좀 빈약하기 때문에... 그리고 너무 만화 같으면 권선징악이 너무 판명이 나서... 인생이 그렇게 금방 일목요연하게 구별이 잘 안되지 않나?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어냐 하는데 처음부터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이기게 돼있고 그러면 좀 긴장감도 떨어지고... - 그럼 영화 사상 의원님을 가장 긴장시켰던 야한 장면은 뭐죠? = 야한 장면은 많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보면서 좋았다... 보신 분들은 제가 무슨 장면 얘기하는지 다 알 것이다. 파티를 바깥에서 하고 있는데 방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것... 파티하고 들락날락하는데 거기서 담대하게 (앵커 웃음...) 그럼 바꾸자... 배짱 좋게 사랑을 나누는 게 인상적이었다.


- 그럼 한 번 그렇게 해보고 싶으신가요? = 이쯤에서 넘어가자...


- 여하튼 그 장면이 의원님이 보신 모든 장면중에 가장 섹시한 장면이었군요? = 그렇다. 오금이 저렸다.


- 포르노는 좋아하십니까? = 포르노를 접하면 눈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 실제로 내가 저렇게 해봐야지 한 적도 있었나요? = 답변을 거부하겠다.


- 우리 영화 중에 재미 없었다.... 이게 무슨 영화냐 그런 영화도 있었나요? 이유는? = 한국에서 만든 장풍영화... 아라한이라는 영화는 좀 보고 싶던데 그 전에 나온 영화는 한 두번 본적이 있는데 좀 기가 막혀서 보다가 나와 버렸다. 이름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스토리도 없고 괜히 날라다니고... 가령 유성호적검이라고... 70년대인지 80년대인지 기억 안나는데 그 영화는 아주 재밌었는데, 그냥 장풍만 날리다 끝나는 영화 왜 만들었는지...


(김근태 노래 - 조용필의 ?친구여?) - 노래 잘 못 부르시는군요? = 노래방에서 부르면 되는데 스튜디오에서 부르니까 잘 안되다... 그래도 정성은 전달됐을 거라고 본다.


- 만약에 비용에 상관없이 집 화장실을 고친다... 두 가지 정도를 고칠 수 있다면? = 따뜻한 물속에 들어가서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고.,.두 번째는 제가 좀 숏다리다. 변기에 앉으면 다리가 덜렁덜렁... 나한테 좀 맞는 변기들을 만들어서 시내에 배치했으면 좋겠다.


- 평소에 고생이 많으셨나봅니다.


= 가끔 공중에 붕 떠서... 힘도 잘 안 줘지고...


- 그래서 높낮이가 조절되는 변기를...


= 뭐 그렇게 까지는 안해도 소수에 대한 애정... 그게 인권보호다.


- 노래는 어떤 노래를 좋아하세요? = 사노라면, 사랑으로, 만남, 영영... 그런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것을 좋아한다.


-팝송 중에도 좋아하는 노래가 있습니까? =팝송도 좋아했는데 감옥에 들어가면 우리 대중가요가 그렇게 가슴에 촉촉하게 들어온다. 특히 저녁 먹고 문 잠그고 난 다음에 노래를 들려주는데 그 대중가요 하나하나가 그 대중가요의 주인공은 김근태다... 이런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전에 교도소에 있을 때는 수십곡 노래를 연습해서 부를 정도였는데...


- 그 안에서 부르시가도 하셨나요? 다른 사람들이 참으시던가요? = 독방에 있었기 때문에 방 안에 있으면 감상하는 사람이 나 하나다.


- 그나마 다행입니다.


= 그렇다. 그런데 밖에 나오니까 공사다망해서 가사를 다 잊어버리고 음정이 좀 민주주의적으로 가니까... 가사까지 행방불명되니까 그게 좀 난처해서 중단했다.조동진의 울고 있나요, 임지훈의 사랑의 썰물 이런 노래가 좋더라...


- 축구와 야구 중 어떤 것을 더 좋아하십니까? = 나는 축구를 더 좋아한다.


- 왜 축구를 더 좋아하십니까? = 야구에 대해서는 약간의 원한이 있다. 내가 양평과 평택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다. 그런데 방학에 서울 애들이 내려와서 워리 초등학교 운동장을 장악하고 야구를 한다고 난리인데, 우리를 껴주지도 않고 또 껴달라고 해본 적도 없고... 자존심 때문에... 아주 미웠다. 미운 털이 한번 박히고 나니까 평생 야구는 도시의 잘난체하는 애들이 하는 운동이라는 선입관이 박혔다. 그런데 우리가 그 당시에는 축구공이 없어서 돼지 오줌통이나 새끼 말아서 했는데 요즘은 그럴 일은 없다...


- 축구를 직접 하시기도 합니까? = 가능하면 매주 일요일 오전에는 한다.지난주 일요일에는 내내 했다.


- 시간이 되시면 일요일 오전에는 조기 축구회같은 데 나가시는군요? =동네 조기축구호에 나가서 가능하면 일요일에는 건드리지 마라... 노터치... 전화 오는 것도 안받고 그런다. - 제가 듣기로는 유시민 의원도 축구를 좋아해서 조기축구회도 나가신다고 하는데 얼마 전에는 다쳐서 목발을 짚고다니시더라구요? = 봤다.


- 혹시 목발은 의료보험 되나요? = 잘 모르겠다.


- 보건복지부장관이 될지도 몰라서 제가 물어봤는데...


= 잘모르겠다.


- 테니스는 감옥에서 배우셨다구요? = 그랬다. 좋아하는 운동은 농구와 배드민턴, 축구... 그리고 테니스는 교도소에서 배워서 서브를 잘 못 넣는다. 시합은 잘 못하고 공 넘기는 것... 랠리밖에 못한다.


- 감옥에서 배웠다고 왜 서브를 못하죠? = 정식으로 배운게 아니라 그냥 비슷한 실력에 있는 사람끼리 주고 받기만 해서 약간 잼병이다.


- 축구 챔피언스컵 결승이 곧 있는데 혹시 아십니까? = 유럽에서... 모나코와 포르투가 하나? - 혹시 포르투는 어느 나라 축구팀인지 아시나요? = 스페인인가? - 포르투갈인데... 혹시 모나코나 푸르투의 게임은 본적 있나요? = 저녁 늦게 들어가서 케이블TV... 우리동네에서는 56번에 축구 중계방송은 가끔 본다.얼마전 프랑스와 브라질 국가대표팀이 0대 0으로 비겼던 것으로 기억된다.


- 통일부 장관 얘기가 자꾸 물망에 오르니까 이런 궁금증이 들던데, 혹시 금강산 관광은 가보셨는지? = 7,80년대에 국가본안법에 하도 혼이 나서... 한번 중국으로 가서 도문을 방문한 적은 있다. 두만강을 건너서 북한 땅이 보였는데, 그 다리를 친구들과 같이 건너갔더니 그 중간에 빨간 금이 있습디다. 그거 넘어가면 북한이고 이쪽은 중국인데 중국 쪽에 서서 그쪽을 딛으면서 ?이러면 이게 국가보안법 위반인가?? 했던 적이 있다. - 방북경험은 없으시군요...


= 지금도 좀 긴장된다.


- 통일부 장관을 굳이 찍어서 원하신 이유는 뭐죠? = 찍어서 원한 것은 아니고 민주화 운동을 해온다는 것은 정권을 국민의 투표와 선거로서 대통령을 직접 뽑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 그것을 위해 젊은 날을 평생 살아왔다. 첫 번째는 실현했으니까 두 번째 목표를 위해 앞으로 진군해라 하는 소리가 많이 있다.


- 평등 부부상을 세 번이나 타셨는데... 평등부부상 위원회와 혹시 잘 아십니까? = 로비를 직접 하지는 않았고, 아예 제가 집안 세력관계를 인정해서 가끔 대치선이 아들 하나 딸이 하나가 있는데... 집사람과 애들 둘 해서 3대 1로 세력관계가 편성되는 때가 꽤 많다. 예를 들어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는데 약속을 안지킨다... 그러면 집중포격을 내가 받는다. 그래서 그런 세력관계가 1대3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그 현실을 인정하고 존중하니까 평화가 왔다. 그래서 평화부부상이라는 게 맞을 것 같다. 공처가를 넘어서 아예 기처가가 맞는 것 같다. 기처가는 알아서 기는 것이다.


- 만약에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면? = 이다음에 답변해 주겠다.


- 대처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나는 대처와는 다른 사람이다.


- 대처는 별로 자기 유형이 아니라는 얘기는 처음 들어보는데요? = 대처는 대차게 나가서 대처를 좋아한다는 분들이 많은데, 대차게 나가더라도 방향이 긍정적이어야 하는데 대처가 나간 방향에 대해서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 좌우 스펙트럼을 나눌 때 정책적으로 안맞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가요?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짓밟았다.


- 어떤 면에서? = 많이 그랬다. 영국병이라는 것을 고치는 데는 많이 기여한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영국 사회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택도 없이 주장했고 그것 때문에 교착상태가 발생한 것을 극복하는데 기여는 했지만, 영국 국민들의 수많은 가슴 가슴마다 멍이 들게 했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냈다. 그것은 옳지 않다.


- 우리 나라에서 좋아하는 여성 정치인은? = 강금실 장관이 정치를 하면 참 잘하겠다. 강효리여서 대중적 관심도 많이 끌 것 같고 그러면서 원칙이 있는... 어떤 의미에서 꿈이 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한다.


- 추미애 의원은 회복이 가능할까요? = 추미애 의원은 아깝다. 그런데 다시 기회가 있기를 바라고싶다.


- 그것은 의원님의 기대고 객관적으로 바라보자면 그런 기회가 50%보다 많을까요? = 국민이 아마 기억은 할텐데 적절한 타임을 잡아야 할 것이다.


- 쉽지는 않겠군요? = 국회의원 현역의원이 되는게 국민들에게 기억되고 발언권을 보장 받는 것인데, 기회는 내년 4월에 있을 재보궐 선거가 한 번 있을 거고... 그 후에는 4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4년은 긴 세월이다. 잊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추미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고 또 지역구도를 넘는데도 기여하려고 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국민이 기억하는 여성정치인 중 하나가 될 거라고는 생각한다. 근래에 보면 한명숙 국회의원 당선자도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 그래서 추미애 의원의 복귀는, 잊혀지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쉽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 국민이 잊지 않으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할 것이다.


- 만약 문화부 장관이 된다면 우리나라 문화정책으로 가장 먼저 펼쳐야 할 정책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문화부 장관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와 관계없이, 우리나라의 기초예술이 굉장히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영화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비평가 대상을 받은 것은 축하할만한 일이고 자랑스럽지만 그것은 응용예술이다. 그런데 문학이라든지 순수음악 , 순수미술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현격하게 줄어들면서 그쪽에서는 스타가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모두 잘 나가는 영화로 가면 어느날엔가에는 창조력이 다 소진되고 말 것 같다. 그래서 기초예술이랄까 기본예술에 보다 많은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 한번 더 묻겠습니다. 통일부 장관이 안되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 특정한 자리를 갖고 그러는 것은 아니고... 다만 현 시점에서 한반도 주변에 중국이나 미국, 일본 그리고 러시아가 한반도에 대해서... 동아시아에 대해서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느냐... 그것을 우리 한반도에 살고 있는 7천만 한국 민족... 주민들의 권리와 행복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점은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안테나를 세우고 민주화 운동을 해왔고, 또 정치를 하면서도 그렇게 해왔다는 점... 그래서 내가 적재적소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 부인이 아직도 섹시하다고 생각하세요? = 그렇게 느낄 때가 있다.


- 언제 그렇게 느끼십니까? = (한참 생각... 앵커 - 없나봅니다..하하하!!!) 예를들어 한잔하고 들어왔는데 기분도 맞춰주고 애들과 같이 옛날 얘기도 하고 그럴 때 괜찮아 보인다.


- 얼른 대답 못하시는 거 보니까 없나봅니다.


= 사람이 그렇게 왜곡하고 습관이 그렇게 들면 안되는데... 김어준 총수가 오늘 삐딱선을 많이 타는 것 같은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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