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키모에게는 희다라는 의미의 단어가
열일곱 개나 있대."
"그게 왜?"
"난 나머지 생을 그와 함께하려는 생각 뿐이야.
사계절이 온통 얼음과 눈으로 덮인 세계에선 흰색이 지배적이겠지.
삶의 장애이고 삶의 허용이고 삶의 구조이며 배경이고 질료이며
온도이고 질감이고 삶이 그곳에서 나와 그곳으로 돌아가겠지.
.......그와 나 사이에도 사랑을 의미하는 단어가
앞으로 열일곱 개쯤 더 생기길 바래."
전경린의 <물의 정거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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