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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을 센다

그런 날..

by eunic 2005. 7. 21.

오늘 아침..

한계치에 다다른 것 같았다..

신길에 와서도 내 몸은 내릴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건너편 한가한 지하철의 한 여자를 보고 있었다..

나른해 보였다..

가야할 목적지, 시간이 얼굴에 보이지 않았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그런 날이 꼭 온다..

그냥 타고 가던 버스를, 타고 가던 지하철을...

계속 내달리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끼는 날이 꼭 온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지금 내 신체에 일어나고 있는 일은 우울증일때나타나는 현상

이라고 하는데...

난 정말 우울하지 않다..

우울 말고, 다른 말이 있는가생각해보니..

음울, 침울..

그건더 내 상태를 보여주는 말이 아니다..

그런데 나는 왜 그냥 지하철을 끝까지 타고 싶은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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