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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

여고괴담 '진실은 있다'

by eunic 2005. 3. 21.

아무도 없다
아무도 있다
그러나 없다
아닌가 있나
없는 것 같아
아니야 있어

없다고 했지
그것은 진실
진실은 있다
있다는 거짓
거짓은 있다

있다는 진실
아무도 몰라
아무도 없어
그래서 몰라
아무도 있어
그래도 몰라

정답은 있다
아니다 없다
있다는 진실
없다는 진실
없다는 거짓
있다는 거짓

진실은 거짓
거짓은 진실
나는야 몰라
아무도 나야
나는야 아무다.

누구도 나도,
나는야 누구도 될 수 있다.

진실이 거짓이 되듯 ....


아무리 외우려 노력해도 안될텐데
논리가 꼬리를 무는 내용도아니고

여고괴담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 시를 외워서 말한건지
슬쩍 컨닝하며 말한건지
재빠르게 자기가 쓴 시를 낭독하는
박예진이 대단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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