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워홀의 마릴린 먼로
미술평론가 이주헌
미술평론가 이주헌
『앤디워홀이 주는 선택의 메시지』
"대통령이 먹는 콜라나 거지가 먹는 콜라나
맛이 똑같고 다 맛있다. 돈이 많다고
더 좋은 콜라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앤디워홀은 대중사회의 평등성을 콜라와 같은
대량 생산품에서 발견했다.
콜라뿐 아니라 뭐든지 대량생산만 되면
현대 사회에서는 평등의 상징이 된다.
무수히 많은 매체에 대량 복제된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는 만인의 애인이다.
그렇기에 누구나 먼로에 관한 추억이있다.
이렇게 전 세계인에게 자신을 분양한 먼로는
그러나 그 분열의과정에서 더 이상 한사람의
개인으로 남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누구나 그녀를 기억하지만 노마 진 베이커라는
실제의 한 여인,
그녀의 눈물과 한숨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대량 생산 시대의 평등에는 한계가 있다.
앤디워홀은 그 한계로 인한 시대의 벽을 무수한
마릴린 먼로 복제를 통해 확보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개성과 관계없이 그렇게
획일화 전자화 돼 취급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앤디워홀은 이것이 다름아닌 우리 자신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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