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편식을 심하게 한다.
편식을 심하게 한 나머지...
이젠 라면까지도 안 먹고 있다.
맛이 없어졌다.
햄버거를전혀 먹지 않는나는
패스트푸드점에 소처럼 끌려갈 때가 종종 있다.
사람들은 "설마 감자튀김까지 못 먹진 않겠지?"라며
감자튀김을 시켜준다.
그렇지만 곧 몇조각 먹으면
나는 감자튀김 표면에 있는 소금과 조미료의 맛을 감지해낸다.
절대 건강에 안 좋기 때문에 먹기를 거부하는게 아니다.
그 맛이 거슬린다. 입안에 남는그설명하기 힘든맛이 있다.
북한산에 회사 사람들이 단체로 놀러갔다.
닭백숙을 시켰는데... 산나물이 반찬으로 나왔다.
나이가 같은 동료여자애가 산나물을 먹더니
갑자기 소리를 빽 지르고 뱉어냈다.
"이거 맛 이상해"라면서 사람들에게 맛을 평가해 달라고 했다.
나도 먹고, 사람들도 먹었다.
그날 나만 그 반찬을 계속 집어먹는 유일한 사람이 됐다.
집에서 혼자 저녁밥을 지어먹기 위해
나는 호박잎을 삶고, 쌈 다시마를 데칠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맛과 조리법으로 상을 차린다.
어느날 맛있다고 택시까지 타고 가서 사 먹은 오뎅국물에서 무와 멸치 맛을 못 찾고 미원맛을 감지해 낸 나는 더이상 오뎅국물을 넘길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몸에 좋다는 인삼, 녹용 이런 것을 먹느냐
절대 그런 것도 아니다.
가끔씩 콩을 불리고, 삶아서, 갈아서 콩물을 만들고.
칼국수면을 삶아서, 오이채를 얹어서 콩국수를 말아먹는데...
그 사실이 주변 사람들에겐 충격적인가 보다.
이런 나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귀농, 절에 들어가 살 것을 정말 심각하게권유한다.
내 중학교 시절까지 학교 근처 슈퍼 앞에선초여름이면
다라에개복숭아, 자두, 살구 등을팔았었다.
엄마는 항상 된장이나 간장으로깻잎짱아치, 고추짱아치를
반찬으로 내놓았다. 아침마다 큰 채반에 여섯명의자식들을 위해 가지 튀김, 양파, 감자, 당근 튀김을 해놓으셨다.
씀바귀, 시금치, 미나리무침도 항상 올라오는 반찬이었다.
고 3때까지 이런 음식만을 먹고 살았기 때문인지...
아직도 적응이 안되나 보다.
요즘은엄마가 택배로 보내주시는 '고추부각'에 푹 빠졌다.
울 엄마가 해줬는데 안 먹었던 반찬은 쥐포나 오징어채볶음,햄반찬이다.
최근에 회사 근처 식당에서 큰 멸치와 김치를 볶은 음식이 먹게 됐는데... 울 선배는 비린내 난다고 손도 안대는 것을 나 혼자 열광하며 먹었다.
그리고 난 그 집의 김치를 특히 좋아한다. 다른 집과 달리 배추가 틀리다는 것을 느낀다.배추가 성기면서 아주 맛있다.
알아본 결과 손맛은 '전라도'고 채소는 '강화도'에서 공수해 온 것이었다. 그 집에선 강화도에서만 담아 먹는다는'순무김치'가 반찬으로 나온다.
나쁜 식습관은 아닌데... 주변 사람들과 동화되지 않는 입맛
때문에 이래저래 까탈스럽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이 사실을 블로그에 쓴 이유.
많은 사람들이 날 싫어할 수도 있지만 굳이 쓴 이유는
그런 사람이 나밖에 없을까 하는 외로움 때문이다.
"옛사람들 입맛을 고수한 젊은 처자를 찾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요즘 음식을 다 싫어하는 건 아니다.
피자, 파스타는 죽고 못 산다. 리조또도 무지 좋아한다.
나의 까탈스러움과 특이함을 희석시키는 멘트로 마무리.
편식을 심하게 한 나머지...
이젠 라면까지도 안 먹고 있다.
맛이 없어졌다.
햄버거를전혀 먹지 않는나는
패스트푸드점에 소처럼 끌려갈 때가 종종 있다.
사람들은 "설마 감자튀김까지 못 먹진 않겠지?"라며
감자튀김을 시켜준다.
그렇지만 곧 몇조각 먹으면
나는 감자튀김 표면에 있는 소금과 조미료의 맛을 감지해낸다.
절대 건강에 안 좋기 때문에 먹기를 거부하는게 아니다.
그 맛이 거슬린다. 입안에 남는그설명하기 힘든맛이 있다.
북한산에 회사 사람들이 단체로 놀러갔다.
닭백숙을 시켰는데... 산나물이 반찬으로 나왔다.
나이가 같은 동료여자애가 산나물을 먹더니
갑자기 소리를 빽 지르고 뱉어냈다.
"이거 맛 이상해"라면서 사람들에게 맛을 평가해 달라고 했다.
나도 먹고, 사람들도 먹었다.
그날 나만 그 반찬을 계속 집어먹는 유일한 사람이 됐다.
집에서 혼자 저녁밥을 지어먹기 위해
나는 호박잎을 삶고, 쌈 다시마를 데칠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맛과 조리법으로 상을 차린다.
어느날 맛있다고 택시까지 타고 가서 사 먹은 오뎅국물에서 무와 멸치 맛을 못 찾고 미원맛을 감지해 낸 나는 더이상 오뎅국물을 넘길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몸에 좋다는 인삼, 녹용 이런 것을 먹느냐
절대 그런 것도 아니다.
가끔씩 콩을 불리고, 삶아서, 갈아서 콩물을 만들고.
칼국수면을 삶아서, 오이채를 얹어서 콩국수를 말아먹는데...
그 사실이 주변 사람들에겐 충격적인가 보다.
이런 나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귀농, 절에 들어가 살 것을 정말 심각하게권유한다.
내 중학교 시절까지 학교 근처 슈퍼 앞에선초여름이면
다라에개복숭아, 자두, 살구 등을팔았었다.
엄마는 항상 된장이나 간장으로깻잎짱아치, 고추짱아치를
반찬으로 내놓았다. 아침마다 큰 채반에 여섯명의자식들을 위해 가지 튀김, 양파, 감자, 당근 튀김을 해놓으셨다.
씀바귀, 시금치, 미나리무침도 항상 올라오는 반찬이었다.
고 3때까지 이런 음식만을 먹고 살았기 때문인지...
아직도 적응이 안되나 보다.
요즘은엄마가 택배로 보내주시는 '고추부각'에 푹 빠졌다.
울 엄마가 해줬는데 안 먹었던 반찬은 쥐포나 오징어채볶음,햄반찬이다.
최근에 회사 근처 식당에서 큰 멸치와 김치를 볶은 음식이 먹게 됐는데... 울 선배는 비린내 난다고 손도 안대는 것을 나 혼자 열광하며 먹었다.
그리고 난 그 집의 김치를 특히 좋아한다. 다른 집과 달리 배추가 틀리다는 것을 느낀다.배추가 성기면서 아주 맛있다.
알아본 결과 손맛은 '전라도'고 채소는 '강화도'에서 공수해 온 것이었다. 그 집에선 강화도에서만 담아 먹는다는'순무김치'가 반찬으로 나온다.
나쁜 식습관은 아닌데... 주변 사람들과 동화되지 않는 입맛
때문에 이래저래 까탈스럽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이 사실을 블로그에 쓴 이유.
많은 사람들이 날 싫어할 수도 있지만 굳이 쓴 이유는
그런 사람이 나밖에 없을까 하는 외로움 때문이다.
"옛사람들 입맛을 고수한 젊은 처자를 찾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요즘 음식을 다 싫어하는 건 아니다.
피자, 파스타는 죽고 못 산다. 리조또도 무지 좋아한다.
나의 까탈스러움과 특이함을 희석시키는 멘트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