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을 센다

나일롱 투병생활

by eunic 2005. 3. 1.

요즘 밥맛을 잃었다.
무얼 먹어도 맛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밥 먹는게 귀찮다.
사먹는 것 조차도 귀찮다.
무언가를 목구멍으로 넘긴다는 게 지겹다.
왜 그럴까?
반찬을 좋아해 밥 한숟갈에 반찬을 두세종류는 집어먹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밥만 꾸역꾸역 먹고 있다.
그야말로 밥맛을 음미하고 있다.
점심때 한 번 먹는 밥이 참 맛없다.
이러다 약한 몸 병날까 무섭지만,,,,
먹을 것에 마음이 안 땡기는 이상한 가을이다.
내 몸은 정신의 소유물이다.
지금 내 정신이 많이 아프다.
그래서 몸도 힘든가보다.
어쩜 그리도 마음이 아프면 몸은 더 엄살을 부리는지...
위도 아파오고,,, 등도 아프고...
이거 블로그 초기때도 무지 아파서 고생했는데...
다시 시작됐다.
나일롱 투병생활!!!

어렸을때 먹는 게 너무 좋아,,, 정말 위가 늘어나는 지도 모르고 먹어댔는데...
왜 내가 그 행복감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걸까?
사람이 이렇게 감정적이고, 감성적이고, 예민해서야
어디에 쓰일까 싶다.
극에서 극으로만 이동하는 아주 못된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