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책41 은둔하는 북의 사람 [명작 명문장] 배수아 소설'은둔하는 北의 사람' 우리들 인생은 어느 순간 한꺼번에 붕괴된다. 한국인의 생을 가장 낭만적으로 그려낸 소설의 한 문장을 꼽으라면 나는 다음 문장을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그렇게 우리들 인생은 어느 순간 한꺼번에 붕괴된다.’ 어느 쪽이든 극단은 낭만적이다. 우리는 그 극단을 비켜가려 하지만, 인생 자체가 극단을 닮아 있음에 어찌하겠는가. 이러한 생의 진면목을 눈치 챈 신진 소설가가 있다. 지금은 독일에 가 있는 배수아라는 여자다. 그녀는 분단 조국 이쪽 저쪽 순응주의자들로부터 유괴당한 한 지식인의 비극적 삶을단칼에 내리쳐 피가 뚝뚝 듣는 그 단면을 보여준다. 평양에 처자를 둔 북의 사람 그는, 김무사라는 가명으로 서울에서 살고 있다. 조국을 위한 이타심때문이었다. 뛰어.. 2005. 2. 24.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