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91 [한겨레] 줄기세포의 상처와 수치심 줄기세포의 상처와 수치심 야!한국사회 연말에 정치적으로 인간적으로 힘든 일을 겪는 여자친구를 지켜보았다. 그의 위장은 운동을 멈춰 음식을 넘기지 못했고, 뇌 전원은 여러 날 꺼지지 않았다. 내장 깊이 골수까지 상한 그가 걱정스러웠다. 두 가지를 알게 되었다. 하나는,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를 선택하는 것이고 우리에게 보장된 것은 행복권이 아니라 행복 추구권인 것처럼, 그가 상처받기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친구의 주된 감정은 상처인 반면, 상대방(들)이 주장하는 괴로움은 수치심이었다. 둘 다 고통스럽지만, 상처와 수치심은 다르다. 상처는 자신과 만남에서 발생하지만, 수치심은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서 비롯된다. 상처는 사유의 열매지만, 수치심은 명예 의식과 관련하여 발달된 감정이다. 이제.. 2006. 1. 5. [왕의 남자] 이준기 情人의 눈매, 광대의 품성, 의 이준기 [씨네21 2006-01-02 08:00] 의 공길이 그저 아름답기만 했다면 세상 무엇이든 손에 넣을 수 있는 왕의 마음을 뒤흔들지는 못했을 것이다. 겁먹은 듯이 올려다보던 첫 번째 시선, 꽃과 나비가 노는 그림자극을 하며 곱게 웃던 눈매, 붉은 댕기를 늘어뜨린 채 무너지던 애처로운 자태. 광대 장생과 연산의 파국에 동행하는 공길은 그 앳된 얼굴에 웃음이 서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어지고, 그 하얀 얼굴에 먼지가 닿지 않을 수만 있다면 내 몸의 상처쯤은 상관없어지는 정인이었다. 그 남자 이준기를 캐스팅한 이준익 감독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눈빛을 가졌고, 자신도 모르게 잠재된 끼를 발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눈빛이 좋다”는 말로 통.. 2006. 1. 4. * 이 경우 남편들은 유죄일까, 무죄일까? 아내 자살케한 `잔악한' 남편에 징역20년 [연합뉴스 2005-12-30 06:03] 유서 쓰게 한 뒤 농약 건네…법원 "직접 살해보다 더 잔인"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학대를 못 이겨 가출한 아내가 다른 남자와 동거했다는 이유로 감금한 뒤 음독 자살케 한 잔악한 40대 남편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민일영 부장판사)는 30일 가출한 아내를 붙잡아 감금한 뒤 농약을 먹도록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위력자살 결의 등)로 구속기소된 박모(44)씨에게 원심대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1980년 박씨와 결혼한 J씨가 가출을 결심한 것은 2002년 2월. 시장이나 목욕탕을 갈 때에도 허락을 받으라고 할 정도로 의처증이 심했던 박씨가 둔기 등으로 상습적인 구타를 했고 심지어는 성적 .. 2005. 12. 30. 이외수 [백수가] 이외수 - 백수가 그대여, 오늘 하루도 잘, 뒹굴 뒹굴 하였는가. 봄날의 곰처럼 정오의 공작처럼 빈둥 빈둥 오, 아름다운 그대의 삶. 그대의 부모는 그대를 보고 말할 것이다. "자~알 한다." "자~알 하는 짓이다."라고 아아. 나 역시 그대를 보고 말하나니 그대여 자~알 한다. 정말이지 자~알 하는 짓이다. 자~알 살고 있는 그대가 오늘도 나에게 물어왔다. 도대체 할 일이 없다고, 도무지 뭘 하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대는 나에게 물어왔다. 그렇다 그대여. 지금 그대에게 할 일이 없다. 세상엔 정말이지 그대가 할 만한 일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듯하다. 왜 그런 것일까. 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그 이유를 그대가 지금 잘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기업인은 '세계는 넓고.. 2005. 12. 29.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1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