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읽었다.
바람의 화원 원작자 이정명 작가의 인터뷰 기사.
이 대목에서 눈물이... 아무래도 감성 조절장치가 고장났나보다.
기자와 소설가 중 어느 때가 더 행복하세요?
“그땐 그때대로 지금은 지금대로 행복해요.
기자로 돌아다닐 때는 그게 너무나 재밌었죠.
회사 그만둔 건 일이 싫어서는 아니었어요.
조직에서 안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두려웠습니다.
그냥 안주하고 살면 내 자신이 녹아버릴 것 같았어요.
마흔살에도 계속 회사를 다니면 왠지 굉장히 불행해질 것 같기도 했고요.
서른아홉 살쯤에 회사를 그만뒀어요.
뭘 하든 내 걸 하고 싶어서 일단 뛰쳐나왔던 거죠.”
녹아버릴 것 같다는 표현.
그 마음을 나도 알기에...
좋아하는 소설책도, 티비도, 영화도 마음속에만 쌓아놓고 살아가는 요즘
모든 말이 비수가 된다. 모든 말이 내 욕망을 자극한다.
언젠가... 될 거야... 꼭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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