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고 연말이다.
요즘 들어 구세군 빨간 자선남비가 내 눈길을 잡아끈다.
신문과 방송에서 연일 모금액이 줄어들어 걱정이라고 하는 말이
신경이 쓰였나보다.
같이 퇴근하던 동료들과 함께 낼 요량으로
"구세군 자선남비에 기부 좀 해야하는데" 하면서 운을 띄우자
돌아온 말은
"난 싫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믿음이 안 가"
맞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기부문화가 확산되지 않는 이유, 일상적인 베품의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 이유는 모금을 했을때 내가 낸 돈이 어떠한 일에 보탬이 됐으며, 전체적인 사용처와 규모가 잘 알려져 있는 데서 오는 불신감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선한 의지를 갖고 있고, 내가 누군가를 도왔다고 우쭐대기 위해서가 아니다.
내가 낸 돈의 향방을 알지못하지만 누가 배떼기를 배부르게 하고 있진 않은건가 하는 의심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구세군의 길고도 긴 세월의 활동과 활동자분들의 수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모두들 아프고 힘든 사람을 보면 마음이 동하게 되어 있다.
매번 수해 등의 자연재해 때마다 ARS를 돌려 성금을 내지만,,, 조금 지나면 재해후에도 복구되지 못한 집, 받지 못한 재해보상금에 대한 방송을 보게 된다.
그 모든 돈이 재해보상금을 다 해결해주진 않겠지만,,,
그런 방송을 보고 나면 모금액의 효율적 운영과 일부 비용이 엄한 곳에 흘러나가진 않았을까 의심이 솟구친다.
나같은 의심쟁이들의 지갑과 마음을 열게 하는 방법은 나눔과 베품의 현장과 내역의 투명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길이다.
서울역 구세군 자선남비를 지나치면 보이는 노숙자들.
그들이 내 눈앞에서 서서히줄어들면 나는 믿겠다.
'내 돈이 잘 쓰이고 있는구나' 하고.
요즘 들어 구세군 빨간 자선남비가 내 눈길을 잡아끈다.
신문과 방송에서 연일 모금액이 줄어들어 걱정이라고 하는 말이
신경이 쓰였나보다.
같이 퇴근하던 동료들과 함께 낼 요량으로
"구세군 자선남비에 기부 좀 해야하는데" 하면서 운을 띄우자
돌아온 말은
"난 싫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믿음이 안 가"
맞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기부문화가 확산되지 않는 이유, 일상적인 베품의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 이유는 모금을 했을때 내가 낸 돈이 어떠한 일에 보탬이 됐으며, 전체적인 사용처와 규모가 잘 알려져 있는 데서 오는 불신감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선한 의지를 갖고 있고, 내가 누군가를 도왔다고 우쭐대기 위해서가 아니다.
내가 낸 돈의 향방을 알지못하지만 누가 배떼기를 배부르게 하고 있진 않은건가 하는 의심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구세군의 길고도 긴 세월의 활동과 활동자분들의 수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모두들 아프고 힘든 사람을 보면 마음이 동하게 되어 있다.
매번 수해 등의 자연재해 때마다 ARS를 돌려 성금을 내지만,,, 조금 지나면 재해후에도 복구되지 못한 집, 받지 못한 재해보상금에 대한 방송을 보게 된다.
그 모든 돈이 재해보상금을 다 해결해주진 않겠지만,,,
그런 방송을 보고 나면 모금액의 효율적 운영과 일부 비용이 엄한 곳에 흘러나가진 않았을까 의심이 솟구친다.
나같은 의심쟁이들의 지갑과 마음을 열게 하는 방법은 나눔과 베품의 현장과 내역의 투명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길이다.
서울역 구세군 자선남비를 지나치면 보이는 노숙자들.
그들이 내 눈앞에서 서서히줄어들면 나는 믿겠다.
'내 돈이 잘 쓰이고 있는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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