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피곤한 사람
사랑을 하게 되면 나는 무지 심한 열등감에 시달린다. 고분고분하지 않고, 이쁘지도 않고, 여성성이 너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 (남들이 하는 쉬운 말로, 예쁘지 않으면 착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아니면 몸매가 받쳐주든가) 그러면서도,,, 난 변하지 않았다. 자기주장이 강한 나, 궁금한 것은 그 즉시 물어봐서 해결해야 했고, 내가 느끼기에 아니라고 생각하면 대화를 해서 결론을 지어야 풀리는 성격이었다. 한마디로.... 뭔가를 속이거나, 감추거나 하는 뉘앙스는 날 힘들게 했다. 친한 친구에게 그런 예에 해당하는 일화들을 들려줬더니 날아오는 한마디가 뭐냐면,,, "넌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진 않지만, 피곤하게 해" 이 충격적인 한마디. 뭐, 듣고보니 엄마한테 매일 들었던 말 같다. 엄마도 맨날 나보고 말 좀 줄이고,..
2005.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