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91 [세상읽기]여성의원 50%의 꿈 [세상읽기]여성의원 50%의 꿈[한겨레]2005-10-03 06판 19면 1710자 오피니언·인물 컬럼,논단저는 공적인 회의든 사적인 동문회든 여성이 없는 모임이라면 잘 참석하지 않습니다. 그게 술자리라면 더욱 피하는 편입니다. 지나친 일반화인지 모르지만, 남성들만의 모임은 은근한 잘난 척과 정치평론말고 화제랄 것이 거의 없습니다.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모임일수록 그렇습니다. 그래서 할 말이 없어지면 폭탄주가 돌기 시작하지요. 서열까지 매겨진 남성들의 모임이라면 화제 고갈에도 가속도가 붙습니다. 주로 ‘넘버 원’만 말하고, ‘넘버 투’는 맞장구를 치며, ‘넘버 쓰리’ 밑으로는 웃기만 해야 하니, 화제가 금방 동이 날 수밖에요. 내면의 깊은 나눔 없이 밤새 술만 마시고도 친구가 되었다고 믿는 분들이 신기할 .. 2005. 12. 26. [세상보기] 여성의 몸 그리고 명칭 세상보기. 정희진 칼럼여성의 몸 그리고 명칭 글 정희진 서강대 강사. 여성학자남자는 씨, 여자는 밭? ‘여자는 밭, 남자는 씨’라는 말은 참 이상하다. 여성의 난자(卵子)도 독립된 세포로서, 하나의 ‘씨’가 아닌가? 명백한 과학적 사실 위반이다. ‘남자만 씨’라는 주장은, 남성만이 인간 형성의 기원이고, 인류(‘man’kind)를 대표하며, 생산의 주체라는 것을 은유한다. 이 이야기에서 ‘밭’은 별 의미가 없다. ‘밭’은 배추든 오이든 뿌려진 씨가 무엇인가에 따라 배추밭이 되고, 고추밭이 되는 등 ‘씨’에 의해서만 존재의 의미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또한, 씨는 싹이 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등 변태(變態)를 거듭하지만 여성이나 어머니를 상징하는 ‘밭’의 성격은 변화하지 않는 정박성(碇泊性)을 띤다... 2005. 12. 26. 구본주의 작품들 열심히 사는 사람들 밤하늘 별처럼 우러러보게[레이버투데이 2005-02-18 11:45] 서른일곱의 짧은 삶을 굵게 살다간 청년작가 구본주가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작품 ‘별이 되다’는 형광 폴리코드로 만든 자그마한 샐러리맨 조각 1천개를 천장에 매단 설치작품이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밤하늘의 별처럼 우러러 보게 하겠다던 구본주. 그가 별이 되었다. 이제 막 본격적인 작품세계를 펼칠 나이에 아깝게 요절한 청년작가 구본주는 리얼리즘 미술운동이 무르익던 80년대 말의 격동기를 거치면서 리얼리즘 조소예술의 굵은 선을 남겼으며, 형상조소예술의 맥락에서도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 학생 시절의 작업들을 포함해서 구본주의 작업 여정은 20여년에 이른다. ▲ 1천개 형광 샐러리맨 '별이 되다'의 일부. 혁명적 낭만주의자.. 2005. 12. 23. [심야통신]베트남전쟁은 끝났는가 [심야통신]베트남전쟁은 끝났는가[한겨레]2005-12-02 01판 M07면 2925자“한국군은 반공의식에 불타 진심으로 싸우고 진심으로 죽였다” 낡은책속 증언과 베트남농민의 싸늘한 시선… 가슴속 통증이 도졌다 그들이 한국에 사죄를 요구한다면 / 일본의 과오를 뒤따를 것인가? 인생에는 지나갔나보다 했지만 생각지도 않게 되살아나 마음 착잡하게 만드는 것도 있다. 올해는 우리 민족이 일제 식민지배로부터 벗어난 지 60년이 되는 기념할 만한 해였지만, 동시에 베트남전쟁 종전 30주년이기도 했다. 재일 조선인인 내게 베트남전쟁의 기억은 오직 60년대 후반에 일본에서 빈번하게 일어났던 반전운동의 기억과 연결돼 있으나 한국의 동포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왔을까? 내 세대의 한국 동포들에겐 병사로서 직접 전투를 경험한 사람.. 2005. 12. 23.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1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