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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256

[김정운의 남자에게] 제발 ‘나 자신’과 싸우지 말라! [김정운의 남자에게] 제발 ‘나 자신’과 싸우지 말라! » 김정운 명지대 교수·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겨우 보름 남았다. 2010년은 또 그렇게 지나간다. 이렇게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이유는 왜일까? 결심하기 위해서다. 새해는 결심하라고 있는 거다. 결심하지 않으면 새해가 절대 아니다. 그런데 새해에 결심한 일들은 죄다 작심삼일이다. 도대체 왜 그럴까? 결심의 내용이 잘못된 적은 한 번도 없다. 담배를 끊는다, 영어공부를 시작한다, 술을 끊겠다, 조깅을 하겠다 등등. 모두 밝은 미래를 위한 결심이었다. 그런데 왜 새해의 그 웅대한 결심을 한 번도 제대로 실행한 적이 없을까? 다들 내 의지가 박약하고 인내심이 없기 때문이란다. 한숨을 내쉬며 또다시 좌절한다. 아니다. 절대 내 잘못이 아니다... 2010. 12. 21.
와락, 오래 남는 눈 [시인의마을] 와락 / 정끝별 반 평도 채 못되는 네 살갗 차라리 빨려들고만 싶던 막막한 나락 영혼에 푸른 불꽃을 불어넣던 불후의 입술 천번을 내리치던 이 생의 벼락 헐거워지는 너의 팔 안에서 너로 가득 찬 나는 텅 빈, 허공을 키질하는 바야흐로 바람 한자락 -시집 (창비)에서 1964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등이 있다. [시인의마을] 오래 남는 눈 / 강영은 뒤꼍이 없었다면, 돌담을 뛰어넘는 사춘기가 없었으리라 콩당콩당 뛰는 가슴을 쓸어안은 채 쪼그리고 앉아 우는 어린 내가 없었으리라 맵찬 종아리로 서성이는 그 소리를 붙들어 맬 뒷담이 없었으리라 어린 시누대, 싸락싸락 눈발 듣는 소리를 듣지 못했으리라 눈꽃 피어내는 대나무.. 2010. 12. 14.
어떤 결심, 축, 생일, 그네 [시인의마을] 어떤 결심 /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몸이 많이 아플 때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고마운 것만 기억하고사랑한 일만 떠올리며어떤 경우에도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고요히 나 자신만들여다보기로 했다내게 주어진 하루만이전 생애라고 생각하니저만치서 행복이웃으며 걸어왔다 -시집 (마음산책)에서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1976년 종신서원을 했다. 필리핀 성 루이스대학 영문과,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시집으로 등이 있다. 새싹문학상, 부산여성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인의마을] 축, 생일 / 신해욱 이목구비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멋대로 존재하다가오늘은 나를 위해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지만 나는 정돈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나는 내가 되어가고나는 나를좋아하.. 2010. 12. 14.
향연사 30, 마음의 내과, 개밥바라기 [시인의마을] 향 연 사 30 / 이윤학 어둠이 내릴 때 나는 저 커브 길을 펼 수도 구부릴 수도 있었지 저 커브 길 입구에 당신을 담을 수도 있었지 커브 길을 들어 올릴 수도 낭떠러지로 떨어뜨릴 수도 있었지 당신이 내게 오는 길이 저 커브 길밖에 없었을 때 나는 어디로도 가지 못했지 커브 길 밖에서는 언제나 푸른 자전거 벨이 울렸지 - 연시선집 (생각의나무)에서 1965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인의마을] 마음의 내과 / 이병률 이 말이 그 말로 들릴 때 있지요 그 말도 이 말로 들리지요 그게 마음이지요 왜 아니겠어요 몸피는 하나인데 결이 여럿인 것처럼 이 사람을 귀신이라 믿어 세월을 이겨야 할 .. 2010.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