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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256

김정운의 남자에게 질투는 나의 힘! [김정운의 남자에게] 질투는 나의 힘! 명지대 교수·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BY : 김정운 | 2011.07.19 남자의 질투가 더 무섭다고들 한다. 그렇다. 질투는 유치하고 비겁한 인간의 특징이 아니다. 인간문명의 동력이다. 성서에 나오는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질투와 문명의 상관관계에 관한 심리학적 알레고리다. 최초의 인간 아담의 맏아들인 카인은 동생 아벨을 죽인다. 신이 동생의 제사만 받자, 카인은 질투한 나머지 동생을 뒤에서 때려 죽인 것이다. 흥미롭게도 신은 카인을 벌하지 않는다. 오히려 특별한 상징을 부여하여, 다른 사람들이 카인을 죽일 수 없게 만든다. ‘카인의 표지’이다. 카인은 신이 만든 에덴동산을 떠나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다. 인간문명은 질투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다. 결국 질투를 뜻.. 2011. 7. 19.
김정운의 남자에게 - ‘정’은 가고 ‘아저씨’만 남는다! ‘정’은 가고 ‘아저씨’만 남는다! BY : 김정운 명지대 교수·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 2011.03.17 문화마다 다른 나라의 언어로는 번역할 수 없는 독특한 개념이 존재한다. 독일어의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가 그렇다. 상처나 손해를 뜻하는 ‘샤덴’(Schaden)과 기쁨을 뜻하는 ‘프로이데’(Freude)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다. 남의 슬픔·고통을 기뻐한다는 뜻이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속담이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와 같은 경우다. 그러나 이 경우는 문장이다. 개념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혼돈스러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사람들은 개념을 만들어낸다. 일단 개념이 한번 성립하면, 이 개념은 역으로 또다른 실재를 만들어낸다. 개념과 실재 사이에 성립하는 상호규.. 2011. 3. 17.
김정운의 남자에게 - 공부 못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공부 못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BY : 김정운 명지대 교수·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 2011.01.06 다 부모 탓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부모가 공부 잘했으면 어찌 자식이 공부를 못할까. 내 친구들을 봐도 그렇다. 범재, 귀현이, 현만이, 병옥이, 영준이네 아이들도 다 공부 못한다. 선규네 큰아들이 서울대에 간 것은 다 애들 엄마 덕분이다. 사내아이 둘을 키우면서 박사학위 받고, 연구소까지 운영하는 선규 마누라는 아주 무서운 여자다. 그러나 아버지를 꼭 닮아 머리만 무지하게 큰, 선규네 둘째는 공부 못한다. 우리 큰아들은 매번 전교 일등이었다. … 오래달리기!내 큰놈은 공부 빼놓고 다 잘했다. ‘공부만 잘하는 놈’보다 ‘공부 빼놓고 다 잘하는 놈’이 훨씬 훌륭하다. 그러나 이 나라에서는 전혀.. 2011. 1. 10.
식판의 슬픔 식판의 슬픔BY : 정혜신 트위터 @mindjj| 2010.12.23 정신과 전문의. 마인드프리즘 대표. 주요 저서로는 , 등이 있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반대 광고는 착잡하고 슬프다. 난센스 퀴즈 같은 사지선다형 광고도 그렇지만 벌거벗은 아이에게 식판 하나 들고 서있게 한 사진 옆에 ‘전면 무상급식 때문에’라는 헤드라인을 큼지막하게 박아넣은 광고는 슬픔을 넘어 분노를 일으킨다. 다른 건 몰라도 무상급식 때문에 ‘서울시와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상황’이 올까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오세훈 시장의 조악한 상황인식과 과장된 걱정은 충분히 전달된 것 같다.특정 정책적 사안에 대해 팽팽한 대립각이 생기는 것은 언제나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는 그 사안의 본질적 요소가 무엇이었는지를 잊지 않는 것이다. 현재의 무상급식.. 2010.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