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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55

* ''몬스터''의 분노가 전이된다 '몬스터'의 분노가 전이된다[일다 2004-06-21 04:41] “삶이 웃긴 게. 살아보면 생각한 것과 달라.” 리(샤를리즈 테론 분)는 그렇게 말한다. 그녀는 마릴린 먼로처럼 누군가 그녀를 발견해주고 알아주고 사랑해주길 바랬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떤 남자가 그래 주길 바랬다. 어쩌면 많은 여자들이 꾸는 그런 핑크 빛 꿈을 꾸며 그녀는 그렇게 자랐다. 그러나 남자들은 그녀를 강간하고 폭행하고 조롱했다. 어줍잖은 외모인데다 가난한 그녀를 사랑할 리 만무했다. 그리고 그녀는 13살에 ‘창녀’가 됐다. 아버지가 죽고 동생들을 먹여 살리려고 ‘창녀’가 된 그녀가 부끄럽다며 동생들은 눈 속에 그녀를 집어 던졌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그녀는 시궁창 같은 삶 속에서 자살을 꿈꾸다 생각했다. 그러다 남자.. 2005. 3. 31.
* ''인어공주''가 어머니를 이해하는 방식 가 어머니를 이해하는 방식[일다 2004-06-28 03:08] 가 순박한 해녀와 백마 탄 왕자님 같은 우체부의 정감 어린 로맨스 영화에서 넘어선 이유는 고두심이 맡은 ‘아줌마’ 캐릭터에 상당부분 의존한다. 영화의 시작은, 빚 보증을 선 남편 때문에 초상집에 가서 엉엉 울면서 고함지르는 고두심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삶에 찌든 티가 덕지덕지 붙은 그녀의 연기는 영화 곳곳에서 빛을 발하는데, 그녀는 세월의 힘에 의해 보기 싫을 정도로 속물적인 ‘아줌마’로 살아가는 여성에 대한 이해를 불러온다. 목욕탕에서 때를 밀며 바닥에 침을 탁탁 뱉다가 목욕탕 주인이 잔소리하면 시익 웃으며 무마하고 다시 침을 뱉는 그녀의 넉살은 절로 감탄을 불러일으킬 만큼 리얼해서 어느새 ‘아, 우리 엄마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지’라는 생.. 2005. 3. 31.
* 김선일씨와 윤금이씨에 대한 다른 시선 김선일씨와 윤금이씨에 대한 다른 시선[일다 2004-07-05 04:32] 정부에서 김선일씨 참수 장면이 담긴 동영상 유포를 금지하고 심지어 사법처리까지 한다 했다. 인터넷 사이트들도 동영상 유포 금지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다. 때맞춰 미국에선 김선일씨 죽음을 패러디하면서 한국인을 깔보는 말을 섞은 동영상들이 나돌고 있다. 민족주의적 자각이 더해져서 그런지 한국선 정부의 조치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한국노총에서 “정부의 조치는 이라크 파병 반대 여론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눈에 띄게 비판적인 입장을 냈을 때도 대부분 질타하는 편이었다. 물론 죽은 자에 대해 예우를 지키는 것이 맞다. 더욱이 김선일씨는 억울하게 죽었다. 그의 죽음에는 일차적으로 살해범들과 무능한 정부와 미국 측이 책임져야 할 테.. 2005. 3. 31.
* 피해자다움 요구하는 재판부 피해자다움 요구하는 재판부[일다 2004-09-13 01:57] 지난 6월, 의붓딸을 7년간 성폭행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 받은 남편 노모씨(50)가 항소심을 진행하며 보석으로 풀려나자,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피해자의 친어머니인 김모씨(42)가 재판부에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보낸 사건이 있었다. 이른 바 '단지(斷指)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진 아동성폭력 사건의 항소심 담당 재판부는 지난 10일, 피고인에게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무단결석, 가출해야 ‘피해’ 인정할 것인가 보도된 바에 따르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6세 아동이 성폭력을 당했을 경우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함에도 “피해아동이 당시 정상적으로 학교 생활을 했다는 생활기록부 기록”에 비춰 피고를 유.. 2005.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