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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55

* 네 커피에 침을 뱉으마 네 커피에 침을 뱉으마[일다 2004-11-29 02:39] “우리 회사 출근은 8시까지입니다. 오늘 아침 제 상사가 동료들 다 있는 가운데 절 앉혀놓고, 오천 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나라에 오십 년 밖에 안된 서양 역사가 잘못 전해졌다고 하면서 여사원인 제가 할 일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아침에 상사가 출근하기 전에 반드시 출근해서 상사 책상을 닦아 놓으라고 했습니다. 상사가 아침 7시 25분에서 30분 사이에 출근할 테니 저한테는 7시 20분까지 오라고 하더군요. 책상을 닦는 것도 그렇고, 저는 상사가 출근 전에 꼭 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상사 출근 전에 여사원인 내가 출근해 있어야 하고, 책상을 닦아 놓아야 한다는 것. 이거 성차별 아닌가요?” (2004년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상담사례) '아.. 2005. 3. 31.
* 버지니아 울프의 유서 내 상처를 이해해 준 그대에게 흐르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당신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 봅니다. 레너드 울프. 제 처녀 때의 이름 버지니아 스티븐이 당신과 결혼하면서 버지니아 울프가 된 것을 저는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 나이 예순, 인생의 황혼기이긴 하지만 아직 더 많은 일을 할수 있는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할 생각입니다. 제 자살이 성공한다면 세상 사람들은 우리 부부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입방아를 찧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도 없는 터에 남편의 이해부족, 애정 결핍 등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까 솔직히 두렵습니다. 이 유서는 당신이 엉뚱한 구설수에 휩싸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것이랍니다.1912년 결혼한 이래 30년 동안 제가 진정으로 사랑하였고, 저를 진정으로 아껴 주었.. 2005. 3. 28.
* 한국 매춘여성의 연대와 집단화 한국 매춘여성의 연대와 집단화 진보평론 제13호 민경자(충남여성정책개발원 정책개발부장) * 이 글은 전남대학교 5.18연구소에서 수행한 '소수자운동과 민주주의의 질적 확장'이란 공동연구의 일부로『민주주의와 인권』2권 1호에 수록된 글을 수정 요약한 것이다. 많은 분들과의 인터뷰를 하여 쓴 글이지만 일일이 주를 달지는 않는다. 1. 들어가며 - 매춘여성운동에 물어야 하는 것매춘여성은 레즈비언과 마찬가지로 성(sexuality)적인 소수자이다. 레즈비언이 가부장제의 이성애 규범을 어긴 소수자라면, 매춘여성은 가부장제 사회가 여성에게 부과하는 순결 규범을 어긴 소수자이다. 매춘여성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윤리가 땅에 떨어진 ‘짐승만도 못한’, ‘도덕적으로 타락한 여자’로 인식되고 있다. 매춘여성이라는.. 2005. 3. 23.
* 생존자 & 페미니즘 그리고 또 한걸음을 꿈꾸며글. 땐,사자자리(indisec@dreamwiz.com) / 언니네 편집팀생존자 & 페미니즘 내가 여성주의를 접하는 과정에서 중요했던 한 고개라면 피해자로서의 나를 만난 일이었다. 유아 성폭력 피해의 경험이 있었던 나는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모님의 확신 하에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감정들만을 안고 묻고 살고 있었다. 여성학 수업을 들으면서 나의 경험과 감정이 어떤 지점에 있는 것인지 알 수 있었고, 여성주의자들을 만나면서 나는 복잡하고 정리되지 않은, 그래서 구리디 구린 존재 에서 피해자, 요즘 말로 하면 생존자라는 정체성을 얻게 되었다. 한 단계 한 단계 내 경험을 정리해가면서 조금씩 내가 건강해지는 느낌이었고, 나중에는 피해자였다는 것이 이후 다른 여성들의 아픔과 .. 2005.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