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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impregnable, 난공불락의, 정복할 수 없는... 공간, 몸, 성폭력 정희진 pregnant, 임신한 pregnable, 정복할 수 있는 impregnable, 난공불락의, 정복할 수 없는... 1. 젠더와 공간 사무실이 많은 도심의 목욕탕이나 사우나 시설들은 대부분 남탕만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여성 노동자들은 남성 노동자들과 달리 쉴 곳이 없어 불편을 겪는다. 반대로 주택가의 ‘동네 목욕탕’에는 남탕이 없는 경우가 있다. 목욕탕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도심에는 여탕, 주거지에는 남탕의 이용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심은 정치와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적인 공간으로 간주된다. 공적인 공간은 남성들의 삶의 무대로, 대개의 공적인 공간 환경은 여성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여성은 공(公)/사(私) 영역 양쪽 모두에서 일하고 있지만, 집은 남성의 시각에서.. 2005. 2. 24.
성매매를 합법화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번역] 성매매를 합법화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실비 2003-11-15 4 hits (언니네 실비님 게시판에서 옮겼습니다) Janice G. Raymond 씀 성매매에 항거하는 여성국제연대(CATW) 2003년 3월 25일 [요약] 이 글은 단지 성매매행위에 대한 전면적인 합법화에 대해서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섹스산업에 대한 합법화, 성매매를 법으로서‘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등록이나 성매매여성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으로), 그리고 성매매을“성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인식하거나 일종의 고용기회를 갖는 것으로 보는 시각까지 모두 논의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국가들이 섹스 관련 산업을 합법화하고 단속에서 제외시키는 맥락에서, 우리는 성매매를 하나의 ‘직업’으로 보는 시각이.. 2005. 2. 24.
[언니네] 피해자다움''이라는 성역할 여성주의 사이트, 언니네 ‘피해자다움'이라는 성역할 정희진 이중 메시지 속에 살아남기 오랜 기간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가 이혼하려는 여성들이 법정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이제까지 잘 참았는데, 왜 갑자기 이혼하려고 하는가(남자가 생겼나?)”이다. 하지만, 남편의 초기 폭력을 문제 삼아도, “참을성이 없다”고 비난받기는 마찬가지다. 흉기를 들이대는 강간범을 만났을 때, 소리쳐야 할까? 빌어야 할까? 잘못 소리쳤다가는 죽을 수도 있고, 잘못 빌었다가는 “너도 즐겼지”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피임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피임 준비를 잘하는 여성은 ‘선수’, ‘걸레’ 취급 받기 쉽고, 피임을 못해 임신하면 남자에게 부담 주는 ‘칠칠치 못한 여자’가 된다. 성차별에 저항하는 여자는 나쁜 여자로 찍히고.. 2005. 2. 24.
어느 비이성애자, 이성애를 묻다 당대비평, 2003, 여름호 어느 비이성애자, 이성애를 묻다 한채윤(한국 성적 소수자 문화 인권 센터 부대표) 대형서점에 가봐도 ‘이성애 전문지’란 타이틀을 단 책은 한 권도 볼 수가 없다. 그런데도 뜬금없이 ‘동성애 전문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주창하면서 ‘한국 최초’라는 수식어까지 버젓하게 단 잡지가 있으니 바로 이다. 그리고 내가 그 잡지의 편집장 노릇을 한 지 어느 새 다섯 해를 넘어가고 있다. 서두부터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건 다소 엉뚱맞을 ‘몸글’이 만들어진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우리 사회의 동성애자 억압과 차별’이란 주제는 그리 어렵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강요하지 않은 진땀을 혼자 꽤나 흘려야 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동성애자들이 처한 부당한 현실.. 2005.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