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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가 쓴 [이기적 유전자] 이타적 인간의 출현 리처드 도킨스가 쓴 근대 경제학은 매마름의 세계다. 경제학이 가정하는 인간은 '합리적 경제인'인데, 그 '합리'란 자신의 이익은 최대로 늘리고 손해는 최소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행위가 타인의 손해를 최대로 늘리고 이익은 최소로 줄이더라도 그 행위는 바람직하거나 최소한 불가피한 것이다. 그런 행위들이 모여 종국에는 '보이지 않는 손'의 조화를 통해 사회의 이익을 최대화한다는 것이다. 합리적 경제인은 말하자면, 이기적 인간이다. 그런데 그 이기적 행위는 자주 근시안적 행위로, 나아가 자기파괴적 행위로 귀결되기도 한다. 합리적 인간이 불합리한 인간이 되고 마는 것이다. 경제학자 최정규씨가 쓴 은 경제학을 지배해온 '이기적인 합리적 개인' 가설을 '게임 이론'의 .. 2005. 2. 24.
사랑의 단상 中, 부재자 사랑의 단상 中, 부재자absence 부재, 사랑의 대상의 부재를 무대에 올리는 언어의 에피소드는 모두 그 부재의 이유나 기간이 어떠하든 부재를 버려짐의 시련으로 변형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1. 사랑의 부재에 대한 수많은 가곡과 멜로디. 노래들이 있다. 그러나 이 고전적인 문형을 베르테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 작품에서 사랑의 대상인 로테는 움직이지않 는다. 어느순간 멀어지는 것은 바로 사랑의 주체인 베르테르이다 그런데 부재에는 항상 그 사람의 부재만이 존재한다 떠나는 것은 그 사람이고 남아있는것은 나 자신이다 그 사람은 끊임없는 출발 여행의 상태에 있다. 그의 천직은 철새, 사라지는 자이다.그런데 사랑하고 있는 나, 나의 천직은 반대로 칩거자, 그 사람의 처분 만을 기다리며 자.. 2005. 2. 24.
사랑의 단상 목차 1. '나는 구렁에 빠져 들어간다,나는 쓰러진다' 2. 부재자 3. '근사한!' 4. 다루기 힘든 것 5. 코에 난 작은 점 6. 고행자 7. 파국 8. 래티시아 9. '지상의 모든 쾌략' 10. 공모 11. 예속 12. 소설/드라마 13. 유령의 배 14. 오렌지 15. '선택받은 나날들' 16. 당황한 표정 17. 그라디바 18. 질투 19. '그리하여 밤이 밤을 밝히었다' 20. 사랑의 외설스러움 21. '왜!' 22. 울림 23. 언쟁 24. 자살의 상념 25. 진실 책 속으로 에는 여러 가지 사교적인 대답이 있을 수 있다. '난 사랑하지 않아요' '난 당신의 말은 한마디도 믿지않아요'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죠?' 등등. 그러나 진짜 거절은 '대답 없음'이란 말이다. 나는 청원자로서뿐만 아니라 .. 2005. 2. 24.
사랑의 단상 中, 기다림. 롤랑바르트 사랑의 단상 中, 기다림. 기다림 :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동안 별 대수롭지 않은 늦어짐 (약속 시간, 전화, 편지, 귀가 등)으로 인해 야기되는 고뇌의 소용돌이. 기다림은 하나의 주문(呪文)이다. 나는 움직이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전화를 기다린다는 것은 이렇듯 하찮은, 무한히 고백하기조차도 어려운 금지 사항들로 짜여있다. 나는 방에서 나갈수도, 화장실에 갈수도, 전화를 걸수도 (통화중이 되어서는 안되므로) 없다. 그래서 누군가가 전화를 해오면 괴로워하고 (똑같은 이유로 해서), 외출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면 거의 미칠 지경이 된다. 그 자비로운 부름을, 어머니 의 귀가를 놓칠까봐. 기다림 편에서 볼 때 이런 모든 여흥에의 초대는 시간의 낭비요, 고뇌의 불순물이다. 왜냐하면 순수한 상태에서.. 2005.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