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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김여진,`홍대 청소 노조` 지지 `대학은 기업아냐`

by eunic 2011. 1. 11.

김여진,'홍대 청소 노조' 지지 "대학은 기업아냐"

1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

"두려움이 세상이 좀 더 나아지는 것을 더디게 한다" 참여 계기 밝혀

입력 2011.01.11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홍익대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들의 집단해고 사태에 해당 노조 지지를 선언한 배우 김여진(37)이 "대학은 기업이 아니다"고 학교 측을 비판했다.

김여진은 11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 집중'(95.9MHz)에 출연해 "학교와 노조 측이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학이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그들이 하는 모든 것이 다 교육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이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용업 업체와 연관된 일이라고 주장하며 책임 소지를 회피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일갈이다.

김여진은 이에 "(학교와)함께 했던 사람들, 5~10년 근무했던 분들에게 직접적으로 얘기하고 듣는 것이 제일 먼저"라며 학교 측이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여진은 또 연예인으로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소신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세상이 좀 더 나아지는 것을 더디게 한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앞서 홍익대는 용역 업체 계약 해지로 인해 해당 업체 청소노동자 170명을 해고해 파문을 일으켰다. 홍대 청소노동자들은 이를 최저임금 보장 등을 요구해 불거진 일이라 보고 지난 3일 총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학교는 이들의 빈자리를 청소노동자는 하루 7만 5000원, 경비직은 하루 10만 원을 주고 일용직을 고용해 임시로 대치했고 총학생회장은 7일 점거 농성장을 찾아가 학습 분위기를 저해한다며 농성 철회를 요구해 대립 양상을 보였다.

이에 김여진은 7일 점거 농성 현장을 찾아 밑반찬을 전달, 홍대 청소 노조와 식사를 함께하며 지지의 뜻을 보탰다. 또 같은 날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홍익대 총학생회장에게 쓴 감동의 편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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