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관257 '등에 업은' 사랑 '휠체어 탄' 이별 '등에 업은' 사랑 '휠체어 탄' 이별 걷지 못하는 소녀와 착한 대학생 애틋한 사랑과 예정된 이별 그려 두 배우 젊은 연기 드라마에 활력 누군가를 사랑하기 시작하는 날이 오면 그 사람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날도 찾아오게 마련이다. 인정하기 싫더라도 어쩔 수 없는 연애의 진실이다. 시간은 작은 두 사람의 감정의 떡잎이 활짝 꽃을 피우도록 물을 주고 결국은 그 꽃잎을 변색시켜 땅에 떨어뜨린다. 꽃은 시들고 사랑은 떠나가지만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시간의 힘으로 새로운 사랑을 찾고 삶을 이어간다. 다리가 불편한 독서광 소녀 조제(이케와키 지즈루)와 밝고 평범한 대학생 츠네오(쓰마부키 사토시)도 그런 사랑과 이별의 수순을 밟는다. 유별날 것 없는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인 들은 새롭지 않지만 과장이나.. 2005. 3. 3. 미쳐서라도 자유를 얻는다면‥ 미쳐서라도 자유를 얻는다면‥ 베를린 대상작 ‘미치고 싶을때’ 올해 베를린영화제의 그랑프리인 황금곰상을 받은 는 음악극처럼 소단락 사이사이에 터키 전통악단이 나와서 노래와 연주를 한다. 거의 끝부분에서 이들이 부르는 노래의 가사는 이렇다.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잃은 이들/ 모두가 나처럼 이성을 잃을까?/ 내 슬픔 끝없이, 무한히도 깊어 나의 적들 눈멀게 하소서….” ‘나’는 알고 있다. 적들을 이길 수 없다. 방법은 내가 미치는 것 뿐. 인습에서 벗어나려 계약결혼 터키계 독일인 감독이 터키계 독일인 배우와 함께 만든 이 영화 속의 ‘적’은 터키 사회의 전근대적 인습이다. 여자의 정절을 강제하고 결혼 전에 여자가 독립하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부정을 저지른 여자는 가문의 수치로 여겨 가족들이 먼저 응징한.. 2005. 3. 3. 시각장애 부부의 딸 ‘다를것 없는 성장기' [사람과 삶]시각장애 부부의 딸 ‘다를것 없는 성장기’ 펴내 [동아일보 2004-04-18 18:47] 어릴 적 언제부터인가, 딸은 깊은 밤중이면 자신과 형제들을 쓰다듬는 두 사람의 손길을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했다. 코끝부터 발가락까지. 뛰다가 무릎을 깨지는 않았는지, 더러운 곳은 없는지…. 시각장애인인 엄마와 아빠였다. “바지가 껑충해지도록 자란 딸의 다리, 사람들이 잘생겼다 칭찬하는 작은아들의 훤한 얼굴, 그 모두를 두 분은 꼼꼼히 살피셨다. 두 분의 손끝이 지켜주는 사랑 안에서 우리는 무럭무럭 자랐다.” 주부 박명화(朴明花·35)씨가 앞 못 보는 부모 아래서 보낸 시간을 책 ‘엄마의 행복’(정한PNP 펴냄)에 담았다. 앞을 보는 사람보다 더 수완 좋다고 칭송받아 온 부모님의 농사꾼 생활, 엄마가 회.. 2005. 3. 3. 다시 생각하는 혁명사 혹은 유토피아 다시 생각하는 혁명사 혹은 유토피아 최광용 출판문화포럼 '상형문자' 대표영화 '렌드 앤 프리덤'의 켄 로치 감독은 혁명은 '지배와 소유계급의 근본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혁명사를 다룬 책들은 불온 서적으로 판명돼 한동안 서점에서 보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 그러나 혁명은 한 나라의 역사를 이해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 우리의 슬픈 연대기 20세기가 '자본주의의 굳히기 한판승' 으로 끝나가고 있는 지금, 그리하여 저 '역사의 종언'을 위한 승전가가 모든 이교도들의 목소리를 하찮은 것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지금 케네스 로치의 외침은 일견 대단한 착각과 오기 사이를 오가는 곡예쯤으로 익힌다. .............. 나의 이순간 켄로치는 혁명을 이야기하고 나는 혁명의 역사를 다시 생각해 보자고.. 2005. 3. 3.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