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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257

사랑의 단상 + 해석 롤랑 바르트 "무슨 일이세요? 당신은 행복해 보이지 않는군요" --아니예요, 전 행복해요, 하지만 슬퍼요. -- 메테를링크의 중에서 라디오를 틀어놓으면 채 십분이 되기도 전에 우린 '사랑'을 운운하는 수많은 노랫말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담론의 양적인 결과에 비해 그 실질과 내용은 왜소해 보인다. 사랑의 담론이 이렇게 부실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그것들이 삶과 사물에 대한 사려 깊은 통찰과 사색의 결과가 아니라 자본의 자기 증식 원리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마아케팅 차원에서의 사랑의 담론은 시장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채 가지기 힘들다. 통속적인 사랑의 담론들이 범람하고 있다. 통속적이라는 것은 무반성적이라는 것이다. 대중들은 .. 2005. 2. 24.
대장금 한상궁 명대사 씬60 정상궁의 방(밤) 한상궁이 들어오면.. 방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보는 한상궁.. 눈물이 나고.. 정상궁 이제 내일이면 이 지긋지긋한 궁을 나는 떠난다. 한상궁 ...... 정상궁 아주 어릴 적.. 아버님 손을 잡고는 한번 들어와 본 궁이 너무 좋아.. 양반가의 딸인 내가 아버님의 만류에도 들어왔다. 한상궁 ...... 정상궁 그러나 어릴 적 내가 본 화려한 궁은 허상이었어. 한상궁 ...... 정상궁 늘 사람이 바글거렸지만 궁(宮)은 외로웠다. 모두들 아마도 그 외로움에 지쳐 그렇게들 시기와 질투가 있었을 게야. 외로움에 지쳐 승은이라도 입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아등바등 했을 테고.. 외로움에 지쳐 부(富)라도 얻어야 겠으니 남에게 빌 붙었을테고 외로움에 지쳐 권력이라도 얻어야 겠으니.. 권.. 2005. 2. 24.
팀로빈스 '내가 네이더를 지지한 이유' 내가 민주당 외면하고 '진보적 독자후보'를 지지한 이유 영화 배우 - 팀 로빈스 한 달 전 뉴욕의 어느 극장에서 저는 격앙된 노년의 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들이 말하더군요. " 이제 당신은 행복하겠군요." 그들이 무슨 대답을 할까 궁금해하면서 제가 말했습니다. " 무슨 말씀이신지?" 그들의 답인 즉, "당신네 네이더가 우리한테 부시를 안겨 주지 않았소." (중략) 네이더를 지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동료들과 사업상의 거래자들은 단호한 어투로 우리의 네이더 지지가 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말로 그럴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나서 우리 애들 중 한 명은 앞에 말한 할리우드 거물로부터 공개적으로 야단을 맞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휘황찬란한 파티들에 초대받지 못한 .. 2005. 2. 24.
남성 페미니스트 권혁범 언젠가 말 지에서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 글을 읽으면서 내안에 잠들어 있던 마초성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화들짝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웹서핑을 하다가 이 글을 다시 알게 되어서 그 옛 느낌에 젖다가 이렇게 올려 본다. 몇 년이 지난 아직도 이 글이 유효하다는 사실이 우스워진다. 괜히 술한잔 걸친 이제 곧 해뜰 시간에. '그 남자들'이 페미니즘을 거부하는 108가지 방법 (2) 권혁범 제1부 동등한 그러나 불평등한 싸움 에 실린 최보은씨의 피를 토하는 글, 김규항씨의 글에 대한 재반론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강자는 대체로 비판에 대해 차분하게 반응하거나 심지어 '쿨'하다. 하지만 약자들은 일단 상처받는다. 그래서 냉정하게 반론하기 어렵다. 유학시절 제3세계에 대한 미국의 패권주의적 정책에 .. 2005.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