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책41 움베르토 에코의 문학강의 문학와 상징 가로지른 ‘에코의 울림’ ‘움베르토 에코의 문학 강의’출간 의 소설가이자 세계적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73)가 문학에 대해 쓴 글들이 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나왔다. 김운찬 옮김, 열린책들 펴냄. 이탈리아에서 지난 2002년에 나온 이 책에서 에코는 문학의 본질과 기능, 문체와 상징 등에 관한 일반론에서부터 아리스토텔레스의 과 단테의 , 마르크스-엥겔스의 등의 텍스트에 대한 분석, 그리고 자신의 소설들이 구상되고 쓰여진 과정에 대한 내밀한 고백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문학의 풍경을 펼쳐 보인다. 강연 원고와 논문, 그리고 비교적 느슨한 에세이가 섞여 있지만, 에코 특유의 박학과 사유의 깊이가 이질적인 글들에 일관성을 부여한다. “공산당 선언은 정치적 웅변의 걸작” 텍스트 분석에 특유의 독창.. 2005. 4. 4. 우리 역사소설은 이론과 논쟁이 필요하다/ 공임순 “이순신 타령 뒤엔 친일 은폐 숨었죠” ‘식민지의 적자들’ 낸 공임순씨 “80년대 이후 역사 소설과 역사 드라마 등은 쏟아져 나오는데, 막상 그것을 다루는 이론적 작업은 부실한 것 같아요. 특히 현재적 관점에서 그런 역사물들의 의미와 파장을 진단하고 견제할 비평적 개입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장 국문학자 공임순(36)씨는 문학과 역사와 현실이 관계 맺는 양상에 큰 관심을 지니고 있다. 그가 2000년도에 낸 문고본 는 역사소설 장르론을 다룬 서강대 박사학위 논문을 일부 포함해서 자신의 문제의식을 풀어놓은 책이었다. 그의 두 번째 저서가 되는 은 앞선 책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더욱 확장·심화시킨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이광수의 과 김훈씨의 , 김탁환씨의 같은 소설들과 를 비롯한 텔레비전 드라마 등을.. 2005. 4. 4. 빈, 비트겐슈타인, 그 세기말의 풍경 “비트겐슈타인은 윤리의 철학자였다” △ 빈, 비트겐슈타인, 그 세기말의 풍경 앨런 재닉·스티븐 툴민 지음, 석기용 옮김 이제이북스 펴냄·2만2000원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1889~1951)의 삶은 ‘윤리적인 문제’로 스스로를 가혹하게 괴롭힌 일생이었다. 그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 제1의 철강갑부의 막내아들로 태어났지만, 막대한 유산을 완벽히 포기하고 빈털털이로 살았다. 톨스토이적 절제와 금욕의 삶은 자학적 고행에 가까웠다. 자기 자신을 정신적으로 들들 볶았던 그는 기괴한 성벽의 소유자, 철학적 기인이었다. 동시에 그는 자신의 일상과는 철저히 단절된 듯 보이는 두 권의 책 와 를 남겼다. 그의 책은 철학 자체에 던진 폭탄이었고, 그 폭탄에 담긴 ‘논리적 언어 분석’은 20세기 영·미 분석철학의 세계.. 2005. 4. 4. 미니마 모랄리아/ 테오도어 아도르노 △ 미니마 모랄리아 테오도어 아도르노 지음·김유동 옮김 길 펴냄·2만원 자본의 꿀물에 취한 삶에 저항하라 “‘아우슈비츠 이후에도 여전히 시를 쓸 수 있는가’라는 (아도르노의) 질문은, ‘수영장의 안락의자에 누워 아도르노를 읽는 것을 참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자리를 내준다.” 문화비평가 프레드릭 제임슨이 쓴 이 말은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의 글들이 안온함에 중독된 현대인들을 가혹하게 찌르는 불편의 언어임을 암시한다. 는 2차대전 말기 미국 망명 중에 쓴 에세이들을 모은 책이다. 친구 막스 호르크하이머와 함께 쓴 의 후속작이자 그 주제의 헐거운 변주라고도 할 수 있다. 153편의 에세이들은 결혼·사랑·이혼·노동·주거·문화·산업·지식 따위 온갖 주제들을 자유롭게 건드린다. 형식은 가볍지만 내.. 2005. 4. 4. 이전 1 ··· 3 4 5 6 7 8 9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