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 싶은 책41

민족과 페미니즘/ 정현백 민족과 페미니즘 매체명 한겨레 작성일 2003-05-24 ☆ 민족과 페미니즘 / 정현백 지음 / 당대 펴냄·1만8000원서양사학자 정현백(50·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씨가 〈민족과 페미니즘〉이란 책을 펴냈다. ‘여성’ 역사학자이자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로 열정적인 활동을 펴고 있는 그인 만큼 이 책의 관심사는 한국 여성운동의 이론적 근거와 실천적 전망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이 책에서 지은이의 강조점으로 읽히는 것은 무엇보다도 “페미니즘과 민족주의의 결별 요구가 한국적 맥락에서는 달리 해석되어야 한다”는 대목이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최근 서구 여성운동과 여성학계의 주류가 페미니즘과 민족주의의 결별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그런 견해들이 번역서의 형태로 직수입되어 국내 활동가들에게도 내면화하고 있다는 맥락과 .. 2005. 4. 11.
육식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소에게 줄 곡물사료로 13억명 먹일수 있다 매체명 한국일보 작성일 2002-01-18 *'육식의 종말'편안한 식탁에 앉아 죽은 동물의 사체를 뜯어먹고 있는 우리는 도대체 누구인가. 담배에 이어, 육식(肉食)이 2002년 벽두 한국 사회에 화두가 되고 있다. ‘잘먹고 잘 사는 법’이란 SBS TV 특집이 방송된 후 백화점 유기농 재배 야채 매장에는 물건이 달려 팔지 못할 정도로 주부들이 몰리고 있다. ‘채식 열풍’이다. 하지만 단지 고기를 끊고 야채를 먹으면 우리는 잘 살 수 있는가. 이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던 세계적 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말한다. “인간의 식단에서 육류를 제외시키는 것은 인간 의식의 역사에서 인류학적 전환을 의미한다. 우리는 육식 문화를 넘어서야만 인류를 위한 새로운 과제를 정할.. 2005. 4. 11.
모던뽀이, 경성을 거닐다 /신영직 모던뽀이, 경성을 거닐다모던뽀이, 경성을 거닐다 / 신명직 지음 /현실문화연구 펴냄·1만5000원 매체명 한겨레 작성일 2003-02-22 근대적 도시 공간은 균질적인 욕망을 생산, 전파하는 일종의 미디어다. 그리고 이 미디어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는 도로·철도·전차·공원·박람회·백화점·카페·극장·라디오·신문·유성기 등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재구성·재배치되어 탄생한 근대적 도시는 인간의 욕망을 동질적인 것으로 만들어버림으로써 ‘자본의 의지’를 충실히 실현하는 장이 된다. 이제 도시인/근대인들은 자본과 결탁한 권력이 만들어낸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저 휘황한 근대성을 경험한다. 1930년대 경성, 식민지 자본에 의해 계획적으로 구성된 근대적 도시 경성은 조선인들을 일거에 포획해 버린다. 불가항력의 거대한 .. 2005. 4. 4.
총칼을 거두고 평화를 그려라/ 박홍규 총칼을 거두고 평화를 그려라 박홍규 지음 /아트북스 펴냄·1만6000원 매체명 한겨레 작성일 2003-11-29 전쟁의 맹목성을 통찰한 반전그림들은 톨스토이가 말한 대로 “가장 비천하고 죄가 많은 무리들이 권력과 명예를 서로 빼앗는” 야수적 속성을 춤추는 붓질과 색채, 선들로 드러낸다. 책의 지은이 박홍규 영남대 법대 교수는 “한 시대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의 미술을 텍스트 삼아야 한다”는 미술사가 에르빈 파노프스키의 명제를 반전그림의 수백년 사회사에 대한 서술로 입증해 보인다. 17세기 자크 칼로부터 고야·도미에·콜비츠·루오·그로스·리베라·피카소·샤갈을 거쳐 20세기 후반의 에로에 이르기까지 작가별로 전쟁의 참상을 담은 반전그림들이 책에는 가득하다. 지은이는 주요 반전작가들의 그림이 목적의식보다 시대상에.. 2005.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