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관257 [심야통신] 대화의 문 닫은 ‘편지’를 받다 [심야통신] 대화의 문 닫은 ‘편지’를 받다미래의 평화를 위해 고통 · 굴욕의 기억 드러낸 레비와 일본군 위안부 증언 무겁게 받아들이자는 말이 편견 · 적의 가득찼다 한다 “함께 이야기하자”라는 말 늘어놓았던 그는, 정작 이름도 연락처도 안남겼다[한겨레]2005-08-12 06판 M27면 2835자 특집 기획,연재기억의 싸움(1) 일본의 대학은 7월 중순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가기 때문에 학생들이 사라진 캠퍼스는 한산하다. 그래도 우리 교원들의 일은 여전히 남아 있다. 어느 더운 날 오후 회의에 참석하려고 출근해 보니 내 메일박스에 엽서가 한장 떠 있었다. 학생한테서 온 근황보고인가, 아니면 독자가 독후감이라도 보내온 걸까. 어느 쪽이 됐든 편지를 받는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내 태평스런 성격에 대해 평소부.. 2005. 12. 23. [심야통신] 교양교육 홀대하는 일본의 대학 [심야통신] 교양교육 홀대하는 일본의 대학현대인에 필요한 교양은 타자에 대한 상상력이다 폭격을 당하는 쪽의 아픔을 상상하는 힘은 평화를 쌓는 기초능력이다 이런 능력을 결여한 채 취직 · 실용 위주 교육을 받고 사회로 나가는 젊은이들이 나로선 불안하기 짝이 없다[한겨레]2005-07-15 06판 M07면 2740자 특집 기획,연재여름밤의 꿈(1) 마침내 여름다워진 6월 하순 어느날 밤, 학생들과 함께 베를리너 앙상블의 연극을 보러 갔다. 공연 제목은 베르톨트 브레히트 원작, 하이너 뮐러 연출의 〈아르투로 우이의 흥륭〉이다. 아주 잘 된 공연이어서 학생들도 매우 좋아했다. 몇몇 학생 은 다른 날 또 한번 싸지 않은 표를 사서 보러 갔을 정도다. * 근무하는 대학에서 내가 맡고 있는 것은 전문적 연구 분야가 .. 2005. 12. 23. [심야통신]‘우리의 브레히트’가 필요하다 [심야통신]‘우리의 브레히트’가 필요하다우리민족이 평화통일을 하고 숱한 곤란을 극복한 뒤 베를리너 앙상블과 같은 설득력 지닌 예술을 세계로 내뿜는 날이 올까 그날이 오기를 항상 꿈꾸고 싶다[한겨레]2005-07-29 06판 M07면 2844자 특집 기획,연재여름밤의 꿈(2) 〈아르투로 우이의 흥륭〉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1941년 망명지인 미국에서 쓴 희곡이다. 1941년은 나치 독일이 전 유럽을 정복할 기세를 보이고 있던 때다. 그런 시기에 브레히트는 제3제국의 총통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망명지에서 적을 조롱하려 한 것이다. 바로 목숨을 건 웃음이다.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제1차 세계대전에 위생병으로 종군했다. 전후에는 바이에른 혁명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히틀러도 제1차 세계대전에 하사관으로 종군했다.. 2005. 12. 23. [심야통신]곤란한 시대를 건너는 법/학대받은 자의 지혜 곤란한 시대를 건너는 법 △ 서경식/ 도쿄경제대학교수 지식인의 역할(2) -학대받은 자의 지혜 나는 지금 서울 중심부의 S호텔에 묵고 있다. 6월도 중순이어서 마침내 여름같은 날씨가 됐다. 그런데 서울은 어디를 가든 건물 내부의 냉방이 너무 세다. 잠시만 있어도 하반신부터 오슬오슬 냉기가 올라온다. 나는 또 몸 상태가 나빠져 심한 기침으로 고생하고 있다. 일본은 지금 무더운 장마(쓰유)가 한창이지만 한국에서는 장마가 시작되지 않아 더워도 상큼한만큼 냉방 강도를 좀 낮추는 게 낫지 않을까. 그렇게 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도 되고 지구환경에도 좋을 터이다. 이 호텔에서는 2, 3일 전부터 ‘6.15 남북 공동선언’ 5돌을 기념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호텔내 여기저기 그 참석자로 보이는 사람들.. 2005. 12. 23.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