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품관257

[심야통신]승산없는 싸움일지라도.../ 에드워드 사이드를 생각한다 승산없는 싸움일지라도… △ 서경식/도쿄경제대학 교수 서경식의 심야통신지식인의 역할(1) -에드워드 사이드를 생각한다 5월과 6월은 대학 강의 등 통상적인 일에 덧붙여 여러 곳의 강연이나 학회보고 예정이 많아 바쁜 나날이 계속된다. 지난 주 토요일은 역사학연구회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번 주 토요일은 일본평화학회에서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음 주 토요일은 미디어 종합연구소가 주최하는 심포지움에 출석한다. 6월14일에는 서울로 가 ‘TSTH-Net’ 발족기념 토론회에 참가한다. TSTH-Net란 Trans Social Theory and History Network의 약자로 ‘사회이론과 역사의 경계를 넘어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숙명여대 윤경순 교수의 노력으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재일 조선인 연구자들이 .. 2005. 12. 23.
[심야통신] 5월, 정말 봄이 온 것일까 5월, 정말 봄이 온 것일까 △ 서경식 서경식 1951년 일본 교토시에서 태어남. 작가. 도쿄경제대학 교수. 인권문제, 민족문제 등의 강좌를 맡고 있음. 주요 저서는 (가시와서방, 돌베개사 번역 간행), (미스즈서방, 창작과 비평사 번역 출간), (아사히신문사, 창작과 비평사 번역 출간 예정) 등. 5월은 1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요 며칠 도쿄는 구름이 덮이고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기온은 평년보다 10도 정도 낮았다. 오늘은 학생들과 국립서양미술관에 다녀왔는데, 우에노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도 철지난 코트차림을 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구 규모의 기상이변 탓일까? 농사에 영향이 없을지 걱정이다. 7, 8년 전 일이지만, 여름에 비가 계속 내리면서 이상저온 상태가 됐던 적이 있다. 일본어로.. 2005. 12. 23.
[심야통신] 좌초로 치닫는 일본이란 배 좌초로 치닫는 일본이란 배 심야통신 서경식 1951년 일본 교토시에서 태어남. 작가. 도쿄경제대학 교수. 인권문제, 민족문제 등의 강좌를 맡고 있음. 주요 저서는 (가시와서방, 돌베개사 번역 간행), (미스즈서방, 창작과 비평사 번역 출간), (아사히신문사, 창작과 비평사 번역 출간 예정) 등. 나는 도쿄 교외의 K라는 소도시에 살고 있다. 신주쿠에서 전차로 30-40분 거리다. 이 도시에 이사온 지 5년이 지났다. 전차 역을 나서면 넓은 길이 펼쳐져 있다. 그 길이 곧게 직선으로 뻗어 있는 것은 전쟁 때 활주로로 이용할 것을 고려해 도시계획을 세웠기 때문이지만 지금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 집은 6층짜리 아파트의 4층에 있다. 남쪽 창을 열면 좁은 길 건너편에 집들이 줄지어 있다... 2005. 12. 23.
미소년에게 사랑을 가르친 죄 미소년에게 사랑을 가르친 죄이제 우리 사회의 미소년 애호는 단지 '보는 즐거움'으로 족하지 않게 됐다. 나이 든 여자와 젊은 남자의 짝짓기 신드롬에 대하여. 피처 에디터/ 김경 옛날 옛적에, 그러니까 19세기 초반 프랑스에 나이 든 여자들만 골라 사랑하는 드메라는 청년이 있었다. 그의 사랑은 언제나 열정적이었지만 사회적 관습에 부딪혀 언제나 보답받지 못했다. 어느날 청년이 천재적인 지성과 마성에 가까운 매력으로 수많은 남성들을 사로잡았던 여류 작가 조르주 상드(쇼팽의 연상의 여인으로 유명한 그녀의 별명은 '쇼팽을 말려 죽인 늙은 암여우'였다)를 찾아가 이렇게 물었다. "도대체 사랑이 어디에 있기에 나에게 이토록 멀기만 한 겁니까?" 그녀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무심하게 "혹시 우물 속에 있을지 모르지요"라.. 2005.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