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관257 철학자 이정우 [타자] “내가 네가 되마” [타자] 와 악수를정규직이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비정규직을 걱정하는 척하는 것만큼 혐오스러운 것도 없다 교수들은 강사들을 걱정하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차이를 지키려 안간힘을 쓴다 그 차이가 존속되어야만 자신의 동일성도 있기 때문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동일성을 바꾸어나가려 할 때에만 윤리적 행위가 성립하는 것이다 “옛날 어떤 새가 날아와 노(魯) 나라의 교외에 머물렀다. 왕은 매우 기뻐서 소, 돼지, 양을 갖추어 대접하고, 구소(九韶)의 음악을 연주하여 새를 즐겁게 해 주었다. 그러나 새는 오히려 걱정하고 슬퍼하여 눈이 어지러워져 전혀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이것은 의 ‘달생’(達生)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왕은 새에게 친절하게 배려했다.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음악을 연주해 새를 기.. 2005. 4. 18. 철학자 이정우 [기억] 철학자 이정우의 키워드로 읽는 우리시대잊을땐 반복되는 과거사의 [기억] 모든 사물들은 각각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렁이는 땅속을 들어갈 수 있지만 하늘을 날 수는 없다. 물고기는 바다 속을 자유롭게 헤엄치지만 뭍에 올라오면 맥을 추지 못한다. 사물들, 특히 동물들 각각에게는 나름의 독특한 능력들이 있다. 마찬가지로 인간이라는 존재도 일정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인간의 능력은 놀라운 구석이 있어서 일정하게 닫혀 있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들로 계속 열려 간다는 데에 특징이 있다 하겠다. 기계들을 발명하는 능력을 비롯해 사물들을 인식하는 능력, 윤리적·미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능력 … 등 다양한 능력들이 인간이라는 존재를 특징짓는다. 인간의 이런 능력들은 대개 인간이라는 존재가 ‘정신’이라는 것을, .. 2005. 4. 18. 꽃과 나비의 시간 /김지수 꽃과 나비의 시간 보그 피처 에디터/ 김지수과연 열정이 없다면 인간은 좀 더 선량해질 수 있을까? 불륜의 열기를 '습관' 혹은 단순한 열정으로 담담하게 묘사해온 두 작가의 '꽃과 나비'로서의 여자의 정념, 전경린의 와 아니 에르노의 .남자는 '가슴이라는 날개'가 없고 여자는 '페니스라는 뿌리'가 없다. 그래서 그와 그녀는 생애 한순간에 서로의 꽃과 나비가 되고 서로의 주위에서 끝없이 부유하고 탐닉한다. 전경린의 와 아니 에르노의 은 때로는 인생에서 이름없는 꽃이 되어 기다리고, 때로는 나비가 되어 비상하고 여행하는, '여자'라는 꽃과 나비의 자웅동체를 그리고 있다. '여성과 세월, 성과 육체의 문제'를 다룬 산문집 는 전경린의 전작인 등 기존 작품들에서 그녀가 응축해온 '정념의 장면'들을 화가 이보름의 .. 2005. 4. 18. 내 이름 따윈 외우지 않아도 돼 김일중 방송작가보그에 실렸었나?첫사랑에 관한 글이었던 것 같다.소개팅에 나갔는데,, 상대 여자아이의 이름을 자꾸 잊어자꾸 물어보자, 그 여자애 하는 말...당신의 이름을 네번째 되물었을때 그때 당신이 얘기했습니다."좋아, 내 이름 따윈 외우지 않아도 돼. 대신 내 느낌은 기억하도록 해!" 2005. 4. 18.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