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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257

0℃ 음악, 광고에서 즐겨봐 [광고] 0℃ 음악, 광고에서 즐겨봐 [한겨레21 2004-10-07 22:09] 21세기 유행음악의 보도국 TV광고… 당신도 이미 ‘일렉트로니카’를 즐기고 있다 ▣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는 이효리. 시선과 시선이 엉키고 몸과 몸이 아슬하게 비켜간다. 삼성전자 애니콜 슬라이드 폰 광고는 스르륵 부드럽게 열리는 단말기의 특징을 섹시하게 풀어가고, ‘슬라이딩’은 배경에 흐르는 유리스믹스(Eurythmics)의 과 만나 한층 부각된다. 음악에도 공간감이 존재한다는 걸 증명하듯, 앞뒤로 밀고 당기는 육감적인 음들이 성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마케팅 전쟁의 선발대 ‘광고’는 항상 최신식 무기를 찾아 눈에 불을 켠다. 때론 영혼을 달래는 고전 음악이, 때론 세상에서 가장 뜨.. 2005. 4. 18.
''요즘 소설이 다루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섹스'' "요즘 소설이 다루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섹스" 佛 원로작가 로제 그르니에, 예술원서 강연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2004-10-12"오늘날 많은 소설이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떤 식으로 정사를 벌이느냐를 이야기한다고 말해야 옳다" 대한민국예술원(원장 이준)이 개원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국제심포지엄에서 프랑스의 원로작가 로제 그르니에(85)는 12일 '오늘의 문학은 어디로 가는가?'라는 제목으로 문학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 그르니에는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글을 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받지 못한 채 읽히고 있다"고 했던 철학자 겸 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 소설, 연극의 주된 주제는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7세기 라파이에트 부인의 '클레브 .. 2005. 4. 18.
''장정일을 위한 변명'' -강금실 "장정일을 위한 변명"강금실(변호사) 1. 장정일-소년, 혹은 스님같은 2001년 8월 21일 서울에서 장정일을 만났다. 내가 변론을 맡았던 그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 "의 음란물여부에 관한 항소심재판이 1998년 2월에 끝났고, 그 무렵에 그를 마지막으로 보았으니 근 3년만이었다. 잿빛 티셔츠에 행낭주머니 같은 가방을 어깨에 매었는데 원래 짧았던 머리는 더 짧게 깎았다. 그는 이마가 툭 튀어나오고 눈은 푹 들어가 둥그렇게 크다. 단단해 보이는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니 얼마 전 뵈었던 서울의 큰 절 주지스님 얼굴과 많이 닮아 있었다. 그는 해인사 부근 산속에서 규칙적으로 시간을 쓰며 수행하다가 내려온 스님같은 느낌을 주었다. 처음 그를 만났던 때의 인상이 떠올랐다. 그가 1997년 1월 13일 기소된.. 2005. 4. 18.
심은진 평론 틀, 세계, 영화-「미술관 옆 동물원」 동아신춘문예 2000 영화평론 당선작틀, 세계, 영화-「미술관 옆 동물원」 심은진 (36)1.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은 무엇보다도 영화에 관한 영화이다. 우리에게도 흔하지는 않지만 영화에 관해 질문을 던진 영화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 영화만큼 집요하게 그리고 일관성 있게 이 문제를 파고든 것은 없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에 대한 존재론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영화 속에서 스스로 실천하려 한다. 모든 존재론적인 질문들은 항상 무겁다. 인간이 무엇이고, 우리의 삶이 무엇인가, 우리의 사랑은 어떤 것인가? 그러기에 많은 이들은 삶을 묻는 대신 삶을 살아가고, 사랑이 무엇인지 물어보기보다는 사랑을 한다. 그리고 많은 영화들은 영화가 무엇인지 물어보기 보다는 이것은.. 2005.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