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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257

아프리카에선 옷을 의미하는 단어는 몇개 아프리카 어느 부족에게는옷을 말하는 단어가 단 하나밖에 없다죠..바지도 티셔츠도 외투도 속옷도 양말까지도그 사람들은 모두 같은 단어로 부른대요.문득 그 사람이 보낸 메세지와내가 보낸 메세지를 생각해 보니까어쩜 우리 두사람도그런 세상에 살고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보고싶던 마음과 반가움연락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던 미안함너무 오랜만이라는 욕망또 어떻게 지냈는지, 햇볕 드는 버스정류장엔벌써 벚꽃이 피어난 걸 아는지...우린 그 모든 마음을 이 한마디로 표현하니까요.'잘 지내죠?'아직은 단어가 가난한 세상에 살고 있는우리 두사람.하지만 자주 만날수록, 자주 통화할수록단어의 수는 점점 늘어나겠죠?언젠가는 보고싶단 말도지금 당장 만나자는 말도그리고 사랑한다는 말도우리 세상에 자연스럽게 생겨나겠죠?그 남자 그여.. 2005. 9. 15.
에스키모에게 '희다'라는 의미의 단어는 몇개 "에스키모에게는 희다라는 의미의 단어가 열일곱 개나 있대.""그게 왜?""난 나머지 생을 그와 함께하려는 생각 뿐이야. 사계절이 온통 얼음과 눈으로 덮인 세계에선 흰색이 지배적이겠지.삶의 장애이고 삶의 허용이고 삶의 구조이며 배경이고 질료이며 온도이고 질감이고 삶이 그곳에서 나와 그곳으로 돌아가겠지........그와 나 사이에도 사랑을 의미하는 단어가 앞으로 열일곱 개쯤 더 생기길 바래."전경린의 중에서 2005. 9. 15.
이응준의 '레몬트리' 중에서 알아, 한눈에 알아봤어..... .... ....나 말이지, 아직도 그렇게 살고 있어. 옛날에 살던 그 집, 다니던 그 직장.요즘도 게걸스럽게 이것 저것 배우러 다니고,한 남자와 만나헤어질 때까지 극장에 가고 여관에 가고 그래.후훗, 그렇다고 한겨울날 동물원에서 이별하지는 않지만...난 아직도 어둠에 갇혀 있어.....다르게 말할게, 네가 보고 싶었다기보다는 궁금했다는 편이 더 정확하겠다.서른이 되고,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치더라고.죽기까지 이런 식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더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그러자 제일 먼저 떠오른 게 너였어.너는 어떨까?슬프게 젖은 눈빛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아직도 나처럼 별수없이 살아가고 있을까?아니면 네가 진정으로 하고 싶고.또 해낼 수 있는 무엇을 찾았을까?행복할까?...... 2005. 8. 1.
‘마더’ 의 늙음·성에 대한 고찰 이땅 어머니들의 조용한 지지 ‘마더’ 의 늙음·성에 대한 고찰 이땅 어머니들의 조용한 지지 팝콘&콜라 전정윤 기자 “헉! 으악!” 지난달 초 영화 시사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2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한 무리의 남자들이 마치 공포영화라도 관람하고 있는 양 괴성을 터뜨렸다. 어머니가 딸의 남자와, 혹은 늙은 여자가 젊은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는 ‘익숙하지 않은’ 장면들이 젊은 그들에게는 무척이나 공포스러웠던 모양이다. 젊은 여자인 나한테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들의 수선스러운 반응을 보면서 ‘구리다’는 생각을 했었다.젊은 그들에게 공포였던 가 당사자격인 마더, 어머니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연장상영에 들어갔다. 지난달 24일 동숭아트센터 하이퍼텍 나다에서 단관 개봉해 3주 동안 2천여 명이 들었으니, 예술영화 치고도 흥행성적이 .. 2005.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