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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257

Imago Dei 로서의 책임적 존재 환경주일(2005-6-5) Imago Dei 로서의 책임적 존재 창 1,1-10; 24-28 마태오 6, 25-34 [정말 생각하는 갈대인가?] 인간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삼라만상에 비하면 연약한 갈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다. 아주 사소한 것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모든 생물 모든 지상의 존재보다 고귀하다. 왜냐하면 그는 죽으면서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연 앞에 자신의 육체가 얼마나 작은지 알고 있다. 그러나 자연은 아무 것도 모른다. 우리 인간의 우수성은 이성의 사고력에 있다 오직 사고력만이 우리를 다른 세계 위로 높여 준다. 우리의 사고력을 소중하게 지키라. 그것은 우리의 삶을 골고루 비추며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우.. 2005. 6. 13.
객관한 능력 -김어준 우주서 일개 행성인 지구 보는건 유체이탈 영혼이 자신을 보는 충격 자기객관화 집단기억 없는 한국 자기정체 인식하게할 진공의 대양에 도시락 같은 위성 겨우 몇 개 띄워 인류가 우주 생명체 중 하나로 스스로를 대상화할 수 있게 된 건 사실 채 몇십년 되지 않는다. 우리가 태양이라 명명한 항성(누가 알랴, 다른 은하의 다른 생명체는 그들 하늘에 뜬 그 별을 뭐라 부를지)의 중력권에 구속돼 운행되는, 스스로 지구라 하는 행성에 살고 있다는 간단한 천문학적 팩트조차 실감나지 않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 좁은 반도로부터 탈출 시작됐다 ‘나’는 1차원이다. 여기에 ‘너’가 더해지면 2차원. 이 세계에 나와 너의 의지에 상관없는 ‘그’가 등장하면, 이제 3차원이 된다. 그 입체의 관계망을 인지하며 ‘그’가 존재하는 제트.. 2005. 4. 20.
철학자 이정우 [민족] [민족] 가면뒤 국가주의 ‘유령’한국인은 서구·일본에 짓밟히면서 저항적 민족주의를 꽃피워 왔다 그러나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의 극우반공 정권을 거치면서 한국의 ‘민족주의’ 는 국민 형성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다 한-일의 악순환적인 관계, 통일을 둘러싼 남-북 관계, 그 어느 경우든 권력에 의해 이용될 수 있는 위험한 개념이란 점을 명심하기를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볼 때가 있다. 병이 있어 병명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병명이 있어서 병이 있는 것일까? 아마도 대개는 당연히 병이라는 것이 있고 그것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거기에 어떤 이름이 붙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많은 병들이 우리 눈에 직접 확인되는 어떤 것이 아니다. 우리가 책상을 보고 “저기에 책상이 있다”고 말하는 경우처럼 그.. 2005. 4. 18.
철학자 이정우 [악의 보편성] [악의 보편성] 너도 나쁜짓 하니까 나도 나쁜짓 한다부시는 북한·이라크 등을 ‘악의 축’ 으로 규정하고 반대세력은 이들과 ‘성전’ 을 벌이고 있다 선과 악은 소수자들의 입장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소수자를 중심에 놓고 윤리의 문제에 접근할 때 악과 거짓의 악순환이 창궐하는 우리 시대에 윤리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羅生門)은 악의 문제를 인상 깊게 제시하고 있다. 주인공인 하인은 해고되어 갈 곳을 잃고 떠돈다. 하인은 도둑이 되려고 하나 그것도 쉽지가 않다. 여기에는 힘겨운 삶의 상황과 그 해결책으로서의 범죄라는 두 요소가 존재한다. 힘겨운 삶은 현실이고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는 도덕법칙이다. 힘겨운 삶은 도덕법칙의 파기를 향해 주인공을 유혹한다. ‘도덕법칙’이.. 2005.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