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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257

B형들을 위한 시 B형들을 위한 시(퍼옴) 1. 고집쟁이, 자기중심 상관없음. 오늘도 간다 나의 길을. 누가 머라하든 내인생에 후회란 없음. eunic: 나이들면서 무너지는 부분이 1번의 고집인데... 요즘 꺽일려고 하고 있다. 그래도 보통사람에 비하면 쇠고집 그 자체. 2. 밝고 과묵한 성격. 조울증이 아님. 무시당해도 상관없음. 어차피 나도 내 맘대로 함. eunic: 조울증 같은 정신병은 확실히아닌데... 무지하게 조울증 증세와 비슷한 감정변화를 보이는 것은 사실. 3.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성실함. 끝까지 도와드림. 싫어하는 사람들은 재낌. 이세상 끝가지 안녕. eunic: 좋아하는 사람한테 물불가리지 않고, 이러저러한 거 따지지 않고 마구 부어준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싫은 사람은 왕무시로 끝까지 일관. 4. 이기.. 2005. 3. 2.
당신은 고양이과, 개과? "오빤 너무 고양이야" 지난주에 여자친구가 내게 내뱉듯 던진 말이다. 여자친구에게 이런말을 듣는 남자는 두가지 중의 하나이다. 정말 고양이처럼 데면데면하게 굴었던가, 아니면 슬슬 여자에게 차일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든가. 나야 물론 앞의 경우이다. 사람을 양분하는 여러가지 기준 중에 개과(科), 인간과, 고양이과 인간의 예를 그녀에게 설명해 준 것은 나였다. 논리적이라기보다는 순전히 경험칙에 가까운 그 분류법에 따르면, 나는 100% 고양이이고, 그녀는 80% 가량 강아지였다.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만큼의 격차.내가 고양이를 기르기로 마음 먹기 전까지 난 내 성격이 어느 동물과 비슷한가 하는 문제 따위엔 관심이 없었다. 10년전 동경 유학 시절에 우연히 접한 어느 TV 다큐멘터리가 .. 2005. 3. 2.
김승희의 ''사랑에 빠지다'' 나는 그때부터 상실을 배웠던 것 같다. 무언가를 소유하면 반드시 상실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무언가를 소유하면 누군가가 그것을 훔쳐가는 법이라고,그리하여 그것은 결코 다시 수중으로 돌아오는 법이 없다는 것을 배웠다. 과거는 너의 순간이다. 미래도 너의 순간이다. 그러나 현재는 신의 순간이다.현재는 영원의 일부인 것이다. 너는 사랑을 안 해 봐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사랑을 한다, 사랑을 느낀다는 등의 많은 표현들이 있지만, 사랑에 대해 가장 정확한 말은 사랑에 빠진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해. 물에 빠지는 사람이 이것저것 생각하겠니. 사랑이란 그것처럼 빠지는 거란다. 눈을 감고, 강물 속에 뛰어 들 듯이. - 김승희,中 http://blog.naver.com/dadaryun/120005547.. 2005. 3. 2.
배꼽을 위한 연가5 / 김승희 인당수에 빠질 수는 없습니다어머니,저는 살아서 시를 짓겠습니다공양미 삼백 석을 구하지 못하여당신이 평생 어둡더라도결코 인당수에는 빠지지는 않겠습니다어머니,저는 여기 남아 책을 보겠습니다나비여,나비여,애벌레가 나비로 날기 위하여누에고치를 버리는 것이죄입니까?그대신 점자책을 사드리겠습니다어머니,점자 읽는 법도 가르쳐드리지요우리의 삶은 모두 이와 같습니다우리들 각자가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외국어와 같은 것-어디에도 인당수는 없습니다어머니,우리는 스스로 눈을 떠야 합니다 2005.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