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91 [시]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제 생일이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지난밤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지요. 그리고 그는 잔인한 말들을 많이 해서 제 가슴을 아주 아프게 했어요. 그가 미안해 하는 것도, 말한 것을 그대로 뜻하지 않는다는 것도 전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결혼기념일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요 지난 밤 그는 저를 밀어붙이고 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정말이라고 믿을 수 없었지요 온몸이 아프고 멍투성이가 되어 아침에 깼어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할 거예요 왜냐하면 저에게 오늘 꽃을 보냈거든요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머니 날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지난 밤 그는 저를 .. 2005. 2. 25. [언니네] 정희진씨 인터뷰 [언니네] 정희진씨 인터뷰 의 저자 정희진 우리사회에서는 지난 20여년 동안 여성운동가들의 노력으로 그간 은폐되었던 가정폭력의 심각성이 비교적 대중적으로 알려졌고, 가정폭력방지법 제정은 그 구체적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가정폭력 추방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법이 제정되었다고 해서 아내폭력이 줄어든 것 같지는 않다. 이에 대해 정희진씨는 가정폭력은 그 은폐성 때문에 오히려 여성운동이 활발할수록, 해결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활발할수록 문제의 심각성이 증가하는(드러나는) 특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가 아내폭력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과 왜곡된 사실들이 크게 작용했다. 정희진씨는 아내폭력에 대한 기존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아내폭력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한다.. 2005. 2. 25. [한겨레] 책 존 헐- ‘손끝으로 느끼는 세상’ 존 헐 ‘손끝으로 느끼는 세상’ 만난다는 것이 반드시 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언제 한번 보자.” 이 말은 ‘볼 수 없는’ 시각 장애인을 배제한다. 책을 읽고 나서 며칠 전 친구에게 “연말에 한번 만지자”고 했다. 다소 관능적인 이 말에 상대는 당황한다. 나는 다시 말했다. “언제 한번 목소리를 들려줘!” 그러자 이번에는 ‘들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졌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적인 언어는 없다. 제주도 사람에게 남해는, 남해가 아니라 북해다. 남성에게 성교는 삽입이겠지만, 여성에게는 흡입이다. 힘있는 자들은 그들의 경험을 객관(따라서 중립)이라고 우기며 자기를 중심으로 세상을 보편과 특수로 가른다. 그래서 ‘정상인’은 일반 교육을, 장애인은 특수 교육을 받아야 한다. 36살 이후 .. 2005. 2. 25. 창녀’를 위해 사창가를 허하라? ‘창녀’를 위해 사창가를 허하라? 여성주의 저널 '일다' 문이정민 기자 조선일보 사설 ‘속, 영자의 전성시대?’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창가를 없애겠다는 정부방침에 대해 ‘논란’이 많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언론과 포주가 ‘논란’을 만들고 있다. 정부의 방침에 반발하는 포주들의 입장을 비평 없이 전면에 싣는 것도 모자라 각종 사설을 통해 ‘성매매’에 대한 왜곡된 관점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사창가를 단계적으로 없애겠다고 밝혔다. 윤락업계는 "영업을 합법화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다. 오죽하면 이런 정책이 나왔을까마는 그 효과에 대해선 의문을 품는 사람이 적지 않다. 눈에 보이는 집창촌만 없어질 뿐, 성을 물신화(物神化)하는 남성 위주의 사회풍토에.. 2005. 2. 25. 이전 1 ··· 173 174 175 176 177 178 179 ··· 1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