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을 센다85 나의 최저생계비 가계부를 11월 한달간 맘 잡고 써보니 지출이 무려 58만원이 나왔다. 이게 많은 것인지... 적은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내 월급에서 보자면 무지 많은 것이다. 가계부 통계를 마친 그날 저녁... 나는 "이 미친X, 이 미친X 어쩌자고 이렇게 돈을 쓴거냐" 하면서 내 자신을 학대했다. 가계부를 쓰면서 나의 목표는 '나의 최저생계비' 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나의 집은 전세다. 집세는 안 나가고,,, 세금은 내가 낸다. 동생과 나, 언니가 살고 있는데... 쌀이나 반찬 등부식은 내가 산다. 반찬이래 봤자... 쌀, 야채, 치즈 등을 산다. 이틀에 한번꼴로 과일을 산다. 문화생활은 연극 하나, 영화 두편 그 정도였는데... 58만원이 나왔다. 사치 품목은 하나도 없었다. 비싼 만년필도, 옷이나 가방도 사지 않.. 2005. 3. 1. 병원은 약을 처방할 뿐 치료는 해주지 않는다 내 갈비뼈는 한쪽이 불쑥 튀어나와 있다. 척추측만증 환자가 그렇다는데... 그래서일까 갈비뼈가 아프다. 내장이 갈비뼈를 누르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한다. 말랑말랑이 딱딱을 누를수가!!! 뼈가 휘어졌다는 생각을 하기보단 안에서 무언가가 콕 콕 찌르는 통증때문에 자꾸만 내장이 갈비뼈를 못살게 군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순간적으로 호흡하기가 어려워져 조퇴를 하고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다. 의사 갑자기 주사를 들고 온다. 한방에 낫게 해주겠다고 등에다가 주사를 놨다. 등에다!!! 말이다. 그 후 나는 인간의 손가락으로 주물러주는 느낌이 드는 최신 안마기에 등을 맡겼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몸이 풀리는 시원함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 다음날 계속해서 주사 맞은 곳이 아팠.. 2005. 3. 1. 긴하루다 울 언니는 아침 일찍 회사에 나가서 저녁 늦게 돌아온다. 어느날은 회사에 7시까지 가야한다며 나가더니 새벽 6시에 돌아왔다. 하루 노동시간이 20시간은 된 셈이다. 나는 9시까지 출근해 6시면 퇴근을 한다. 가끔 1년에 두세번 10시쯤 퇴근하는 경우도 있다. 집에 돌아와서 밥을 먹고 집안청소를 하고티비를 보면서 웃고 있을때면 밤 12시쯤에 언니가 온다. 그 인간,,, 너무 지쳐서인지 옷 하나를 옷걸이에 안 걸어놓는다. 또한 잠잘 시간밖에 없는 긴 노동시간에 대해서 회사에 말해본 적이 없다. 울 언니 회사에 어떤 남자는 일이 너무 많아서 휴대폰을 꺼놓고 잠적하기까지 했다. 일이 많아서 쉬는 토요일에도 나와서 일을 했고, 일요일에도 일을 했다.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참나본데... 노동시간을 따져본다면, 일.. 2005. 3. 1. 나일롱 투병생활 요즘 밥맛을 잃었다. 무얼 먹어도 맛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밥 먹는게 귀찮다. 사먹는 것 조차도 귀찮다. 무언가를 목구멍으로 넘긴다는 게 지겹다. 왜 그럴까? 반찬을 좋아해 밥 한숟갈에 반찬을 두세종류는 집어먹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밥만 꾸역꾸역 먹고 있다. 그야말로 밥맛을 음미하고 있다. 점심때 한 번 먹는 밥이 참 맛없다. 이러다 약한 몸 병날까 무섭지만,,,, 먹을 것에 마음이 안 땡기는 이상한 가을이다. 내 몸은 정신의 소유물이다. 지금 내 정신이 많이 아프다. 그래서 몸도 힘든가보다. 어쩜 그리도 마음이 아프면 몸은 더 엄살을 부리는지... 위도 아파오고,,, 등도 아프고... 이거 블로그 초기때도 무지 아파서 고생했는데... 다시 시작됐다. 나일롱 투병생활!!! 어렸을때 먹는 게 너무 .. 2005. 3. 1.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