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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을 센다85

헤어진 사람의 안부를 대신 여쭙다 오랜만에 친한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다짜고짜 그 사람 근황을 전해줬다. 뭘 하고 있으며,,,, 그 사람 옆의 누군가의 존재 유무에 대해서 순간 속이 확 뒤집혔다. 여전히 사랑에 두려움 없는 그 사람이 미운게 아니었다. 헤어진 사람의 안부를 대신물어주는 친구의 말에는 분명 내 이름 석자가 들어갔을 것이다. 그게 속상하다. 난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나를 빌어, 나의 궁금증인양 내 마음을 빌려가 묻는 태도가 너무 무례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속상한 마음을 친구에게 전혀 표현하지 않았다. 내 친구가 다른사람의 맘을 배려하는 정서가 부족한 것일까? 너무 나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기에 빚어진 일일까 혼란스럽지만 친구의 행동에 대해 분을 삼키고 있다.... 잘 소화되지 않는다. 2005. 3. 1.
요즘 아무 생각이 없다 2004.8.23요즘 아무 생각이 없다.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를 아침 지하철에서 읽고 저녁 잠들기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다시 읽으며 이해되지 않는 문장들을곱씹고 있다. 그런데도 멍한 상태가 사라지지 않는다. 무슨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아무런 감동과 느낌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요즘 누군가와 친해지고 있는데.... 그것 때문일까 도무지 일상에서 건져올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2005. 3. 1.
연하남을 좋아하는 여자2 내 친구중의 하나는 5살연하와 사귀다 최근 헤어졌다. 또 다른 친구는 어제 6살 어린 연하와 커플티를 입고 나타났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나의 친구들... 어쩜 그렇게 사랑이라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건지. 내 친구들이 어쩌면 '철부지' 일수도 있다. 사랑에 아파하지만, 사랑에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들 그녀들이 너무 멋있다. 난타인보다 내 자신을 더 사랑한다. 좋아해도 내가 나중에 받을 상처를 걱정하느라 이리 재고 저리 재고하느라 밀어내고 있는데 누군가를사랑하다 헤어지면 난 친구를 잃어버리는 것이라 생각돼 사랑은 포기한다. 2005. 3. 1.
삼겹살이 사치스럽다고? 삼겹살이 사치스럽다고? 참여연대 주관으로 7월 한달간 서울 하월곡동에서 진행된 ‘최저생계비로 한달 나기’행사는 ‘실패’로 끝난 모양이다. 36만원을 받은 1인가구부터 105만원이 책정된 4인가구에 이르기까지, 행사에 참가한 다섯가구의 한달 살림은 한결같이 적자였다. 식비를 아끼려고 매일같이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장을 볼 때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손에 쥐었다 놓았다 하면서 보낸 알뜰한 한달이었다는데 결과는 그랬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이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신문·방송·인터넷 매체들이 행사 시작전부터 끝날 때까지 생중계하듯 참가자들에게 매달려 그들의 세세한 일상을 소개했다. 국회의원과 교수등 사회 유력인사들이 릴레이식으로 하루체험 일정에 참여했고,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도 다녀갔다.추상적인 논의에 .. 2005.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