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91 [한겨레21] 사랑한다면, 배용준처럼! 사랑한다면, 배용준처럼! 영화 에서 그 남자는 어떻게 ‘법칙없는 사랑’을 성숙하게 만들어갔나 차별화된 남성상으로 한류 열풍 일으킨 의 강준상에서 한 걸음 더 ▣ 정희진/ 서강대 강사 아시아와 탈식민주의 주제의 어느 세미나에서, 한 남성이 에 대해 내가 쓴 글을 읽었다며, “페미니스트가 배용준을 좋아하다니 의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는 이영애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나는 “여성이 배용준을 좋아하는 것과 남성이 이영애를 좋아하는 것이 어떻게 같은 맥락일 수 있느냐”고 물었고, 초면인 그와 가벼운 언쟁을 벌이고 말았다(물론, 여기서 ‘배용준’과 ‘이영애’는 실명 개인이 아니라 대중이 소비하는 그들의 이미지를 말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보통’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성은, 세상 물정에 무지한 순진무구한(in.. 2005. 12. 15. [한겨레] 짐승 혹은 짐승같은 사회 짐승 혹은 짐승같은 사회[한겨레 2005-11-23 19:48] [한겨레] 오정희 소설에 만추의 초저녁 스산함에 대한 절절한 묘사가 있다. 11월의 저녁 7시와 한여름의 저녁 7시는 다르다. 11월 그 시간의 어둠과 푸른 추위는, 누구나 외로움에 굴복하게 만들고 희미하더라도 따뜻한 빛과 체온을 찾게 한다. 이 계절, 그 시간에 외딴 비닐하우스에 혼자 살던 9살 소년이 기르던 굶주린 개에 물려 사망했다. 나는 그 소년이 겪었을 숨의 끊김과 이어짐의 공포를 경험하는 것이 무서워서, 그의 추모 사이트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 글을 쓴다. 뉴스를 접한 날 영화 를 보았다. 6살 소녀가 성폭행 당하고 살해된 이야기. 지금 우리가 사는 이곳은 남자 어린이는 짐승에 죽고 여자 어린이는 짐승 같은 놈에게 죽는구나…, 그런.. 2005. 12. 15. [한겨레21] 어느 페미니스트의 유니크한 도발 어느 페미니스트의 유니크한 도발 [김창석의 도전인터뷰] 극좌파에 에코이스트를 자처하는 저자 정희진씨 “계급의식 없는 페미니스트보다 젠더의식 없는 마르크시스트가 편할 때도” ▣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여성학자 정희진(38·서강대 강사)씨는 주목할 만한 여성주의자다. 무척 독특하고 도전적이어서 ’유니크’(unique)하다는 단어는 그를 위한 것처럼 보인다. 스스로도 “정의되지 않는 사람을 지향한다”고 말한다. 급속히 제도화하고 주류화하는 페미니즘의 지형 속에서 그는, “똑똑하지만, 뭔가 어렵고 위험한” 여성주의자로 통한다. 어떤 토론회에 가더라도 “대판 싸우는 일이 많다”. 그가 여성주의를 다루는 방식 때문이다. 성(섹슈얼리티)를 공부하는 그는 “여성의 피해나 처지를 논하는 여성주의, 공.. 2005. 12. 15. 나는 이렇게 읽었다/존 버거 ‘제7의 인간’ 파리의 불이 ‘강 건너 불’일까[한겨레 2005-12-02 14:18][한겨레] 나는 이렇게 읽었다/존 버거 ‘제7의 인간’ - 이혜경 / 소설가 십년 전 이맘때, 나는 외국인 노동자의 권익을 돌보는 걸로 알려진 성남의 한 교회를 찾아갔다. 그즈음, 동남아에서 온 노동자들이 자꾸만 내 눈에 띄었다. 내가 인권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서가 아니라, 동남아를 한 달 정도 여행한 적이 있는데다, 유난스레 추위를 타는 체질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철 더운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에게 허술한 숙소에서 나는 한국의 겨울이 어떤 것일지, 상상만 해도 몸이 시렸다. 그냥 외국인 노동자에 관한 통계 자료라도 챙겨보겠다고 나섰는데, 교회의 간사는 그곳의 쉼터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게 해주었다. 한국에 온 지 5.. 2005. 12. 7. 미소년에게 사랑을 가르친 죄 미소년에게 사랑을 가르친 죄이제 우리 사회의 미소년 애호는 단지 '보는 즐거움'으로 족하지 않게 됐다. 나이 든 여자와 젊은 남자의 짝짓기 신드롬에 대하여. 피처 에디터/ 김경 옛날 옛적에, 그러니까 19세기 초반 프랑스에 나이 든 여자들만 골라 사랑하는 드메라는 청년이 있었다. 그의 사랑은 언제나 열정적이었지만 사회적 관습에 부딪혀 언제나 보답받지 못했다. 어느날 청년이 천재적인 지성과 마성에 가까운 매력으로 수많은 남성들을 사로잡았던 여류 작가 조르주 상드(쇼팽의 연상의 여인으로 유명한 그녀의 별명은 '쇼팽을 말려 죽인 늙은 암여우'였다)를 찾아가 이렇게 물었다. "도대체 사랑이 어디에 있기에 나에게 이토록 멀기만 한 겁니까?" 그녀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무심하게 "혹시 우물 속에 있을지 모르지요"라.. 2005. 12. 7. [특강] 성별, 섹슈얼리티, 인권 성별, 섹슈얼리티, 인권 정희진 * 여성은 섹스함으로서 존재하지 않는다 * 여성의 몸은 남성 권력의 전쟁터이자 지도(map) * 정치적 제도, 사회적 모순으로서의 섹슈얼리티 * 여성의 존재는 몸으로 환원 * 가부장제 경제는 여성의 교환으로 유지 * 남성/국민 정체성은 여성과의 섹스를 통해 형성 * 가족주의/민족주의/국가주의와 여성 섹슈얼리티 * 근친강간과 근친상간의 성별 차이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의 의미 * 여성에 대한 폭력은 남성간 장치로 환원 * 인권의 시각에서 본 여성에 대한 폭력 * 여성에 대한 폭력은 일탈이 아니라 규범 * 폭력은 이성의 실패가 아니라 이성의 실현전쟁이 선포된 바 없어도, 여전히 여성들이 가까운 남성에게 매를 맞을 때, 부인들이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조용히 사라질 때, 매춘여성의 .. 2005. 10. 17. [논문] 죽어야 사는 여성들의 인권 http://blog.naver.com/left_nomad/100012119484 * 이 글은『한국여성인권운동사』(한국여성의전화연합 편, 한울아카데미, 1999) 제 5장의 내용으로서 지면 관계상 주(註)와 참고 문헌을 뺀 것입니다. 죽어야 사는 여성들의 인권 - 한국 기지촌 여성운동사, 1986-1998 정 희진1) 1. 들어가며 2. 기지촌, 다시 나올 수 없는 곳 3. ‘현장’ 출신 기지촌 여성운동가들 4. 두레방의 시작 5. 기지촌 여성의 이야기 6. ‘기활’ - 기지촌 여성운동과 학생운동 7. 빵과 허브 - 탈 매춘 전업 사업 8. 기지촌 여성의 아메리칸 드림 - 송종순 사건 9. 윤금이를 둘러싼 정치학 9-1. 처참한 죽음 9-2. 18개월간의 투쟁 9-3. 윤금이, 양공주에서 민족의 상징으로.. 2005. 10. 17. 여자의 몸, 여자의 나이 여성의몸여성의나이.txt 미혼 여성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는, “아줌마 같다”일 것이다. 반면, 기혼 여성에게 “아가씨 같다”는 말은, 칭찬으로 간주된다. 왜 여성의 ‘지위’가 나뉘어지는 기준이 ‘아가씨’와 ‘아줌마’일까? 비슷한 맥락에서 여자 대학생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4학년 같다”다. 대학생들의 학과 행사나 술자리에서, 여학생들이 학년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르다는 얘기를 듣고 놀란 적이 있다. 남학생들은 술을 마시며 술자리를 즐기는 데 반해, 1학년 여학생들은 술을 따르거나 노래를 부르고 4학년 여학생들은 음식을 만들거나 시중드는 일을 주로 한다. 여성은 나이에 따라 ‘애인’ 또는 ‘어머니’로서 노동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에게 나이를 묻는 것은 실례”라는 에티켓 아닌 에티켓도 .. 2005. 10. 14. 다이어트와 섹스 다이어트와 섹스.txt 미국의 여배우 기네스 팰트로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라는 영화 촬영을 위해 뚱뚱하게 분장하고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사회가 뚱뚱한 여성을 얼마나 적대시하고 함부로 대하는지 느꼈다며 놀라워했다. 체중이 늘어난 성 판매 여성에게 벌금을 물리는 성매매 업주가 뉴스에 보도된 적도 있다. 갓 결혼한 남성들은 종종 연애할 때와는 확연히 다른 아내의 식사량에 ‘충격’을 받는다. 여자가 그렇게 밥을 많이 먹는 줄 몰/랐다고 말하는 남편들이 많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몸무게는 절제와 인내력 등 자기관리의 지표일 뿐 아니라, 여성의 인격과 정체성의 기준이 된 지 오래다. 물론 뚱뚱한 남성도 환영받지는 못하지만, 몸무게가 일상적으로 남성의 삶을 통제하거나 규율하지는 않는다. 여성의 체중은 곧바로 .. 2005. 10. 14. 여성의 섹스, 남성의 섹스 여성의섹스남성의섹스.txt 외화 시리즈 「X 파일」의 중요한 인기 비결은 남녀 주인공이 애인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언제 키스할까?’를 기다리며 계속 「X 파일」을 보게 된다. 두 남녀가 키스하고 사랑에 빠진다면, 그 때부터 드라마는 ‘X 파일’이 아니라 ‘연애 파일’이 될 것이다. 제작진과 시청자 모두 이같은 ‘공공연한 비밀’을 공유한다. 이성애 제도에 기반한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동료’이거나 ‘경쟁자’이거나 ‘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 동료나 적은 공적 영역에서의 관계이다. 남녀 관계의 최종, 최우선 목표는 언제나 사적 영역이라고 간주되는 ‘사랑’이며,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질 것이 기대된다.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사적 영역의 관계가 더.. 2005. 10. 14. ''착한 여자는 천당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간다'' 착한여자는 천당나쁜여자는어디든.txt 2005년 한국의 가구 구성 ‘현실’을 보자. 1인 가구가 15.5%, 부부 가구 14.8%, 어머니나 아버지 한 명과 자녀로 이루어진 ‘한(single) 부모’ 가구가 9.4%이다. 결혼하는 사람 100명 가운데 8명은 국제결혼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이혼율 3위국이다. 지난 34년 동안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는 일곱 배 증가했지만, 혼인 건수는 30% 이상 줄었다. 작년에 이혼한 부부 가운데 동거 기간이 20년 이상인 황혼 이혼 비중은 18.3%로, 23년 사이에 네 배나 증가했다.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15~1.17명으로 전 세계적으로 당대 최저이자, 근대 국민 국가 역사상 최저이다. 현재의 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2100년 한국의 인구는 1.. 2005. 10. 14. 남자는 외롭다? 여자는 더 외롭다! 남자는외롭다여자는더외롭다.txt 통계청에서 발행하는 『한국통계연감』에 따르면, 25세에서 39세의 한국 여성 중 현재 미혼 상태의 여성은 약 20%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연령대의 미혼 여성은 1985년도에는 9.5%였으나 2000년에는 18.3%이다. 이 같은 ‘오싱(오리지널 싱글)’ 외에 사별 혹은 이혼 후 재혼하지 않은 ‘돌싱(돌아온 싱글)’까지 포함하면, 남성과 살지 않는 여성 인구는 이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은 1990년에 24.8세였지만, 2003년에는 27.3세로 높아졌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성(19.9%)보다 여성(34.1%)이 훨씬 많다. 사단법인 서울 여성의 전화 ‘싱글 여성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김지혜(가명, 29세) 씨는 “.. 2005. 10. 14.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