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91 농촌에 산다는 것은 죽음이다 [조문익] 어느 농촌 활동가의 죽음 ▣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밖에서는 노동운동가면서 왜 집에만 오면 가부장이 되는 걸까? 운동이 일상을 끌어안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조문익(43) 전 민주노총 전북본부 부본부장이 2월7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지기 전까지 깊이 고심했던 주제다. 1980년대 학생운동을 거쳐 90년대 노동운동의 한길을 걸어오며 ‘치열한 투사’ ‘논리정연한 이론가’로 꼽혀왔던 조씨는 “노동운동의 활로는 생활운동, 사회운동과 결합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언론·지역·생태·여성운동 등과의 연계점을 모색해왔다. 그가 지난해 5월부터 문을 연 전북 장수군 번암면 대론리의 논실마을학교(www.nonsil.ne.kr)는 한국 남자와 국제결혼을 한 이주여성들의 정착을 돕는 생활.. 2006. 2. 23. [아침햇발] 당신들만의 천국 혼혈인 배기철 [아침햇발] 당신들만의 천국 곽병찬 논설위원 기사등록 : 2006-02-09 오후 05:24:52 그의 고향은 부산이라고도 하고 경기도 안성이라고도 한다. 주민등록상 나이는 50살. 아버지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라지만 기억은 전무하다. 남들과 같아지는 게 소원이었다. 그래서 이를 악다물고 학교를 다녔다. 혼혈 친구들은 차별과 따돌림이 싫어 학교 근처엔 가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그는 고등학교까지 졸업했다. 국외입양이나 이민의 기회가 제법 있었지만 한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살고 싶었다. ‘순혈한’ 한국 청년들이 기피하는 군대도 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에겐 허락되지 않았다. 병역법은 외모가 확연히 구별되는 혼혈인은 제2 국민역으로 편입하도록 했다. 다른 외모에 병역 미필이라는 딱지까지 붙었으니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 2006. 2. 10. 자폐증 앓던 스트립걸 인류학 교수로 “고릴라야 고마워” 자폐증 앓던 스트립걸 인류학 교수로 “고릴라야 고마워” 기사등록 : 2006-02-09 오후 06:25:10 7학년에 술 배우고 8학년에 철학에 빠졌다 16살에 자퇴하고 노숙·술집 전전 동물원 고릴라를 만나면서 영혼이 깨어났다 왜 그렇게 생이 힘들었는지 36살에야 자폐증임을 알게됐다 그는 서른 여섯살이 되어서야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은 보통 아동기에 그런 진단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서른 여섯까지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기적에 가깝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의식한 채 소외되고 단절되고 상처받으며 긴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내가 그 사건을 어떻게 견디었는지, 남들과 다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기까지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아스퍼거 .. 2006. 2. 10. [디아스포라 기행] 서경식 국민국가 넘어 ‘나의 조국‘은 어디에? 2006-01-26 태어난 일본서도 핏줄인 ‘조국’서도 이방인 서경식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가’ 평생 품고 팔레스타인·아르메니아·중동… 디아스포라 쏟아내는 뒤틀린 곳을 누볐다 그들이 눈물을 닦아주며 눈물을 삭히러 서경식의 글은 섬세하고 유려하며 잔잔하지만 언제나 깊은 곳에서 슬픔을 자아낸다. 그러나 그 묵직한 슬픔에는 타인에 무관심하고 일상의 안정성을 당연하게 여기는 ‘다수자’, “‘민족’과 ‘국민’을 동일시하는 것에 의구심을 갖지 않는 단일민족국가 환상”에 사로잡힌 우리의 무지를 깨부수고 눈을 새로 뜨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다. 세계 여러 곳의 많은 사람, 숱한 예술품들과의 만남을 통해 구체화된 그의 독특한 ‘세상읽기’엔 굵직한 메시지가 들어 있다. 그의 .. 2006. 2. 3. 나는 이렇게 읽었다 [사로잡힌 몸, 통증의 자연사] 나는 이렇게 읽었다/ 프랭크 T.버토식 주니어 2006-02-02 통증과의 전쟁, 아득바득 이기려 말라 병원도 손놓은 디스크 직립보행 저주 하필 나야? 마음으로 인해 더 괴롭던 내게 ‘치유의 미소’가 지난 6개월 동안 나는 개들이 부러웠다. 개들은 상처입은 발을 핥으며 스스로 상처를 치료한다. 그러나 환자들의 고통이 박물관처럼 전시된 병원에서 이 의사 저 의사의 손을 무력하게 옮겨다니던 내게는 어떤 건강한 자생의 조짐도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이 책에서도 나오듯, 내가 걸린 허리 디스크라는 병은 ‘직립보행으로 진화한 우리같은 초기 호미니드들에게 내려진 저주’란다. 네발로 걷는 짐승이 부러울 수밖에. ▲ 남은주/월간 편집장 호모 에렉투스의 고통을 대신하고 있는 내게 무소불위 전지전능하신 줄로만 알았던 현대.. 2006. 2. 3. 나는 이렇게 읽었다/기형도 시집 [입 속의 검은 잎] 나는 이렇게 읽었다/기형도 시집 2006-01-19 슬픔의 깊이만큼 빠져 버렸네 힘차고 도도한 젊은 때 어둡고 그늘진 시와 만남 내가 지니지 못한 심연 속으로 이끌렸다 신처럼 완전해지고 싶어서일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가지지 못한 부분에 이끌린다. 결핍을 채우려, 자신과 정반대의 사람을 사랑하고 그 매력에 빠져드는가 보다. 나도 그렇다. 사람을 좋아할 때마다 이런 잣대를 내세운다. 밝고 명랑한 내가 가질 수 없는, 다소 어둡고 침잠해 들어가는 매력…. 나는 이런 느낌의 사람이라면 무작정 좋다. 비단 사람을 얘기할 때만 이런 기준을 들이대는 게 아니었다. 글을 읽어도 인생의 슬픔이 담기지 않은 글은 나의 심금을 울리지 못했다. 나아가 영화와 음악을 접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슬픔이 가져오는 가라앉음의 크기.. 2006. 2. 3. 박제동의 스케치 [나의 소원] 박제동의 스케치 2006. 2. 3나의 소원 내 어렸을 적 소원들은 이랬다. 1. 단것을 먹고 싶다. (설탕과자 같은 것을 실컷 먹어 봤으면) 2. 밤이 없으면 좋겠다. (밤이 무서웠다.) 3. 시원한 수박을 먹었으면 좋겠다. (밭에서 딴 수박은 뜨끈뜨끈하다.) 4. 수돗물에 머리 감아 봤으면 (샘물은 비누가 잘 안풀린다.) 5. 마끼(롤 케익)를 먹어 봤으면. 6. 바나나를 먹어 봤으면. 7. 차를 실컷 타 봤으면. 8. 비행기를 만져 봤으면. 9. 새를 잡아 봤으면. 10. 잘 안떨어지는 신발을 신어 봤으면. 11. 질퍽하지 않게 아스팔트만 있었으면. 12. 서울에 가 봤으면. 13. 기와집에서 살아 봤으면. 14. 겨울에도 여름과일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안되겠지. 15. 뜨신 물 찬 물이 나오.. 2006. 2. 3. 선이골 김용희씨와 만화가 신영식씨 며칠 전,병에 언제 걸릴지 모르니 보험 하나들라는말에 '그냥 살다가 죽을거에요'라고대꾸했습니다.내젊음은 영원하다고 굳세게 믿는사람은 아닌데.내생활습관이 바른 것도 아닌데.오히려아파서 하루종일 누워있노라면 아프다는 게, 병에 걸리는 게얼마나 큰 공포인지를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인 제가.한 6개월 전인가 몸이 좋지 않아 태반 성분이 든 한약을 먹었습니다.아무런 문제의식이 없었습니다.평소의 건강한 나였더라면 이상하게 생각했을 일인데,몸이 아프니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신약 테스트를 위해 무수히 죽어간 동물들.임상시험을 받은 환자들에 대한 죄책감은고통에 잠시 잊혀졌었나 봅니다.며칠 사이에 문명의 이기를 철저히 거부한 댓가로한분은 다른 세상에,다른 사람은생사의 기로에 있는 기사를 접했습니다.그걸 읽고 있으니 .. 2006. 1. 17. 원웨이 티켓의 아이들 지난 주 금요일 밤에 MBC 를 오랜만에 보게 됐는데, 입양아에 대한 이야기였다.그걸 보고 있자니 kbs의 에서 입양아들이미안해하는 엄마에게 "전 괜찮아요. 용서해요" 라고 말하는게 얼마나 많은 생각 끝에 하는 말인지 알게 됐다.입양되면 외국말도 저절로 배우게 되고, 좋은 교육 받고, 잘살거라고 생각했는데,충격이었다. 보면서 많이 슬펐고, 입양제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대본이 제공되지 않는 관계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동영상을 여러번 보면서 내용을 받아적었다.입양아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내 가슴을 울렸다.오늘 밤에 2탄을 하는데, 보러가야겠다.원웨이티켓의 아이들.hwp 원웨이티켓의 아이들 MBC 암니옴니 2006-01-06 윤용철 기자 : 오늘 뉴스플러스 새해 첫 방송에서는 입양문제.. 2006. 1. 13. “얼굴 찍히면 안되는데” “얼굴 찍히면 안되는데” 9일 중국 허난성 푸청시의 한 소년이 인근 유전에서 훔친 천연가스를 비닐에 담아 매단 채 달아나고 있다. 푸청/로이터 연합 기사등록 : 2005-08-10 오후 07:23:31기사수정 : 2005-08-10 오후 07:25:36 ⓒ 한겨레 (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2006. 1. 11. 솔로부대 유대장 솔로부대 유대장---------------------------유민상 성호off)닭살 커플들은 가라! 솔로 부대 유대장!!! 민상 등장. 박수 + 함성 성호off)부대 차렷~! 대장님께 경례! (객석- 솔로!) 민상 : 솔로! 반갑다! 본인은 무적의 솔로부대, 커플 훼방 제1전선을 담당하고 있는 솔로 15년차! 이젠 쌍둥이도 쌍이라 짜증나는 유대장이다! 안녕~(손흔드는) 요즘 힘들지? 연초라고 가는 곳마다 수많은 저주의 말을 들을 것이다. '올핸 정신 차리고 결혼해야지?' 아니, 언젠 우리가 정신이 나가서 결혼 못 했나? 또 문자랍시고 '예쁜 사랑하세요!' '(신구)너나 많이 하세요!' 또 여자 솔로들은 '야, 너 더 나이들면 애 낳기 힘들어'(이 꽉깨물며) 루마니아의 아드리아나일리에스쿠 할머니는 예순일.. 2006. 1. 10. ''해외입양을 결사반대한다'' “해외입양을 결사반대한다” ‘고아의 나라를 위한 위로’라는 제목의 박사논문 쓴 스웨덴 입양인 이삼돌씨 노예제도·종군위안부와 ‘충격적으로 유사한’ 입양을 중단하는 것도 과거청산 ▣ 글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 사진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 통역 이우선/ 해외입양인연대 인턴 “과거 청산.” 영어로 인터뷰를 하던 그가 또렷한 한국말을 썼다. 스웨덴 입양인 이삼돌(34·토비아스 후비네트·Tobias Hubinnet)씨는 “해외 입양 중단은 과거 청산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다. 오는 12월 ‘고아의 나라를 위한 위로’(Comforting an Orphaned nation)라는 제목의 박사논문 심사를 앞두고 있다. 한.. 2006. 1. 5.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