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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은 이기적 성의 낙원을 꿈꾼다? [남정욱 섹시한 눈길] 남성은 이기적 성의 낙원을 꿈꾼다? 중국인들은 외국어를 자기들 식으로 바꿔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령 록그룹 퀸은 ‘황후 악단’이고,메탈리카는 ‘금속 악단’ 그리고 브래드 피트는 ‘피특’으로 쓴다. 삼성 그룹은 ‘삼성 집단’이고 의료 센터는 의료 중앙’으로 표기하니 이게 재치인지 ‘대국의 오기’인지 모르겠다. 용인 가는 길에 보면 중국 관광객을 위한 배려로 에버랜드를 ‘애보낙원’으로 표기한 것이 보인다. 한자로는 愛寶樂園인데 야릇한 연상 작용에 실실 웃음이 나온다. 에버랜드와 애보낙원은 어감이 다르다. 에버랜드가 피터팬 풍의 아동 공간 이미지라면 애보낙원에는 왠지 성적인 이미지가 느껴진다. 머릿속에서는 자꾸만 ‘성의 낙원’으로 의역이 되니 나도 내 머리 때문에 미치겠다. 성의 .. 2005. 3. 3.
사노 요코의 '100만번 산 고양이' ** 100만번 산 고양이 / 사노 요코 글/그림 ** http://blog.naver.com/doolyking.do 퍼옴 생을 그리는 작업실 100만년 동안이나 죽지 않은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100만번이나 죽고서도 100만번이나 다시 살아났던 것입니다. 멋진 호랑이 같은 얼룩고양이였습니다.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고양이를 사랑하고,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고양이가 죽었을 때 울었습니다. 고양이는 한 번도 울지 않았습니다. 한때, 그 고양이는 임금님의 고양이였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임금님이 싫었습니다. 임금님은 그 고양이를 멋진 상자에 넣어 전쟁에 데리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어느날, 고양이는 날아온 화살에 맞아 죽어 버렸습니다. 임금님은 한창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에 고양이를.. 2005. 3. 3.
* 여성에게 해방은 남성이 되는 것인가? 여성에게 해방은 남성이 되는 것인가? 니체 데리다 이리가레의 여성 신경원 지음 소나무 펴냄·2만원 뤼스 이리가레(61)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급진페미니즘 철학자다. 탁월한 여성 철학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리가레는 서구 전통 철학의 본류로 뛰어들어가 그들의 ‘남근이성중심주의’ 사유를 내파하는 작업을 통해 독자대복하려고 했다. 영문학자 신경원 서강대 교수가 쓴 은 이리가레의 관점에서 니체와 데리다의 철학, 특히 그들의 여성에 관한 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연구서다. 니체-데리다-이리가레가 사승관계 겸 극복관계를 이룬다는 걸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는 우선 그들이 쓴 저작에서 찾아볼 수 있다. 데리다는 이란 저작에서 니체와의 대화를 시도했고, 뒤이어 이리가레가 에서 을 염두에 두고 니체와의 대화를 다.. 2005. 3. 3.
* 전통이란 이름의 학대, 여성할례 전통이란 이름의 학대, 여성할례 [일다 2004-08-24 15:38] 킴 론지노토 감독의 영화 은 케냐를 배경으로, 여성할례를 다루고 있는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할례를 받은 나이 든 여성들의 ‘기억’에서 출발한다. 이들에게 할례의 기억은 곧 고통의 기억이며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하지만 이런 고통을 경험한 많은 여성들이 다시 자신의 딸에게 할례를 시킨다. 그것이 그들의 ‘전통’이기 때문이다. 여성할례의 기억, 저항의 움직임 여성할례가 전통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소녀들이 사춘기를 전후로 할례 시술을 받는다. 클리토리스를 잘라내거나 꿰메어버림으로써 어린 아이들을 ‘순결한 여성’으로 봉인시키려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아미나는 자신이 할례 받던 일을 항상 기억한다고 말한다. 그녀가 결.. 2005. 3. 3.
* 까뜨린느 브레야의 펫걸을 보다 가부장제의 터널에서 출발하는 여성의 섹슈얼리티 [일다 2004-08-23 07:35] 까뜨린느 브레야의 은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다루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이 소녀들의 섹슈얼리티가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두 소녀가 처음으로 성경험을 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남자의 첫 경험이 떼내야 할 ‘총각 딱지’를 뗀다는 발판 같은 지점이라면, 소녀의 첫 경험은 남성중심적인 현실이라는 끝없는 터널로 들어가서 욕망을 추구해야 하는 불안한 과정임을 예고한다. 영화 초반은 약간 불안하면서도 도로를 그럭저럭 따라가는 초보자의 자전거 바퀴처럼 흐른다. 여름 별장으로 휴가를 온 두 자매, 엘레나와 아나이스. 이들은 ‘첫 경험’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로 논쟁을 벌인다. 인형처럼 예쁜 언니 엘레.. 2005. 3. 3.
[퍼온글] 是非와利害에 관한 사회학적 판단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쓴 글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세상에는 시비(是非:옳고 그름)와 이해(利害:이익과 손해)가 있다. 여기에서 네 가지 방도가 생긴다. 가장 좋은 것은 옳으면서 이익이 되는 것이다. 두번째는 옳지만 손해가 되는 일이다. 세번째는 그르면서 이익이 되는 일이며 가장 안좋은 것이 그르면서 이익도 되지 못하는 일이다. 옳지만 손해가 되는 일이 그르면서 이익이 되는 일보다 앞에 오는 것이 눈에 띤다. 지금도 이렇게 말하는게 당연한 듯 보이지만 속으로야 이익이 되는 일이 우선일 때도 많은 시대이다. 지금은. 나는 두번째와 세번째가 중 어느 것을 우위에 둘지 자신이 없다. 현실에서 두 가지 사이를 항상 오고가고 있고 이익보다 옳은 것은 당연히 우위라고 언제나 자신있게 말하진 못하고 있는 듯 하다. .. 2005. 3. 3.
[퍼온글] ''세속적인 일을 하면서 맑은 정취를 간직하는 것'' 아래 글에 이어서... 유배중인 다산 정약용을 실로 몇 년만에 큰 아들이 찾아옵니다. 큰 아들에게서 작은 아들의 소식도 듣습니다. 작은 아들을 염려하며 편지를 써서 큰 아들 편에 보낸 내용 중 일부입니다 . (이 내용은 `뜬 세상의 아름다움'이란 책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들으니 너는 닭을 기른다고. 양계는 참으로 잘하는 일이다. 그러나 닭을 기르는 것에도 우아하고 비속한 것, 맑고 탁한 것의 구별이 있다. 농서를 숙독하여 좋은 방법을 시험하되, 혹은 색깔별로 구분해보기도 하고 혹은 횟대를 다르게 해 보기도 하여 닭이 살지고 윤기가 흐르며 번식하는 것이 다른 집보다 낫게 하고, 또한 시로 닭의 정경을 그려내어 사물로써 사물을 풀어 보내기도 하는 것, 이것이 독서한 사람의 양계다. 만약 이익만 생.. 2005. 3. 3.
오스카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여보게, 일생에 단 한번밖에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정말로 천박한 사람들이야. 그들이 소위 충실이니 성실이니 하고 부르는 걸 나는 다같이 관습에서 오는 무감각이나 상상력의 결핍이라고 말하지. 성실성의 정적인 생활에 대한 관계는, 견실성의 지적인 생활에 대한 관계와 같은 것인데, 단순히 실패의 고백에 불과한거야. 성실성! 언젠가 그걸 분석해 보지 않으면 안되겠어. 소유하고 싶은 열망이 그 속에 들어 있어. 남이 집어들 것이라는 걸 염려하지 않는다면, 내던져 버릴 물건이 많이 있지. 출처 바람구두연방의 문화망명지 http://windshoes.new21.org/index.htm 난 단한번 운명이 온다고 믿고 있는데.... 2005. 3. 3.
쉼보르스카 '두 번이란 없다' 두 번이란 없다 두 번 일어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일어나지도 않는다. 그런 까닭으로 우리는 연습없이 태어나서 실습없이 죽는다. 인생의 학교에서는 꼴찌라 하더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같은 공부를 할 수 없다. 어떤 하루도 되풀이되지 않고 서로 닮은 두 밤(夜)도 없다. 같은 두 번의 입맞춤도 없고, 하나 같은 두 눈맞춤도 없다. 어제, 누군가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불렀을 때, 내겐 열린 창으로 던져진 장미처럼 느껴졌지만 오늘, 우리가 함께 있을 때 난 얼굴을 벽 쪽으로 돌렸네 장미, 장미는 어떻게 보이지? 꽃인가? 혹 돌은 아닐까? 악의의 찬 시간, 너는 왜 쓸데없는 불안에 휩싸이니? 그래서 넌 - 흘러가야 해 흘러간 것은 - 아름다우니까 미소하며, 포옹하며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방울의 영롱한.. 2005. 3. 3.
좋아해와 사랑해 어느날이었다. 그날은 발렌타인데이였다.그는 내게 00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를 너무 좋아해"라고 말했다. 나의 대답에 그의 얼굴이 일그러져 갔다. 아마도 나의 대답을 오해한 것 같았다. 나는 설명했다. "고양이는 쥐를 좋아하지 사랑하지는 않아. 내가 팥빙수를 좋아한다고 해서 팥빙수를 사랑한다고 오해하지는 않겠지. 나는 그를 사물로서 좋아해 보고 있으면 좋은 사람, 착한 사람, 특이한 사람이야. 나는 그를 팥빙수처럼 좋아해 그렇지만 나는 너를 사랑해 " 라고 그렇게 사랑해와 좋아해의 차이를 이해시켜야만 했다. 아직도 내 맘속에는 사랑해의 그는 사랑해 상태이고 좋아해의 그는 좋아해에 머물러 있다. 2005. 3. 3.
나에게 유일한 VS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허문영 /영화평론가 [한겨레] 유럽의 실비오-중동의 아윱 ‘축복과 저주’ 너무도 다른 성장 의 실비오는 이탈리아 로마에 사는 16살의 고등학생이다. 의 아윱은 이란의 쿠르드족 마을에 사는 소년이다. 둘은 아마도 동갑이고, 모두 예쁜 눈을 가졌다. 하지만 두 영화를 나란히 보면 두 소년이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두 영화를 성장영화라고 부를 때, 성장은 축복과 저주를 아우르는 텅 빈 말이 된다. 서유럽의 풍요가 축복의 성장을 낳고, 중동의 고난이 저주의 성장을 낳았을 것이다. 두 영화의 또 다른 대립항은 성장영화가 정치를 언급하는 방식이다. 하나는 수없이 언급하면서 정치를 지워버리고, 다른 하나는 전혀 언급하지 않으면서 육중한 정치적 전언에 이른다. 은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익숙한 성.. 2005. 3. 2.
[퍼온글] 공포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털어놓는 것이 범죄행위가 되던 시절이 있었다. 현재의 구조는 불평등하고 부당하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 죄가 되어 감옥을 가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이렇게 저렇게 하면 모두가 공평하지 않겠느냐고, 무엇인가 새로운 아이템을 들고 나오는 것 자체가 불법이던 시절이 있었다. 오직 주는 것만 받아먹고, 주지 않으면 굶어서 죽거나 몰래몰래 도둑질이나 사기로 목숨을 부지해야 했던, 스스로 당당하게 무엇인가를 만들려 하거나 요구하면 절대로 안 되던, 대통령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담기만 해도 끌려가서 얻어맞고 간첩이 되거나 최소한 벌금 몇푼의 즉심이라도 받아야만 했던, 그리하여 술자리에서조차도 스스로 혓바닥을 검열해야만 했던 처절하고도 비굴한 시절이 있었다. 이제 그 시절이 우리의 기억에서도 어.. 2005.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