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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 NO!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 포르노 폭력성·해악 등 파헤쳐 포르 NO! 포르노는 일상을 지배한다. 매일 아침 스포츠신문을 도배하는 만화는 성적 농담이 대부분이고, 내용은 늘 ‘강간’과 ‘폭력’ 사이를 오간다. 인터넷은 온종일 포르노 사이트 스팸메일을 배달한다. ‘정론’을 내세우는 일간지들은 모두 포르노를 염려하지만 그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 대부분에서 성인정보를 거래한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지난 1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8대 일간지 가운데 한 신문을 뺀 모든 일간지에서 성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여성주의 매체가 이 문제를 정면돌파하고 있다. 1997년 ‘웃자! 뒤집자! 놀자!’란 슬로건을 내걸고 태어난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 포르노를 두고 ‘억압된 성욕의 대리만족 혹은 본성의 해방적 .. 2005. 4. 4.
성매매 피해 말기암 30대 여성 끝내 하늘로 성매매 피해 말기암 30대 여성 끝내 하늘로 한쪽눈 못감은 회한의 이별 항암제 보험 안돼 치료 제대로 못받아 업주의 성매매 강요로 제대로 된 항암치료를 받지 못해 사경을 헤매던 윤정자(36·사진·가명)씨가 지난 7일 끝내 숨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서울 원자력병원에서 자궁경부암 말기 판정을 받은 지 5개월 만이다.(▷〈한겨레〉 2004년 11월19일치 9면 참조) 8일 윤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윤씨의 남편 김정재(43·가명)씨는 “죽기 직전 아내가 ‘그동안 돌봐줘서 고맙다’며 볼에 뽀뽀를 해줬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윤씨는 이승에서 못다 푼 한과 못다 이룬 꿈이 많아서인지 죽을 때도 한쪽 눈을 감지 못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앓아눕는 .. 2005. 4. 4.
괴짜교수’ 박홍규 남다른 인권의식 괴짜교수’ 박홍규 남다른 인권의식 박홍규 교수(53·영남대)는 특이한 법학 교수다. 전 세계의 미술관을 거의 다 다닐 정도로 여행을 즐기지만 국내에서는 비행기와 고속전철을 거부하며 ‘느린 삶’을 신봉하고 휴대폰과 승용차를 거부할 정도로 검소하고 원칙에 충실하다. 50권이 넘는 그의 저서나 번역서는 전공인 법학보다 미술, 클래식 음악, 문학, 사상서 등에 더 치중해 있다. 게다가 지적 재산권을 거부하고 출판문화를 부흥시키는 데 보탬이 되려고 영세한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거의 모든 책의 인세를 받지 않는다. 말 그대로 ‘괴짜 교수’인 셈이다. 하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는 원칙을 지닌 사람이다. 특히 인권의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그는 왕이나 귀족에 대한 통쾌한 비판을 담고 있는 토머스 페인의 을 어린 시절에.. 2005. 4. 4.
차라리 일자무식이 낫다 차라리 일자무식이 낫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한승조 전 고려대 교수, 칼 마르크스, 장 자크 루소, 어니스트 헤밍웨이, 장 폴 사르트르, 러시아의 문호 레프 톨스토이,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 …. 이들 지성인 내지 유명인한테 공통점이 있다면 과연 무엇일까? 먼저 마르크스는 노동자를 착취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 연구에 천착했지만, 정작 그의 집에서 수십년 동안 일했던 하녀에겐 동전 한닢 주지 않았다. 그리고 〈에밀〉 〈사회계약론〉 〈학문과 예술론〉 등 교육에 관한 저서들로 유명한 장 자크 루소는 실생활에선 아이들에게 거의 관심을 갖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자신의 아이 다섯을 고아원에 버렸다. 또한 톨스토이는 불륜을 사회악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그 자신은 밤낮 안 가리고 사창가를 드나들었으며, 버트런드 러.. 2005. 4. 4.
앵글 속 1910년대 조선 앵글 속 1910년대 조선 △ 나무판 좌석만 하나 댄 협궤 나무 간이열차의 모습이다. 사람키만한 높이에 사람 셋이 앉으면 꽉찰 정도로 폭도 좁아 장난감 기차를 연상시킨다. 도로발달이 미진했던 구한말과 일제 초기 이런 간이열차가 서울 등 큰 도시에 운영되었다. 미 인물학자 프레더릭 스타 촬영 서울 풍경·생활사 36점 공개 1910년대에 조선을 탐방했던 미국의 인문학자 프레데릭 스타가 찍은 서울과 근교의 풍경·생활사 사진들이 세상에 나왔다. 김우림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최근 미국에서 입수한 프레데릭 스타의 조선 사진 36장을 박물관쪽에 기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수년전 기획전을 준비하려고 미국을 방문했을 때 스타가 교수로 재직했던 오리건 주립대 관계자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그가 1917~1919년.. 2005. 4. 4.
김종영의 '세한도' △1973년 드로잉김종영작 ‘세한도’ 2005. 4. 4.
홀로코스트 박물관 개관 이스라엘, 일본 초청안해 홀로코스트 박물관 개관 이스라엘, 일본 초청안해“전쟁 피해자인양 부각 우려” 이스라엘이 지난 15일 열린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역사박물관 개관식에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을 초청했으나 일본에 대해서는 역사인식의 혼란 방지를 위해 초청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이스라엘 정부가 예루살렘 인근에서 열린 야드 바쉠 홀로코스트 박물관 개관식에 40여개국 지도자들을 초청했으나 “일본인은 명백히 한 명도 초청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세계 40개국 정상과 장관들이 참석한 이번 개관식은 1995년 이츠하크 라빈 총리 장례식 이후 이스라엘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국제적 행사였다. 일본이 초청받지 못한 배경에 대해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 〈예디오.. 2005. 4. 4.
* 날로 야해지는 여가수들 날로 야해지는 여가수들 그 뒤안엔 남성의 성적 판타지가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애가 쪼르르 달려와서 내게 이런 얘길 했다. “엄마, 음악방송에서 채연이란 가수의 뮤비(뮤직비디오) 봤는데 진짜진짜 야하다. 너무 무서워서 눈 가리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야하길래 무섭다는 표현을 쓸까. 음악전문방송들은 하루종일 인기가수의 뮤비를 방영하기 때문에 채연의 뮤비 역시 몇 번씩 볼 수 있고, 시청자는 성인이 아니라 방학을 맞은 우리 딸애 같은 어린이거나 청소년일 터이다. 채연은 그전부터 나도 이미 알고 있던 가수였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솔직하고 꾸밈없는 태도가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녀가 어느새 섹시컨셉 노래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단다. 각종 음악사이트 연속 5주 1위, 음악방송인 m-net 가요 순.. 2005. 4. 4.
‘자학사관’과 식민지배 축복론 ‘자학사관’과 식민지배 축복론 한국 근현대사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논의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역사의 정치화이다. 역사 논쟁이 권력투쟁의 용어로써 이루어지곤 한다. 한국 현대사 인식은 현실인식과 직결된 것이어서 전공자가 아니라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그런가, 현대사의 새로운 해석을 주창하는 이들 가운데는 역사학자보다 사회과학자나 언론인, 문인 등 비전문가들이 더 많은 것도 눈에 띈다. 그 중 일부는 제국주의 강점, 분단, 독재로 이어지는 역사과정 속의 한국사회 지배구조와 권력관계를 비판하는 역사해석을 ‘자학사관’이라 일컬으면서 ‘자유주의 사관’을 대안으로 내세운다. 일본 우익-극우 논객들이 일본 제국주의 비판론을 자학사관이라 칭하고 자신들의 우익사관을 자유주의 사관이라.. 2005. 4. 4.
“일본 동아시아를 말하지 말라” “일본 동아시아를 말하지 말라” 고야스 노부쿠니 ‘동아 대동아 동아시아’ 동아시아와 대동아는 닮았지만 전혀 다른 말이다. 동아시아는 평화를 지향하는 담론이다. 대동아는 침략으로 얼룩진 언어다. 그런데 1990년대 이후 시작된 ‘동아시아 담론’이 대동아의 언설에 의해 오염될 징후를 경고한 학자가 있다. 사상사학자인 고야스 노부쿠니가 보기에 일본이 불러내는 동아시아에는 대동아가 숨어 있다. (역사비평사·1만3000원)는 동아시아 평화공존과 대동아공동번영의 차이를 구분해 추출하려는 시도다. 고야스는 “(1930년대 제국 일본의) ‘동아’라는 언설은 비판적 검증없이 살아남아 새롭게 일어나는 동아시아라는 언설 속에 녹아들어갔다”고 짚었다. ‘동아’는 이 지역의 맹주로 군림하려는 일본이 형성한 “역사적이며 정치적 .. 2005. 4. 4.
장애인 ‘성의 천국’ 네덜란드 한국은 아직 ‘상상 밖’…소수에 의한 목소리만 지난해 12월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서동일)가 발표됐다. 장애인의 성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첫번째 한국 영화였다. 지난해 10월 서울 갈월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장애인 성 향유를 위한 성 아카데미’가 열렸다. 장애인들이 성을 ‘마음껏 누리고 향유하도록 돕는’ 강좌였다. 이보다 한달 앞선 9월에는 지체장애인인 사진작가 박지주씨가 전신마비 여성장애인 이선희씨를 모델로 한 예술누드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이들이 세상을 향해 말하려 했던 내용은 간단하다. ‘무성(無性)적 존재’로 치부됐던 장애인에게도 사랑과 연애, 성에 대한 욕구가 있음을 알리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이들에게 ‘선정적’ 눈길을 주었다가 ‘냉소적’으로 돌아섰다. 정신지체인의 성 문.. 2005. 4. 4.
장애인 성(性)을, 말한다 희한한가 장애인 성(性)을, 말한다 희한한가 손이 없다고 밥 먹을 권리마저 없는가 책 제목은 (아롬미디어·8500원)다.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짐작하기가 부담스럽지만 부제를 보면 주제가 드러난다. ‘억눌린 장애인의 성’. 일본인이 쓴 이 책은 장애인의 성적 욕구 해결을 돕는 자원봉사(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주장의 요지를 이해하는 것과 이를 수용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다. 장애인에게 섹스 자원봉사를 한다는 것은 한국 사람들에겐 ‘상상 밖’의 일이다. 그런 일이 실제로 가능이나 하단 말인가. 그 물음을 비웃는 듯, 책의 첫 장부터 충격적이다. 한 남성 자원봉사자가 신체장애 1급의 노인을 만나 인터뷰한다. 69살의 노인은 뇌성마비를 앓아 태어날때부터 장애를 짊어졌다. 그가 자신의 성에 대해 ‘생생한 고백’을 털어놓.. 2005.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