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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최연소 기상예보사 14살 최연소 기상예보사 탄생 일 오카지마, 6수끝에 자격증 취득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유난히 좋아하는 한 일본 중학생이 얼마 전 최연소 기상예보사가 됐다. 현재 고베 나다중학교 2학년인 오카지마 사토루(14)는 어릴 적부터 일기예보를 보는 게 취미였다. ‘나의 날씨’라는 제목이 적혀 있는 유치원 시절 그의 스케치북은 기상도를 닮은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케이블텔레비전 날씨방송을 종일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탓에 부모와 채널 다툼도 적잖이 했다. 이제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공기의 느낌만으로 빨래를 널어야 할지, 우산을 들고 가야 할지 등을 점칠 수 있을 경지까지 올랐다. 그렇게 일기예보가 좋다면 시험이라도 쳐보자는 아버지의 권유에 5년 전인 초등학교 4학년 때 예보사 도전에 나섰다. 아버지는.. 2005. 3. 2.
이윤기의 나비넥타이 평론 이윤기의 '나비넥타이'를 평론한 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일정량의 가면이 필요하다. 보다 세련된 표현으로는 퍼스나라고도 부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 퍼스나는 자기를 드러내면서 세상과 맞서는 두려움을 완화시켜 혹은 세상으로부터 가해지는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 주기까지 한다. 그것이 퍼스나의 기능이다. 그러나 퍼스나는 이러한 순기능만을 갖고 있지는 않다. 더러 개인이 본래 자신과 동떨어진 퍼스나를 가질 경우 혹은 개인만의 대면의 시간에 조차도 자신의 퍼스나를 고집할 경우 그는 심한 우울증에 빠지거나 자신의 공적인 얼굴과 사적인 얼굴의 간극사이에서 심한 정신적 충격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윤기의 '나비넥타이' 는 우리들 모두가 살아가면서 저마다의 퍼스나를 갖게 마련이고 .. 2005. 3. 2.
정은임 새벽 세시. 고공 크레인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00여일을 고공크레인 위에서 홀로 싸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봅니다. 올 가을에는 외롭다는 말을 아껴야겠다구요. 진짜 고독한 사람들은 쉽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조용히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쉽게 그 외로움을 투정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 계시겠죠? 마치 고공 크레인 위에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 이 세상에 겨우 겨우 매달려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지나 하루 버틴 분들, 제 목소리 들리세요? 저 FM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말지 2004.01 2005. 3. 2.
배종옥이 사랑한 배우 배우가 사랑한 배우배종옥편 배우는 위대한 노동자이자 당대의 예술가이며 대중의 환호를 먹고 사는 나르시시스트다. 위대한 노동자 같은 그녀대학교 때 주말의 명화에서 소피의 선택을 본 이후 나는 며칠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여배우는 얼굴이 예뻐야 한다' 라는 절대 기준 너머에 있는 메릴 스트립. 광대뼈가 튀어나온 긴 타원형 얼굴로 자가당착적이고 진정한 깊이를 연기해내는 이 '모나리자'가 예쁘고 존경스럽다. 가 가 그랬다.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엉망으로 만들 각오로 연기를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묘한 감동을 준다. 연기는 어차피 배우의 삶의 자세까지 보이는 작업. 에서 나는 '방황하는 여자'를 이해하기 위해 내 실제 삶에서 제일 먼저 목적의식을 없앴고, 담배와 술을 가까이 했다. 그.. 2005. 3. 2.
자크프레베르의 '루비같은 마음' 루비같은 마음 자크 프레베르 널 사랑한다고 말할 줄은 알지만 네 루비같은 마음을 사랑할 줄은 몰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니? 난 사랑을 연주했지. 네 루비같은 마음을 연주할 줄은 정말 몰랐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니? 유리창은 깨어졌고 가게는 닫혔지 새틴천은 찢어졌고 보석상자는 짓밟혔지 난 널 가지고 싶었지 난 널 소유하고 싶었지 난 사랑을 연주했지 난 그저 속임수를 쓸 뿐이었지 네 루비같은 마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니 이제는 너무 늦었지 나 때문에 모든게 엉망이 되어버렸지 네 루비같은 마음을 난 팔아넘길 수 없어 도둑맞은 사람에겐 은닉자가 없는 법이니까 2005. 3. 2.
친근한 얼굴을 가진 김근태 인물현대사 이근안 편에서 나온 '김근태 옥중수기'를 통해 불법정치자금을 받았음을 시인하면서, 무거운 형을 내려달라고했을때까지 반듯하고 고집있는 대중성이 약간은 가미되어야 할 사람으로 김근태 의원을평가했었다. 딴지일보 저공비행에서의 그를 보면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됐다. 그도 정말 보통사람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사는구나 하는 동질성이그의 목소리, 얼굴이 멋져보이기게 까지 한다. 오늘 김근태의 싸이에 들어가서 보니 팬들의 "귀여우시네요"가 모든 리플에 빠지지 않고 있다. 역시나보다 먼저 김근태의 매력에빠진 그들은 흡사 인기스타를 좋아하듯이 일거수 일투족에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 이제 나도 그 일을 시작하겠지만 말이다. ㅋ ㅋ 근데 토론회에서는 직설적인 받아치기를 잘하는 유시민 못지않게 김근태의원은주장을 굽.. 2005. 3. 2.
토요일밤의 열기 '박건형' 7월 17일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를 보러 간다. 박건형의 춤과 노래를 보기 위해서. 교련시간의 우로 돌아, 좌로 돌아 라는 명령에 매우 헷갈리는 몸치에 왼손잡이인 나는 춤을 추는 사람은 머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피아노 악보를 머리가 아니라 손이 먼저 알고 움직일때는 당황스러워 한 것을 보면... 몸이 먼저 움직이는 빠른 동작을 무심코 하다보면 내가 뭐했지 하는 생각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가끔씩 곡예에 가까운 잽싼 몸놀림으로 열쇠없이 집에 들어가기라는 것을 보여주긴 하지만 몸으로 말하는 춤은 아직도 꿈이다. 그의 '찌르기'에 17일날 넘어가면 어쩌지? 오래전에 YTN 인터뷰를 했을때 박건형은 머리는 느끼하게 올리고, 짙은 분장을 한 '토니'인 채로 나와 몸치인 자신이 어떻게 뮤지컬의 주연에 오르게 됐.. 2005. 3. 2.
고 김순덕 할머니 일본군이 전쟁중 한국여성, 아니 여성에게 자행한 만행을 그림으로 알려내시던 김순덕 할머니가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김순덕 선생님이 (나는 선생님이라는 호치을 쓰고 싶다) 일전에 하신 한국일보 기사에 이렇게 나와있다. "나는 죽어 다시 태어난다면 군인 돼서 이 나라를 잘 지키고 싶어. 뺏기고 짓밟힌 게 너무 억울하고 원통해서" 군인에게당한 상처가 군인으로 태어나고 싶은 꿈을 꾸게 하다니. 선생님이 저 세상으로 가시면서까지 소원했던 세상은 전쟁과 군인이 필요없는 평화로운 세상이었겠지. 뒤늦은 감이 있지만저너머 세상에선 행복하셔야 돼요. 2005. 3. 2.
유시민 유시민이 절필 선언을 하고 인터뷰를 했다. - 그럼 선수로 뛰겠다는 거냐, 심판을 보겠다는 거냐. 는 질문에"심판에게 '심판 똑바로 봐' 이렇게 얘기하고, 반칙하는 선수에게 '너 반칙하지마'라고 얘기하고. 반칙하는 선수를 규탄하는 관중을 조직하고…. 할 일은 많다." 고 대답했다. 유시민을 토론의 장에서 보는 건 너무 재밌다. 2005. 3. 2.
스위트피의 마지막 콘서트 스위트피의 마지막 콘서트생일선물로 받은 스위트피의 콘서트 티켓. 10일간 계속된 콘서트의 마지막 날. 그의 콘서트를 가면 느끼는 것이지만 언제나 마음을 잡아끄는 말을 듣게 된다. 그는 열흘간의 콘서트를 끝내며 평소 보이지 않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모두에게도 힘들겠지만 나도 힘들다. 죽는다는 것을 생각할만큼."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그 순간만큼은 너무 자유롭고 신나지만 공연이 끝나면 현실로 돌아와 낼 출근을 하고 귀대를 해야할 병장 등 그보다 지리하고 단조로울 것 같은 순진무구한 팬들에게 서른이 넘어 문신을 그리고 이상야릇한 팔찌까지 끼고 미친 듯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는 그가 “사는게 힘들다” 고 말할 때 솔직히 투정같았다. 그는 노래 한곡을 부르는 동안 내내눈물을 흘렸다. 서.. 2005. 3. 2.
일본 '노숙자의 친구' 혼다 데쓰로 신부 일본 '노숙자의 친구' 혼다 데쓰로 신부 [한겨레] 일본 오사카 가마가사키현에는 5만여 명의 노숙자들이 밀집해 있다. 2002년 700여 명의 노숙자가 사망하고, 변사자만 300여 명에 이르는 인간지옥이다. 변사자 가운데 노상에서 90명, 공원에서 45명, 쪽방에서 71명이 각각 죽었고, 백골로 발견된 주검도 37건이었다. 사망 원인별로는 병사자 176명, 자살자 52명, 아사자 18명, 동사자 19명이었고, 타살도 6건이었다. 삶이 가난과 굶주림, 질병과 죽음에 포위된 곳이다. 그곳에서 이들을 하느님처럼 섬기는 이가 있다. 병든 이들의 위로가 되고, 버려진 주검을 수습한다. 이들의 머리를 깍아주며 이들의 하소연을 듣고, 주먹밥을 나눠주고, 일반인들의 공격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한다. 혼다 데스로 신부다. .. 2005. 3. 2.
아인슈타인 [책갈피 속의 오늘] 1905년 6월 30일 - ‘특수상대성이론’ 발표 “나는 꿈속에서 빛을 빠르게 뒤쫓아 갔다. 아주 빠르게 빛을 쫓아가면, 그래서 빛의 속도를 따라잡게 된다면?” 그러면 빛은 멈추게 될까. 우리는 ‘멈춰 있는 빛’의 세계에 머물게 될까. 그러나 ‘16세의 청년’ 아인슈타인은 꿈속에서도 끝내 빛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아무리 빨리 쫓아가도 빛과의 속도는 좁혀지지 않았다. 그 의문은 10년이 지난 뒤에야 풀린다. “빛의 속도는 관측자의 속도와 관계없이 항상 일정하다. 어떤 물질도 빛의 속도보다 빠를 수는 없다!”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이 비길 데 없이 눈부시게 타올랐던’(막스 보른) 해인 1905년. ‘특수상대성이론’이 발표된다. 맞물려 들어가는 시간과 공간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인류는 마침.. 2005.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