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91 '낮은 목소리'의 변영주 감독 나는 이 사진이 갖고 있는 느낌이 변영주 감독일 것 같다고 생각한다. 잘 나온 사진이다. 최근에 나온 사진은 진지한 모습이나 고뇌하는 모습이 표현되지 않는 것 같아서이 사진의 모습만 간직하고 싶다. 97년도 한국일보에 실린 '낮은 목소리2' 기사중에 있는 작은 사진이다. 변영주 감독이 그때 한 말. " 같이 살아보지 못한 사람과 살았던 느낌을 주는 다큐멘터리의 위력을 안다. 그것이 지겹도록 힘들었지만 '낮은 목소리'를 2편까지 만들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동화된다는 것. 다른 사람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한다는 건 정말 매력적인 일이다. 2005. 3. 2. 김기영 감독과 윤여정 김영희 기자(한겨레)가 쓴 윤여정씨 인터뷰 기사 '바람난 가족' 촬영 때 나온 기사다. 날짜는 가물가물. 얼마전 막바지 촬영이 한참이던 동대문의 한 캬바레에 예의 그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렸다. 윤씨의 나이 23살 때였다."김기영 감독, 되게 집요해요. 당시 난 고영남 감독의 영화를 찍고 있었거든요. 김 감독이 자꾸 오더니 그때까지 찍었던 비용까지 다 물어줬다니까. 점점 사슬에 묶였지." 계약조건에 몇달동안 하루에 1-2시간씩 감독과 만나는 게 들어있었다. 매일 같이 이야기하며 매일 보러 다니던 영화가 나중에 생각하니 "엄청난 수업"이었다. "대단한 사람이랑 처음 영화를 하고 나니 다른 사람이랑 못하겠더라고. 그분이 없어서 그동안 영화를 안 했던 것 같아요." " 병한 역을 하며 이것도 맨날 쌀 씻는 역이.. 2005. 3. 2. 역도산 역의 설경구 요즘 설경구에 반했다. 한 연예프로에서 설경구가 몸을 20kg 불리고 나와 벗은 몸에 오일인가 크림인가를 바르는 모습을 봤다. 그 다음에 그가 옅게 웃는 장면이 나왔는데 미소가 참 예뻤다. 난 그가 참 안쓰러운 역할에 안쓰러운 얼굴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살이 찌니 얼굴에 풍부한 미소가 담긴다. 배우의 재발견이라고 해야 하나 좋아하는 남자배우 리스트에 설경구가 뒤늦게 추가됐다.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닌 의 박해일 의 최민식 연기도 잘하고 생각도 괜찮은김상경에 육체파 (?)배우 설경구 까지.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이 한다니 역도산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볼테다. 언능만 나와다오. 2005. 3. 2. 지율스님 2004.7.28 단식 서른 아홉날 눈에 흙이 들어가도 천성산에 구멍을 내게하지 않겠다"고 기억도 흐린 꿈의 끝에서 소리를 버럭 지르며 새벽잠에서 깨어났다. 눈물이 주륵 흘렀다. 내 깊은 무의식까지 찾아와 나를 위협하고 있는 그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는 이 깊은 어둠이 싫다. 천성산 문제에 깊이 관여했던 청와대의 간부와 통화했던 지인의 말을 빌면 그들은, 준비가 다 되었다고 한다. 죽이진 않는다고 한다. 입원실까지 정해져 있다고 한다. 준비가 다 되어 있다는 그들의 대답이 마음을 아프게한다. 죽이진 않는다는 그들의 말이 가슴을 쓰리게한다. 입원실까지 정해져있다는 그들의 말에 울컥, 눈물이 난다. 그들은 그들 식의 해결방법이 있다. 준비가 다 되어있다. 죽이진 않는다............. 못할게 없다.. 2005. 3. 2. 김경의 칼럼집 '뷰티풀 몬스터' 사랑받고 싶은 욕망, 그게 어때서요?” [한겨레] 칼럼집 '뷰티풀 몬스터' 낸 김경씨 “여자란 대개 더 예쁘고 싶어 안달 난 가엾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이다.” “남자들은 우리처럼 드세보이는 노처녀들을 눈곱만도 좋아하지 않는다.” 패션지 의 기자이자 칼럼니스트인 김경(본명 김경숙·31)씨의 칼럼집 를 읽다보면 페미니즘에 관한 교양수업을 받은 다음부터 ‘금기’처럼 여기던 말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그렇다고 이 책을 어떻게 예뻐지고, 어떻게 사랑할(받을) 것인가에 대한 ‘고전적인’ 조언서로 기대한다면 뒷통수를 맞을 공산이 크다.“예쁜 유리공 안에 갇혀 그 세계밖에 못 보는 사람들에 대해선 대놓게 혀를 찼지만 단 한번도 유리공의 내면을 들여다보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 무리들이 ‘껍데기만 번지르르한 골빈 것들의 세계.. 2005. 3. 2. 분단시대 지식인 정수일 교수 “문명교류 길따라 인류상생 길찾길” 정수일 교슈의 문명교류기행 문명교류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정수일(70) 전 단국대 교수가 〈한겨레〉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난다. 다음주부터 매주 화요일에 선보일 새 기획 ‘정수일 교수의 문명교류기행’이 그 마당이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년간 복역한 뒤 2000년 8·15 특사로 풀려난 정 교수가 신문 연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식의 사회 환원은 지식인의 마땅한 본분”이라고 말한 정 교수는 “인간의 앎과 삶을 소통해 주는 문명 교류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과 갈증을 해소하는 데 일조가 되었으면 한다”고 연재의 포부를 밝혔다. ‘정수일 교수의 문명교류기행’은 이질문명 간의 교류 현장과 사례를 통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타자관(他者觀)의 중요성을 재확인.. 2005. 3. 2. 일상속에 스며든 '악'의 꽃 일상속에 스며든 '악'의 꽃 '유태인 말살정책 입안자' 아이히만 사형선고 37주년... 5·18, IMF '무책임' 에 경종 「범속」(Banal)하다는 사실, 즉 「아주 일상적이라 별다른 관심을 끌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편한 일이다. 적당히 고개를 돌리면 내 인생에 득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될 것도 없다. 히브리어로 정의관(正義館)이라는 뜻의 (베트 하미쉬파트)라는 건물에서 개정돼 지금으로부터 꼭 37년전인 1961년 12월 15일 사형선고로 결말이 난 예루살렘 지방법원 합의심에서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피고석에 앉은 사람은 바로 이런 범속한 인간 중의 한 명, 아돌프 아이히만이었다. 20세기 초의 대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와 칼 야스퍼스에게서 동시에 애제자로 인정받은 여류철학자이자 그 자신 유태인이던.. 2005. 3. 2. 악행을 부르는 생각없는 삶 악행을 부르는 생각없는 삶 [한겨레 2004-03-19 18:06] [한겨레] 왜 그렇게 살까 당신은 과연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가 아무 생각 없이 주어진 일이나 충실히 하면서 편안히 살아가는 삶은 엄청난 악행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20세기의 위대한 정치사상가인 한나 아렌트가 1960년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아이히만의 재판을 보고 깨달은 것이다. 아이히만은 히틀러 치하의 2인자인 힘러의 오른팔로서 자신에게 부여된 유대인 학살의 임무를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식으로” 수행했던 사람이다. 당시 법정에 선 아이히만에게서 사람들이 보려 했던 것은 야수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는 평범한 가장이요, 자상한 남편이요, 충실한 직장인일 뿐이었다. 월급을 받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오히려 양심.. 2005. 3. 2. 0.75평 독방에서 실크로드학 피다 0.75평 독방에서 실크로드학 피다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정수일 지음 / 창비 펴냄·1만2000원 △ 왼쪽에서부터 문명교류사학자 정수일씨, 그가 옥중에서 일반 편지지에 단정하고 빼곡하게 쓴 편짓글, 4년여 동안 감옥에서 쓴 200자 원고지 2만5000장 분량의 초고 묶음. 파란만장. 문명교류사학자 정수일(70)씨의 인생역정을 요약하는 한 마디 말로 이보다 더 적확한 것도 없을 것이다. 북간도(연변) 두메산골에서 나라 잃은 백성의 아들로 태어나 중국 베이징대학 동방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사람, 서른 살에 북녘으로 ‘환국’한 뒤 15년을 평양 국제관계대학과 외국어대학의 동방학부 교수로 지내다 10년 남짓 튀니지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을 거쳐 서울에 온 사람, 12년 동안 ‘무함마드 깐.. 2005. 3. 2. 황규백 화백의 '우아하게 사는 법' 퍼온글 원본 : 경향신문 임영주 기자 블로그최근 쓴 기사중, 드물게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러운 기사다. 감정만 있는 기사는 싫다. 그 사람이 아무리 착하게 살더라도, 정말 착한 것만 있으면 싫다. 지적인 것, 신선한 통찰이 없는 착함은 죽은 것 같다. 황규백 화백은 누군가의 표현대로 말도 낭만적이고 멋스럽다. 노 예술가의 깊고 넓은 인생에 대한 이해는 전율을 느끼게 하고도 남음이다. 인터뷰 하면서 황화백은 세 번, 나는 두 번 눈물이 핑 돌았다. 인터뷰를 통한 기사가 결과물로서도 괜찮은 기사가 나오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한다. 1. 인터뷰 당하는 사람이 괜찮은 사람일 것 2. 인터뷰 하러가는 사람이 준비를 많이 할 것 3. 인터뷰 당하는 사람과 하는 사람의 코드가 맞을 것.세 개 다 필요한 조건이지.. 2005. 3. 2. 외교부의 김도현 사무관 지난 5일 시사매거진2580 이라는 꼭지에서 용산기지 이전 한국협상팀을 맡아 활동하다 팀에서 배제된 외교통상부 김도현 사무관의 전화인터뷰가 참 인상적이었다. 김도현 사무관은 우리측이 용산기지 이전 백지화를 우려해 협상기간 내내 비용분담문제를 거론조차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의 비용분담문제를 떠나 다른 데에서 우리가 좋은 조건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협상의 기본원칙조차 무시한 협상이었다고 평했다. 김 사무관은 "현실에 있는 힘을 인정하는 것만이 현실주의자가 아니라 한미관계의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현실주의라고 봅니다. 현실의 힘의 관계로 고착화된 한미동맹이 아니라 바람직한 관계의 틀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진정한 동맹이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외교부에 이런 자주파가 있었다니 참으로 놀라웠다. 아래.. 2005. 3. 2. 옐리네크 노벨상 최초 ‘비디오 수상연설’ 옐리네크 노벨상 최초 ‘비디오 수상연설’ “작가란 헝클어진 언어를 빗질하듯 스타일로 엮는 존재”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스트리아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58)가 오는 10일 시상식에서 1901년 노벨상이 창설된 이래 처음으로 비디오로 수상 연설을 하게 된다고 스웨덴 학술원이 7일 밝혔다. 옐리네크는 수상 직후부터 건강과 ‘사회공포증’ 을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옐리네크는 오스트리아 잡지 〈프로필〉과 최근 회견에서 “집을 떠나는 것도,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는 것도 견디지 못할 정도”라며 “모든 종류의 관심, 긍정적인 관심마저도 내게는 신체적 유린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옐리네크는 스웨덴 학술원에 보낸 45분짜리 비디오에 녹화한 ‘길 옆에서’라는 제목의 수상 연설에서 언어를 머리카.. 2005. 3. 2.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