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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의 지성’ 수잔 손택 타계 김지하 구명운동 등 참여… 정치·예술 등 전방위적 활동 ‘뉴욕 지성계의 여왕, 대중 문화의 퍼스트 레이디,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 미국 소설가겸 수필가이자 예술평론가인 수전 손택(71)이 28일 뉴욕 슬론-키터링 기념 암센터에서 백혈병으로 숨졌다. 1966년 〈해석에 반대한다〉에서 “해석은 지식인이 예술과 세계에 가하는 복수”라며 등장한 손택은 이후 해박한 지식과 비판적 관점으로 정치와 사회, 예술평론 저작을 내놓으며 미국은 물론 전세계 지성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인권문제는 물론 대 테러전 등 여러 사회문제에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 내 국내외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987~89년 국제펜클럽 미국 지부 회장을 지낼 당시 그는 1988년 서울에 와 김남주, 이산하 시인 등 구속된 문인들의 석.. 2005. 3. 2.
조중동-재벌가 ‘얽히고설킨 혼맥’ 공개 조중동-재벌가 ‘얽히고설킨 혼맥’ 공개 △ 삼성그룹을 중심으로 본 정·관·언·재계 혼맥도의 일부. 문화방송 제공 피디수첩, 참여사회연구소 조사결과 13일 방영 삼성 회장차녀-동아 회장차남 등…최고혼맥 LG한국 사회의 정계, 재계, 관계, 언론계 등 기득권층이 혼맥을 통한 강고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혼맥도가 공개됐다. 13일 방영된 문화방송 ‘문제는 지도층이다’편에서 제작진은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에 의뢰해 각종 인물 데이터베이스와 문서자료, 신문에 난 인물동정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를 보면, 한국사회 상류층 혼맥의 핵심은 엘지그룹이었다. 엘지그룹은 1957년 삼성그룹과 혼사를 맺으며 재벌간 사돈맺기의 테이프를 끊었고, 이어 현대, 대림, 두산, 한일, 한진, 금.. 2005. 3. 2.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충돌론' 비판 노르웨이 국제평화 연구소장 댄 스미드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충돌론' 비판 헌팅턴의 문명충돌에 내포돼 잇는 위험은 문명의 차이 때문에 갈등이 솟아나리라고 예측함 으로써 정책입안자들로 하여금 갈등을 야기할 제반 행동을 채택하도록 설득하게 된다는 점 이다. 그의 글은 미국내 정책 브레인들의 절박한 요구와 맞아떨어지고 있다.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미래 사회의 일차적 갈등 요인은 빈곤이며 문명권을 위한 투쟁보다는 민족주체성을 위한 투쟁이다. 또한 앞으로는 부유한 국가와 더 부유한 국가간에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평화를 위한 전략은 보다 평등한 세계을 향한 전략과 병행해서 빈곤을 경감하는 것 이다. 2005. 3. 1.
소비사회 사물의 의미와 욕망 분석 소비사회 사물의 의미와 욕망 분석 사물의 체계 장 보드리야르 지음 " 콜라를 마신다는 것은 검은 액체를 마신다는 것이 아니라 청량감과 젊음을 마시는 것이 다."포스트모던 사회이론의 대표 주자 중 한사람인 프랑스의 지성 보드리야르(전 파리 10대 학교수). 그는 사물이 개별적으로 고유한 의미를 갖는다기보다 체계속에서 의미를 갖게 된 다고 주장한다. 콜라는 콜라 자체로 교환하거나 사용가치를 갖는 것이 아니라 그 콜라가 속 한 관계 속에서 가치를 갖는다는 것이다. 갈증이 난 미국 소녀와 배탈이 난 한국 할아버지 에게 콜라 한 병이 주는 청량감과 젊음의 가치가 같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사물 을 이야기할 때 기능이나 용도를 중심으로 보지 않는다.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묻는다. 자본 주의 사회의 사람들은.. 2005. 3. 1.
김윤아가 낭독한 '백만번 산 고양이' 한 멋진 얼룩고양이가 있었다. 그 고양이는 백만번이나 환생했다. 백만영의 사람들이 고양이를 예뻐했고 고양이의 죽음을 슬퍼했지만 고양이는 울지 않았다. 고양이는 자기 자신만을 사랑했기 때문에 죽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았다. 마지막에 고양이는 주인이 없는 도둑고양이로 태어났다. 고양이는 자기 자신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오로지 자기 사진만을 돌보고, 뽐내며 돌아다녔다. 여러 암컷 고양이들이 이 고양이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새하얀 고양이만이 이 고양이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고양이는 화가 났다. 자기 자신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지 않는 하얀 고양이가 얄미웠다. 고양이는 새하얀 고양이에게 다가가 말했다 "난 백만번이나 죽어봤다고!" 새하얀 고양이는 "그러니"하고 무심하게 대답할 뿐이었다. 고양이는 .. 2005. 3. 1.
내 인생에 필요한 감정만 '햇빛 쏟아지다'에서 송혜교가 한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앞으로 내 인생에 필요한 감정만 느끼고 살거야" 라는 이말. 살면서 무수히 필요하지도 않은 감정에 혹해 많은 날을 후회 또는 우울로 살았다. 유익한 슬픔이라면 즐겁게 여기고 이 우울이, 이 시련이 나중에 날 크게 할 것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여야지. 불필요한 나의 몸을 조종하는 무서운 분노라면 기꺼이 떨어버려야 할텐데 그게 참 어렵다. 2005. 3. 1.
그의 머리엔 '섹스'. 그녀의 머리엔 '쇼핑'이 꽉 ' 이 남자는 사랑이 아니라 섹스 때문에 나와 결혼한 게 틀림없어!' 갓 결혼해 깨소금 냄새가 나는 신혼부부의 침실. 많은 아내는 신혼 초기에 남편에 대해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는 남자를 잘 모르는 데서 생긴 오해다. 5년을 사귀고, 10년을 한 이불에서 지내도 여자는 남자를 모르며, 남자는 여자를 알지 못한다. 여자와 남자는 왜 다를까. 정답은 "모든 해답은 그들의 머리속에 있다"로 요약된다. 서로 다르게 진화해온 '두뇌회로'의 차이가 남녀의 차이를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번역본이 나온 이래 '여와 남 서로 이해하기 위한 바이블'로 자리잡은 책,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는 서로 다른 남녀의 두뇌회로 그림으로 여와 남의 차이를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 2005. 3. 1.
“우리 소설 3가지 함정에 빠졌다” “우리 소설 3가지 함정에 빠졌다” 문학평론가 김미현교수‘파라 21’서 비판 소설의 위기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초점을 독자와 대중의 문화적 코드에 돌린뒤 우리 소설의 현주소를 점검한 흥미로운글이 나왔다. 계간 ‘파라 21’에 실린 문학평론가 김미현(이화여대)교수의 ‘소설을 생각한다-한국소설의 함정’이 그것.김교수는 현재의 베스트셀러들을 분석한 뒤 역으로 우리소설의 한 계를 ▲경험의 강요 ▲감정의 범람 ▲계몽의 억압 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험, 감정, 계몽에 신물난 독자들이 각각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과학 소설, 에쿠니 가오리의 쿨한 연애 소설과 귀여니의 인터넷 소설에 몰려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세가지 당대성에 대해 훨씬 더 깊게 고민해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이룬 우리 작품들이 있다며 각각 듀.. 2005. 3. 1.
언니 싸이에서 '낯설음' 퍼온글 : 둘째언니의 홈피에서 video conference를 기다리며 읽은 구절 하나.. No matter how well we think we know each other or how intimately, there's part of us that always remains strangers, and I think I've been fascinated by that 나에게 낯선 사람으로 남게된 그를 탓하지 말고 그에게 난 얼마나 他人으로 존재했었는지 돌아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낯설음'이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때론 즐거움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2005. 3. 1.
경향 신춘문예 박상륭 평론 박상륭의 소설에 대해 사람들은 하루에 한장을 읽기도 버겁다고 한다. 어렵다고 하면 더 눈길이 가는 법, 읽어보니떠오르는 게 있으니그것은 무당. 책 제목이 '죽음의 한연구' 였는데 마치 신기가 제법 단단히 들은 무당이 혼을불러내느라 주저리주저리 읊조리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문장들이 어디서 끝나는지 이어지는지 모를정도로 ,,,, 결국에 읽다 포기해버리게 됐다. 예전에 한국일보에서도 어떤 사람이 박상륭의 소설로 평론을 써서 상을 받았는데 이번 경향신문에서도 박상륭의 소설로 평론을 써서 당선이 됐다. 그의 소설에 대해서 쓴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후한 점수를 얻고 있음이 틀림없다. 나도 언젠가는 꼭 이해해야 할텐데... 그나마 읽을수 있었던 책은 "앤더슨씨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이었던 것 같은데아마 .... .. 2005. 3. 1.
함민복의 '개' 개 - 함민복망둥이를 낚으려고 노을 첨벙거리다가 돌아오는 길 어둠 속에서도 개는 내 수상함을 간파하고 나를 겁주며 짖는다 내가 여기 더 오래 살았어 네가 더 수상해 나는 최선을 다해 개를 무시하다 시끄러워 걸음을 멈추고 개와 눈싸움을 한다 사십여 년 산 눈빛은 초저녁 어둠도 못 뚫고 똥개 하나 제압 못 하니 짖어라 나도 내가 수상타 서녁 하늘에 낚싯바늘 같은 달 떠 있고 풀뀅기에 낀 망둥이 댓마리 푸덕거린다 어제 교보문고에 갔다가 문학잡지인 '문학판'에서 함민복의 시를 발견해 다이어리에 적어왔다. 아주 갓 올라온 시다. 시속에 정말 함민복 시인이 그려진다. 그래서 교보문고에 철퍼덕 앉아 적어댔는데 눈치가 좀 보였다. 그리고 정이현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를 읽었는데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게 만들만큼 소설이 .. 2005. 3. 1.
박목월의 '가정'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 십구문 반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문 삼의 코가 납짝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壁)을 짜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십구문 반.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문 반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이 시를 어제 kbs에서 봤다. 삽화와 함께 보고 있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아버지 생각에, 하.. 2005.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