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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공격을 피하는 방법 나의 외모는 공격당하기 좋게 되어 있다. 회사의 남자들이 내 머리를 보고 한마디씩 했다. 낙원상가의 배고픈 락커같다고 나의 중/고등학교 친구들은 남자가 가발 쓴 것 같다는 충격적인 말을 서슴없이 해댔다. 엄마도 제발 머리좀 빗고 다녔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모두의 지적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온 내 머리에 화학약품을발라 셋팅이란 것을 했다. 월요일 출근했을때... 모두들 한마디씩 했다. 바람의 파이터에 나오는양동근 같다고. 오늘은 부장님까지 머리가 어째 부시... 하는 것 같더니 "부시맨"이라고 하셨다. 그래 공격을 막는 법은 머리를 묶는 것 밖에 없다. 묵었다. 질끈, 이제 청학동 같다고 했다. 전인권 같다고도 했다. (아, 좌절 이제 아무짓도 안할거야!) 빗으로 머리를 한번도 묶어본 적 없던 나는.. 2005. 3. 1.
달나라를 꿈꾸는 것은 아닙니다 이 말이 와 닿았다.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세상이 되기 위해선 달나라에 가야 이뤄질 것 같은 말을 곧잘 들었으니까. 그리 황당하고 원대한 이상을 꿈꾸진 않는다는 소박한 바램같아 보이기도 하고, 우리의 이야기가 달나라 같은뚱딴지 얘기는 아니라는의지같아 보이기도 했다. 이번 20주년의 주제는 다. 왜 꿈꾸지 않는다고 했다가 번복했을까. 이제 마음 놓고 상상하고 그걸 실현해 나가자는 뜻일까? 또문 20주년 행사에 가보려고 한다. 처음 가는 행사에 아는 사람 하나없이 혼자서 서성일테지만.... 그속에 있으면 편안함을 느낄 것 같다. 최근에 이대 동아시아여성학센터에서 있었던 2번의 강의를 찾아가서 들었는데... 그때 참 편안함을 느꼈었다. 그리고 내가 젤 좋아하는 정희진 선생님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떨렸다.. 2005. 3. 1.
새로운 상실을 알아간다 참 냉정해 보인다. 이번에 너무 잘 참아서 내가 아닌 것 같이 느껴진다. 감정의 폭풍에 휩싸일때... 나는 원인제공자에게 내 감정 그대로를 전달했다. 퍼부었다는 표현이 맞겠다. 주변엔 원인 제공자를 못된 놈으로 만드는 식으로 해서 인연을 꺽는 노력을 참 잘했다. 그런데.. 이번에 잘 참고 있다. 침묵을 금으로 여기며... '우아하게, 냉정하게, 쿨하게' 를 모토로 나는 참고 있다. 얼마나 자존심이 센 아이인지를 나 스스로도 놀라며... 새로운 나를 만들어간다. 그리고 새로운 상실을 알아간다. 정말 참 슬펐는데... 2005. 3. 1.
은자처럼 살아간다 내가 도도하게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참 혼자서도 씩씩해 보이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에겐 죽을듯한 목소리로 전화하면 달려올 미혼의 친구가 있기 때문일까? 사람에 대해, 진전되지 않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곧잘 우울해하다가도 곧잘 잊어버리고 행복해했다. 나 혼자 지내는 시간을, 티비를 보며 느끼는 것들을 적어놓고, 신문을 보고 눈물 흘리고, 블로그에 글을 적으면서... 그렇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했고, 좋았다. 내가 도시속에서 은자처럼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의 가공식품을 거부한채... 나는 시장 아줌마들이 비닐에 넣어주는 나물이 좋았다. 그나마 가공품이라고 먹는 것이 라면과 우유가 전부였다.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동화될 수 없는 자신만의 고집과 세계관을 꺽지 않으며.. 2005. 3. 1.
나일롱 투병생활 요즘 밥맛을 잃었다. 무얼 먹어도 맛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밥 먹는게 귀찮다. 사먹는 것 조차도 귀찮다. 무언가를 목구멍으로 넘긴다는 게 지겹다. 왜 그럴까? 반찬을 좋아해 밥 한숟갈에 반찬을 두세종류는 집어먹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밥만 꾸역꾸역 먹고 있다. 그야말로 밥맛을 음미하고 있다. 점심때 한 번 먹는 밥이 참 맛없다. 이러다 약한 몸 병날까 무섭지만,,,, 먹을 것에 마음이 안 땡기는 이상한 가을이다. 내 몸은 정신의 소유물이다. 지금 내 정신이 많이 아프다. 그래서 몸도 힘든가보다. 어쩜 그리도 마음이 아프면 몸은 더 엄살을 부리는지... 위도 아파오고,,, 등도 아프고... 이거 블로그 초기때도 무지 아파서 고생했는데... 다시 시작됐다. 나일롱 투병생활!!! 어렸을때 먹는 게 너무 .. 2005. 3. 1.
우울모드 우울함...사람들의 존재가 버거워지는 날이었다. 이기적으로만 느껴지던 그런 날들이었다. 그러면서도 내맘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한순간 안쓰럽다가 그것도 그들의 맘인것 같아 씁쓸하다. 헤아리지 않는 시간들은 내가 무섭기 때문이 아니라 나를 어떻게 설득시킬 수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나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라는 것을 알았다. 2005. 3. 1.
헤어진 사람의 안부를 대신 여쭙다 오랜만에 친한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다짜고짜 그 사람 근황을 전해줬다. 뭘 하고 있으며,,,, 그 사람 옆의 누군가의 존재 유무에 대해서 순간 속이 확 뒤집혔다. 여전히 사랑에 두려움 없는 그 사람이 미운게 아니었다. 헤어진 사람의 안부를 대신물어주는 친구의 말에는 분명 내 이름 석자가 들어갔을 것이다. 그게 속상하다. 난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나를 빌어, 나의 궁금증인양 내 마음을 빌려가 묻는 태도가 너무 무례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속상한 마음을 친구에게 전혀 표현하지 않았다. 내 친구가 다른사람의 맘을 배려하는 정서가 부족한 것일까? 너무 나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기에 빚어진 일일까 혼란스럽지만 친구의 행동에 대해 분을 삼키고 있다.... 잘 소화되지 않는다. 2005. 3. 1.
귀여운 우리 엄마 나이 쉰이 되도록 자전거 타기를 무서워하던 우리 엄마,,, 요즘 아파트 단지에 누가 내버린 인라인스케이트를 주워오더니 짠순이 우리 엄마... 겁도 없이 돈을 써버렸다. 무릎보호대랑 팔보호대를 구입하는 것에다가 지금은 그거 타러 인근 공설운동장 바닥을 못살게 굴고 있다. 귀여운 우리 엄마. 그리고 외국나간 동생과 언니랑 채팅하기 위해 키보드를 가지고 누워서 자판연습을 하고 있다. 막상 피시방 컴퓨터 앞에서는 굼벵이도 그런 굼벵이가 없는데 말이다. 정말로 내 나이랑 엄마 나이랑 바꿔주고 싶다. 울 엄마 정말 용감해서 귀엽다.... 2005. 3. 1.
노벨상은 아무나 타는게 아니야 1982년 백년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어느날 아내와 차를 타고 가다 "이제부터 집안 살림은 당신이 맡아, 나는 글을 쓸테니" 그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나는 작가가 되서 원고지가 벌어다주는 돈으로 살다죽으면 원이 없겠다고 생각해왔다. 울 언니가 그 비화를 나에게 전해주더니 "죽어도 좋을만큼 글을 쓰고 싶어해야 작가가 될 수 있는거지 생계의 수단으로 여기니까 안 되는거야" 라고 덧붙였다. 나에게 그런 열정은 없다. 아주 미세하다. 거기에다가 그 좁쌀만한 열정도 꺼져가려 한다. 내참... 2005. 3. 1.
요즘 아무 생각이 없다 2004.8.23요즘 아무 생각이 없다.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를 아침 지하철에서 읽고 저녁 잠들기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다시 읽으며 이해되지 않는 문장들을곱씹고 있다. 그런데도 멍한 상태가 사라지지 않는다. 무슨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아무런 감동과 느낌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요즘 누군가와 친해지고 있는데.... 그것 때문일까 도무지 일상에서 건져올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2005. 3. 1.
그 사람 변할지도 모른다. 상할지도 모른다. 불량품이었을지 모른다. 싫증날지도 모른다.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날 상처입힐 수도 있다. 상처입히고, 불량품이고, 변했고, 상했다한들 그를 잃기가 죽기보다 싫어 생고집을 부리고 있는게 '사랑'이지 않을까. 2005. 3. 1.
설마 총각일까, 설총이 너무 많아요 늦은 밤 기차를 타고 집에 내려가는 길, 아이 둘을 데리고 탄 남자가 있었다. 그가 의자를 돌려앉았기때문에, 나는 그의 얼굴을 어쩔 수 없이 보고 있었다. 그다지 젊어보이지 않은 외모인 그는 몸이 작고, 서글서글한 눈매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자상한 아버지의 역할을 정말 열심히 해내고 있었다. 의자에 한 아이는 누이고, 앉아있는 한 아이에게는 얼굴도 쓰다듬어 주고, 먹을 것도 주면서 미소를 은근히 띤 얼굴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는 결혼전부터 아니 연애할 때부터 자상한 아버지의 얼굴과 품성을 지니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또다른 남자, 종착역에 다다른 그는 젊은 남자였다. 젖먹이 아이를 품에 안은 그의 얼굴은 잔뜩 찌뿌려져 있었다. 그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낳.. 2005. 3. 1.